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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비행 중지되었던 미 해군 P-3C 대잠초계기 군사와 컴퓨터

US Navy overcomes mass P-3C grounding scare (기사 링크)

Flightglobal 기사로 미 해군이 1년 전에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P-3C 오라이언 (Orion) 대잠
초계기 전력 상당수를 "무릎꿇게 (to its knees)" 만든 비행중단 사태를 경험했고 조용히 이를 극복해왔
다는 소식입니다.


© U.S. Navy

P-3C를 대체할 보잉 (Boeing) P-8A 포세이돈 (Poseidon)이 배치되려면 아직 4년이나 남아있는 상황
에서 2009년 9월까지 현역 P-3C 대잠초계기 120대 중에서 49대의 기체를 모두 비행 중단시키게 만든
기체 구조상의 파손이 일련의 점검으로 드러났었다고 합니다.

미 해군 항공시스템 사령부 (NAVAIR)는 그 이후 1년 동안 비행 중단되었던 기체 중 33대를 현역에 복
귀시켰다고 합니다. P-3C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핵심이 되는 알루미늄 압출성형품을 기존보다 절반 이
하의 기간 내에 생산해서 공급하는 새로운 공급망을 만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이제 목표는 P-8A 포세이돈 초계기가 2019년까지 오라이언을 완전히 대체할 때까지 P-3C 초계기를
운용할 수 있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P-3C 전력을 이렇게 오래 운용하는 건 애초부터 계획하지
도 않았다고 합니다.


© U.S. Navy

1950년대 나온 록히드 L-188 엘렉트라 (Electra) 지방여객기 (regional airliner)를 기반으로 개발된 오
라이언을 미 해군은 원래 20년 전에 퇴역시키기 시작할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P-3C를 대체할
계획이었던 록히드 P-7 프로그램이 1990년대 취소되면서 P-3C의 내구성이 우려되었다고 합니다.

7,500 비행시간의 수명연한을 가지도록 설계된 P-3C 초계기는 현재 그 2배를 훨씬 넘는 평균 16,000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미 해군의 방법론 (methodology)이 P-3C의 기
체 피로도보다는 기체 균열 허용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정작 미 해군은 P-3C 피로도 계산을 방치해 왔다고 합니다. 미 해군은 P-3C 프로그램 후
반기에 기체 피로를 추적하는 정책을 시작했는데, 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군용기 프로
그램 시작부터 기체 피로 등을 관리하는 미 공군에 비해 미 해군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 U.S. Navy

미 해군은 P-3C 오라이언에 대한 수명연한 평가 프로그램을 2000년에 정식으로 시작했고 2년 뒤에
P-3C 초계기에 대한 철저하고 완전한 기체 피로 테스트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 테스트의 결과는
"매우 겁나게 (pretty scary)" 나왔다고 합니다. 그만큼 상태가 안 좋았던 것이죠.

미 해군은 록히드사에 1980년대에 개발된 소프트웨어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P-3C에 대한 평가를 실
시하도록 계약했다고 합니다. 근데 1980년대 만들어진 오래된 알고리듬이 대잠초계기 기체에 가해
진 실제적인 파손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합니다.

신형 평가장비를 동원해서 재평가한 결과 미 해군의 P-3C 전력 거의 전부가 재난 수준의 기체 피로
손상에 직면하고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고 합니다. 초계기 모두를 비행 중지시키기 보다는 NAVAIR
기술자들은 기체의 손상된 부분을 고칠 수 있는 특수 구조 조사 장비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 U.S. Navy


2005년부터는, 미 해군도 P-3C 주익의 밑면이 특히 손상이 심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주익 밑
연의 앞부분을 고친 다음에, 주익의 밑면 나머지 뒷부분을 점검했다고 하네요. 이 점검 결과도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합니다. 2007년 한 해에만 미 해군은 30대의 P-3C를 비행 중지시켜야했다고 하네요.

2009년 9월에 추가 점검을 통해서 또다른 10대의 오라이언 초계기를 비행 중지시켰다고 합니다. 거
기다가 2007년과 2009년 사이에 비행중단된 P-3C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총 49대의 P-3C 대잠초계기가 비행 중단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래 운용되고 있는 기종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이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줄은 몰랐었
습니다. 우리 해군의 P-3C 초계기는 현재 저정도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겠지만 종종 제기되고 있는
미 해군 중고 P-3C를 추가도입하는 안은 (만약 추진한다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U.S. Navy


그러고 보면 현재 많은 수의 P-3C 대잠초계기를 운용 중인 일본이 카와사키 (川崎重工業株式会社)
P-1 대잠초계기를 개발해서 올해부터 배치한 걸 보면 역시 일본이 운용 중인 오라이언도 퇴역할 시
기가 다 되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네요.

