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ss Abort Major Fighter Jet Purchase (기사 링크)
AFP (AGENCE FRANCE-PRESSE)를 인용한 Defense News 기사로 지난 8월 25일, 스위스가 몇십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차세대 전투기 경쟁 사업의 기종 결정을 몇주 남겨놓고 수년간 사업 자체를 연기
하겠다고 발표했다는 소식입니다.

ⓒ Schweizer Luftwaffe
지난 6월, 스위스가 차세대 전투기 기종을 9월에 결정한다는 소식 (링크)를 전한 적이 있어서 이 소식은
상당히 의외가 아닌가 합니다. 우엘리 마우러 (Ueli Maurer) 스위스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구형 F-5
타이거 (Tiger) 전투기들 중 절반을 대체하는 사업이 2015년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 사업은 2008년 1월에 시작되서 지금까지 유러파이터 컨소시엄 (Eurofughter)의 타이푼 (Typhoon),
프랑스 다쏘 (Dassault)사의 라팔 (Rafale) 및 스웨덴 사브 (Saab)사의 그리펜 (Gripen) 등 세 기종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었습니다. 20여대의 적은 대수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놓칠 수 없는 사업이었죠.
스위스 정부도 보도문에서 국방부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54대의 구형 F-5 타이거 전투기들 중 일부를
대체하는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단 이유로는 전투기 평가 과정에서 드러난
예산 부족은 물론 스위스 군의 다른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한 예산의 필요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 Schweizer Luftwaffe
F-5 전투기 대체사업이 착수된 지 11개월 후에 임기를 시작한 마우러 장관은 이 경쟁사업에 매우 비판
적이었다고 합니다. 그 주된 이유는 이 사업이 앞으로 8년동안 다른 주요 군사 무기 및 장비 도입 예산
을 쌍그리 쓸어가기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최근 차세대 전투기 기종의 결정이 연기된 건 올해 봄이었습니다. 당시 스위스 현지 언론은 마우러 국
방장관이 22대의 F-5 타이거 전투기를 대체하는데 들어가는 예산을 35억-50억 스위스 프랑 (27억-38
억 유로 / 34억-48억 달러)로 예상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당시 사업이 시작되었을 때 스위스 정부가 계획했던 사업 예산은 22억-25억 스위스 프
랑이었습니다.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Flightglobal 기사에서는 19억 스위스 프랑으로 전하고 있네
요.) 계획했던 예산과 실제 들어가게 될 예산의 차이가 1.5배에서 2배 정도나 되었던 셈입니다.

ⓒ Schweizer Luftwaffe
스위스 정부는 이제 2015년 이후 무기 도입을 바라보면서 내년에 쓰일 적절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주력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위스 군의 F-5 타이거 전투기들 중 일부는 30년 이상된 것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대체 기종 도입까지는 순차적으로 퇴역시키거나 수명연장을 꽤하지 않을까 보입니다만... 흠.
F-5 타이거 외에 스위스 군은 33대의 미제 F/A-18 호넷 (Hornet) 전투기들을 최전방 전력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연기된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 중에는 F-5는 물론 호넷도 대체하자는 논의도 나
왔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3개 후보 중 라팔과 타이푼은 F-5 대체용으로는 좀 과스펙이었죠.
하지만 결국 국방과 방산 분야에서도 돈 앞에 장사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 같습니다. 지난
6월에 스위스의 신형 전투기 기종이 다음달 결정된다는 소식에 가슴 졸였던 다쏘, 유러파이터 그리고
사브는 허탈한 심정을 안고 5년 뒤를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 Schweizer Luftwaffe
사진 출처 - 스위스 공군 홈페이지 (링크)
AFP (AGENCE FRANCE-PRESSE)를 인용한 Defense News 기사로 지난 8월 25일, 스위스가 몇십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차세대 전투기 경쟁 사업의 기종 결정을 몇주 남겨놓고 수년간 사업 자체를 연기
하겠다고 발표했다는 소식입니다.

ⓒ Schweizer Luftwaffe
지난 6월, 스위스가 차세대 전투기 기종을 9월에 결정한다는 소식 (링크)를 전한 적이 있어서 이 소식은
상당히 의외가 아닌가 합니다. 우엘리 마우러 (Ueli Maurer) 스위스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구형 F-5
타이거 (Tiger) 전투기들 중 절반을 대체하는 사업이 2015년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 사업은 2008년 1월에 시작되서 지금까지 유러파이터 컨소시엄 (Eurofughter)의 타이푼 (Typhoon),
프랑스 다쏘 (Dassault)사의 라팔 (Rafale) 및 스웨덴 사브 (Saab)사의 그리펜 (Gripen) 등 세 기종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었습니다. 20여대의 적은 대수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놓칠 수 없는 사업이었죠.
스위스 정부도 보도문에서 국방부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54대의 구형 F-5 타이거 전투기들 중 일부를
대체하는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단 이유로는 전투기 평가 과정에서 드러난
예산 부족은 물론 스위스 군의 다른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한 예산의 필요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 Schweizer Luftwaffe
F-5 전투기 대체사업이 착수된 지 11개월 후에 임기를 시작한 마우러 장관은 이 경쟁사업에 매우 비판
적이었다고 합니다. 그 주된 이유는 이 사업이 앞으로 8년동안 다른 주요 군사 무기 및 장비 도입 예산
을 쌍그리 쓸어가기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최근 차세대 전투기 기종의 결정이 연기된 건 올해 봄이었습니다. 당시 스위스 현지 언론은 마우러 국
방장관이 22대의 F-5 타이거 전투기를 대체하는데 들어가는 예산을 35억-50억 스위스 프랑 (27억-38
억 유로 / 34억-48억 달러)로 예상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당시 사업이 시작되었을 때 스위스 정부가 계획했던 사업 예산은 22억-25억 스위스 프
랑이었습니다.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Flightglobal 기사에서는 19억 스위스 프랑으로 전하고 있네
요.) 계획했던 예산과 실제 들어가게 될 예산의 차이가 1.5배에서 2배 정도나 되었던 셈입니다.

ⓒ Schweizer Luftwaffe
스위스 정부는 이제 2015년 이후 무기 도입을 바라보면서 내년에 쓰일 적절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주력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위스 군의 F-5 타이거 전투기들 중 일부는 30년 이상된 것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대체 기종 도입까지는 순차적으로 퇴역시키거나 수명연장을 꽤하지 않을까 보입니다만... 흠.
F-5 타이거 외에 스위스 군은 33대의 미제 F/A-18 호넷 (Hornet) 전투기들을 최전방 전력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연기된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 중에는 F-5는 물론 호넷도 대체하자는 논의도 나
왔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3개 후보 중 라팔과 타이푼은 F-5 대체용으로는 좀 과스펙이었죠.
하지만 결국 국방과 방산 분야에서도 돈 앞에 장사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 같습니다. 지난
6월에 스위스의 신형 전투기 기종이 다음달 결정된다는 소식에 가슴 졸였던 다쏘, 유러파이터 그리고
사브는 허탈한 심정을 안고 5년 뒤를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 Schweizer Luftwaffe
사진 출처 - 스위스 공군 홈페이지 (링크)
덧글
(그런데 우리는 대체해야 할 게 100대가 넘잖아?)
덧, 닷쏘사를 위해 오늘도 외쳐봅니다.
라팔아
팔렸니
아니오
그래도 우리나라는 FA-50과 KFX가 있으니 다행이랄까요? (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