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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을 마감하고 결정만 남은 미 공군의 KC-X 사업 군사와 컴퓨터

KC-X Bids In: And the Race Begins, Again (기사 링크)

Aviation Week의 Ares 블로그에 올라노 에이미 버틀러 (Amy Butler)의 글로 미 공군의 차세대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인 KC-X가 입찰을 마감하고 오는 11월 12일 즈음에 기종이 결정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다만 미
공군은 '가을'에 결정될 것이라고 좀 애매한 표현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보잉사가 얼마 전 제시한 NewGen Tanker의 일러스트. ⓒ Boeing)

EADS와 노쓰롭 그루만 (Northrop Grumann)이 승리했었지만 미 회계 감사원 (GAO)가 보잉 (Boeing)사의
항의를 받아들여서 무산된 1차 KC-X 사업의 뼈 아픈 실책 때문인지 이번 사업에서 미 국방성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KC-X 사업에서는 '항의'를 무조건 피하겠다는 결의(?)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 공군 대변인에 따르면 얼마나 많은 업체가 입찰했는지조차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인용한 미 공군의 데브라 밀레 (Debra Millett) 대령의 언급만 봐도 알 수 있죠:

"KC-X 프로그램은 현재 기종 선정이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의 독립성과 청렴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 (미 공군)는 연방 조달 규정 (FAR, Federal Acquisition Regulation)에 의해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는 걸 금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 공군은 정해진 규율과 규정의 한도 내에서 자유롭고 공정하고 개방된 경쟁 과정의 이행을 지속
할 것입니다."




(호주 공군이 발주한 A330MRTT / KC-30 다목적 급유기의 모습. ⓒ EADS)

한편, 북미 EADS (EADS North America)사는 KC-X 사업의 입찰 마감시한인 지난 7월 9일보다 하루 빠른,
7월 8일에 8,819 페이지에 달하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EADS사 관계자들은 자사의 A330-200 기종
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에 자신감을 분명하게 표출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북미 EADS사의 관계자들은 자사의 라이벌인 보잉사의 여론 공세에 대해서 한마디 하는 걸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예로 북미 EADS사의 이사장인 랠프 크로스비 (Ralph Crosby)는 보잉사의 공개적인
미사여구 (public rhetoric)에 대해 "헛소리 (crap)"라고 일축했습니다.

크로스비 이사장 및 회사 관계자들은 최근 EADS의 자회사이자 A330-200의 개발사인 에어버스 (Airbus)가
A380 및 A350 여객기 등을 개발하면서 유럽 각국으로부터 불법 보조금을 받았다는 세계무역기구 (WTO)의
판결은 물론 이 판결이 KC-X 사업의 기종 선정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모두 일축했습니다.

현재 보잉사를 지지하는 몇몇 미 의회의원들이 에어버스사가 불법 보조금을 받았다는 WTO 판결을 KC-X
사업의 기종 선정에 반영시켜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죠. EADS는 앨러배마 모빌 (Mobile)
지역에 급유기 조립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라서 모빌시가 지역구인 의원들은 당연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잉사가 제시한 NewGen Tanker의 일러스트. ⓒ Boeing)

EADS사는 아예 KC-X 사업에서의 승리를 예정하고 모빌시에 조립공장을 세울 것을 추진 중인데 이 움직임
은 최근 사상 최대의 환경 재앙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맥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로 앨러배마주에 일자리가 어
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내세워 이를 KC-X 사업에 유리하게 이끌려는 속셈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미 공군은 KC-X 사업의 기종 선정에서 이미 미 공군이 제안요구서에서 명시한 372가지의 필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 과정을 통과하면 각 기종의 연비, 효율성 및 설비와 비교해서 가격이 얼마나 저렴하느
냐에 따라 결정되지 그 외에 다른 (정치, 경제적) 요소는 절대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보잉사는 입찰 마감일인 지난 7월 9일에 8,000 페이지의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보잉사의 NewGen Tanker는
767 여객기를 기반으로 787 드림라이너 (Dreamliner)에 적용되는 조종석과 향상된 KC-10 급유봉의 채택, 비
행 거리의 확대 및 디지털 비행제어 (Fly-by-Wire) 등을 채택한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EADS의 A330 MRTT는 이미 올해 중반 호주 공군에 2대를 인도한다는 예정으로 관련 군수장비 배치를 시작
했고 급유기들은 막바지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머지 2대는 2011년 및 2012년
에 인도될 예정이죠. 그 외에 영국, 아랍에미리트 연합 (UAE), 사우디 아라비아에도 발주된 상태입니다.