참고로 여기 올린 사진들은 미 해군 정비병들이 P-3C를 정비하는 모습인데 마지막 것은 오키나와
기지의 P-3C 초계기에 꿀벌들이 달라 붙어서 미 해군 정비병이 이를 청소기로 처리하는 모습입니
다. 새 보금자리를 찾다가 열기와 바람을 피하려 잠시 초계기에 달라붙은 것 같다고 하네요... ^^;;;


사진 출처 - 미 해군 홈페이지 (링크)



덧글

  • 존다리안 2010/11/10 10:48 #

    그런다고 포세이돈 사기는 너무 비싸고요.
    그 외 유럽권 제품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 dunkbear 2010/11/10 10:48 #

    C-295가 최근 해상/대잠 초계기 플랫폼으로 등장했죠. 그 외에도 여러 기종이 있기는 합니다.
  • 위장효과 2010/11/10 10:54 #

    오라이언 도입당시 경쟁상대였던 아틀랜틱도 단종되었으니...일본 물건 살수도 없고 난감하군요.
  • dunkbear 2010/11/10 10:56 #

    우리나라는 2030년 정도까지는 운용할 수 있을테니... 그 때쯤이면 뭐가 나오겠죠... ^^
  • harpoon 2010/11/10 10:57 #

    역시 퇴물을 사왔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뭐! 놀던 공장도 다시 돌릴게 만들었던 울나라 아닌가요......왠지 중고도 사 들이지 않을런지......심히 걱정입니다.
  • dunkbear 2010/11/10 11:06 #

    퇴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솔직히 공장까지 다시 돌리게 만들면서 살
    기종은 아닌 것 같았는데 말이죠... 차라리 처음부터 중고로 도입하던가... 쩝....
  • StarSeeker 2010/11/10 11:13 #

    이번에 들어온 P-3CK가 기존에 보관중이던, P-3B 중고를 들여와서, 개량한 기체죠...-_-

    어차피 엔진과 주익, 대잠장비등 대부분 교체했기 때문에, 사실상 새기체나 다름 없지만...
  • dunkbear 2010/11/10 11:19 #

    StarSeeker님 말씀처럼 2차 도입분 P-3CK는 P-3B 중고였죠... 근데 이 도입분
    은 L-3사에 개량을 맡겼더니 록마에서 X랄하는 바람에 배치할 때 일부 기능이
    불완전한 상태였다나 그랬다던데... 지금은 다 갖춰졌는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 StarSeeker 2010/11/10 11:12 #

    얼마전에 영국에서 퇴역한 님로드MR4가 매물로 올라 온다는 말이 있긴 했지만, 역시나 그걸 도입하는건 무리일까요...?

    가격도 가격이고, 기체 자체는 좋다고 해도, 영국에서만 운영하다보니, 후속 군수지원문제가... OTL
  • dunkbear 2010/11/10 11:17 #

    말씀처럼 님로드는 가격이나 운용에 있어 우리하고 맞을 지가 좀...

    이미 P-3C를 들여온 상태구요... 차라리 P-8A가 나을 지도....
  • 네비아찌 2010/11/10 12:04 #

    정말 마땅한 대잠초계기가 P-8밖에 없다는게 참 문제입니다.
    결국 대잠헬기를 늘리는 수밖엔 없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
    아니면 S-3 바이킹이 퇴역한지 얼마 안되었으니 없으면 바이킹이라도...
  • dunkbear 2010/11/10 14:07 #

    앞서 언급한 C-295처럼 다른 대안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적절한 지 여부가 걸림돌이 되겠죠. 말씀하신 바이킹도 있는데,
    이 기종은 왜 빨리 퇴역했는지... 항모형이라서 그런 건지...
  • 누군가의친구 2010/11/10 12:40 #

    1차로 구입했던 P-3C는 신제품이었죠. 다만 생산라인이 죽었기때문에 다시 살리는데 비용도 들었고 수입을 했던 대우가 리베이트를 상당히 때먹어서 말이 많았습니다.
  • dunkbear 2010/11/10 14:08 #

    네,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들었습니다. 단가가 비싸져서 도입 대수도 줄어들었다죠...
  • 2010/11/10 13:0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unkbear 2010/11/10 14:09 #