(호주 공군이 발주한 A330MRTT / KC-30 다목적 급유기의 뒷모습. ⓒ EADS)

반면에 NewGen Tanker의 전신인 KC-767은 일본 항공자위대에 뒤늦게 4대 모두 인도되었지만 정작 일본
보다 더 일찍 발주한 이탈리아에는 몇년이 지난 지금도 1대조차 인도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330
과 달리 NewGen Tanker는 완전히 새로 개발하기 때문에 개발에 따른 비용과 위험이 없을 수 없습니다.

보잉과 EADS 외에 며칠 전 KC-X 사업에 뛰어들기로 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US 항공우주 (US Aero-
space)사와 우크라이나의 안토노프 (Antonov)사는 지난주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에 KC-X 입찰 의향을 문서로 제출했고 미 국방성에 입찰 기한 연장도 요청했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무명의 항공제조사가 KC-X 사업에서 보잉과 EADS와 제대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일단 US 항공우주사 스스로 자사가 KC-X 사업에서 요구하
는 조건들을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걸 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인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사 링크)

US 항공우주사와 안토노프는 An-112-KC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안토노프사가 개발 중인 4개의 프롭
팬 엔진을 가진 An-70을 기반으로 프롭팬 엔진 대신 2대의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 기종이라고 합니다. 이 기종
은 TRENT님의 블로그 (링크)에 자세히 나왔는데 아무래도 KC-X 사업을 통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륙하고 있는 안토노프 An-70 수송기 시제기의 모습. ⓒ Vladimir Karnozov)

특히 제시한 기종의 적절성은 둘째치고 KC-X 사업에 경쟁하려는 모든 회사는 반드시 서류를 갖춰서 증명해
야 하는 "재정적 실행능력 (financial viability)"을 입증해야 하는데 US 항공우주사가 이 요구를 충족할 수 있
는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왜 참여했는지 그 이유조차 의구심이 들 정도죠...

아무튼 이제 KC-X 사업은 입찰을 마감하고 미 공군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입니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요?

사진 출처 - 보잉 홈페이지 (링크) / 구 노쓰롭 그루만 KC-45 홈페이지 (링크) / Flightglobal (링크)


덧글

  • 아이지스 2010/07/12 11:49 #

    아무튼 빨리 결정되어야 우리나라도 주문을 하던가 할 텐데요
  • dunkbear 2010/07/12 14:53 #

    솔직히 우리나라는 그냥 A330으로 했으면 합니다만...
  • 알루미나 2010/07/12 12:42 #

    http://www.defensenews.com/story.php?i=4701949&c=AIR&s=TOP에서는 시간이 없어서 Antonov의 기체를 탈락시켰다고 하더군요.

    이래저래 2파전으로 경쟁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
  • dunkbear 2010/07/12 14:56 #

    안토노프의 기종을 탈락시킨게 아니라 US Aerospace사가 미 국방성에 요청한 입찰 마감시한 연장을
    거부했다는 기사로 결국 US Aerospace-안토노프 팀은 An-112-KC 1개 기종만 입찰시켰다는 내용 같
    습니다. 마감을 연장해줬으면 An-112-KC 외에 2개 기종을 더 입찰시키려 했다고 하더군요.
  • 알루미나 2010/07/12 18:41 #

    이런 오역했네요 ^^; (민망해라)
  • dunkbear 2010/07/12 21:48 #

    저도 자주 저지르는 일입니다. ㅋㅋㅋ
  • 초효 2010/07/12 13:28 #

    An-70... 2012에서 포스를 보여줬던 놈과 같은 집안이던가요?
  • dunkbear 2010/07/12 14:57 #

    영화를 못봐서 모르겠지만 '뽀스'라면 안토노프제 수송기가 맞을 것 같군요. ^^
  • 역성혁명 2010/07/12 17:11 #

    에이씨 우리나라도 해야하는데, 3군통합전투기까지는 무리여도 공중급유기랑, 다목적 공중수송기, UAV장비(특히 프레데터같은 놈)
    , 초고도 무인정찰기를 서둘러 도입해야지, 동북아에서의 견재와 공백메우기가 어느정도 될텐데...
  • dunkbear 2010/07/12 21:48 #

    무인기는 자체 개발한다고 하구요... 군용수송기는 C-130J 슈퍼 허큘리스 3-4대 들여오는 것 같고...
    내년 예산에 공중급유기 도입 관련분이 포함된 것 같던데 좀 기대가 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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