    중고등학교에서 pretty 하면 무조건 "매우"라고 해석해서 그 버릇이
    남았나 보네요. very와는 다른데 정작 구별에는 신경을 안썼습니다.
    영영사전 보고 좀 연구 좀 해야겠네요. ㅎㅎㅎ

    아, 그리고 말씀처럼 P-3C의 항속거리는 정말 사기 스펙이죠. 애틀
    란틱이나 요즘 나오는 C-295는 비교도 안 될 수준으로... ㅎㄷㄷ;;;
  • 가릉빈가 2010/11/10 13:19 #

    동체 연한이 다 되었다는데 방도야 없죠....
  • dunkbear 2010/11/10 14:10 #

    그러게 말입니다. P-7 프로그램이 완성되었더라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흠.
  • KittyHawk 2010/11/10 14:48 #

    P-3는 아쉬웠던 게 돈을 들여서 라인을 재가동할 정도였으면 차라리 라인을 들고 와 버리는 길을 택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 됩니다. 결과론적이지만 북괴 수중 전력이 과소평가할 단계가 아니라는 게 점점 분명해지던 1990년대 중반을 기

    준으로 본다면 수상은 KDX 계획과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닌 페리처럼 간소하면서도 균형잡힌 장래성을 갖춘 다용도 플

    랫폼으로 버티고 공중은 P-3, 대잠헬기 전력 확대로 북괴가 꼼수를 부릴 생각을 하기 힘들 게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되더군요. 혹평을 마다 않는 분들의 경우 지금 상황은 해군이 울산, 포항에 함포형 무장을, 그조차도 결코 저렴하

    다 할 수 없게 구성하고는 그 다음 상황은 생각도 않은 결과물이라고 평하는 걸 생각하면 여러모로 우울하더군요.

    아닌 게 아니라 극단적으로 말해서 구형인 기어링조차도 애스록, 헬기를 급한 대로 운용할 정도였는데도 불구하고

    70~80년대에 걸쳐 만들어진, 포클랜드 전쟁과 같은 대사건도 있었던 시기에 만들어진 함선들은 그조차도 못했던

    걸 보면 그 당시 우리 해군의 판단력, 근미래 전장환경에 대한 대비의지가 있었는지 의심스러워지더군요.
  • dunkbear 2010/11/10 16:44 #

    KittyHawk님 말씀을 읽으니 예전에 다른 분께서 올리신 우리 해군의 수상함 건조계획이 얼마나
    지리멸할하게 기획되고 실행에 옮겨졌는지에 대한 글이 생각나네요. 그 예로 든 게 서울함이었
    던가 그랬는데... (치메도 아닌데 왜 이렇게 기억이... ㅠ.ㅠ)

    일단 북한의 "쪽수"에 대비해서 무조건 건함부터 하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쩝....
  • 소드피시 2010/11/10 14:58 #

    버...벌이 왜 저기에... 벌이 두려운 1人
  • dunkbear 2010/11/10 16:44 #

    저도 무섭습니다. ㅠ.ㅠ
  • Eraser 2010/11/10 16:09 #

    그러고보니 정말 벌이 저기에 왜 붙어있는건지 -.-?
  • dunkbear 2010/11/10 16:45 #

    추측은 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없더군요...

    아무튼 신기해서 올려본 사진입니다. ^^
  • 구멍난위장 2010/11/10 17:37 #

    P-3C가 내구한도의 한계에 도전하는데
    그보다 운영기간이 긴 B-52는 후덜덜할거 같습니다.
  • dunkbear 2010/11/10 18:07 #

    그러게요... 하지만 비행시간이나 바다에서의 임무환경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P-3C가 B-52보다는 내구성 유지가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알루미나 2010/11/10 21:53 #

    정기검진받고 어르신들이 충격을 받았군요.
    적절한 대안을 찾기 힘들다는게 현 대잠초계기의 가장큰 문제인 듯 합니다.
  • dunkbear 2010/11/10 22:38 #

    그렇습니다. 대안이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걸리고 말이죠...
  • [박군] 2010/11/11 10:04 #

    그... 그런데 사진의 저거;...

    벌 아닌가요?;...

    벌 맞는거 같은데;...

    누가 비행기에 꿀을 발랐나?;...

    음;... 재밌네요.
  • dunkbear 2010/11/11 14:18 #

    마지막 사진 말씀하시는 거죠?

    네, 벌 맞습니다. 맨 아래 문단에서도 설명했지만 벌들 달라붙었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 쿠루니르 2010/11/13 17:30 #

    진공청소기에 빨린 벌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ㄷㄷ
  • dunkbear 2010/11/13 19:34 #

    드러븐 인간들이 없는 허니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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