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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유로 출렁이고 있는 각국의 전투기 사업 군사와 컴퓨터

Further Twists Emerge In Fighter Competitions (기사 링크)

Aviation Week 기사로 아시아, 남미 및 유럽 각국에서 진행 중인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정치적 또는
사업 자체적 변동으로 미국과 유럽 전투기 제조사들을 바쁘게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기사는 제가 지금까지 올렸던 여러 관련 기사들의 총집편 성격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



(저공비행 중인 호주 공군 소속 F/A-18F 슈퍼 호넷 전투기의 모습. ⓒ Australian DoD)


1) 일본 & 우리나라

일본의 경우 보잉 (Boeing),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그리고 유러파이터 (Eurofighter) 컨소
시엄이 항공자위대의 F-4EJ 팬텀 (Phantom) 전투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사업 (FX)을 위한 제
안요구서 (RFP, Request For Proposals)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 주둔 중이 미 해병대 기지 이전을 둘러싼 논란과 그로 인해 히토야마 정권이 물
러나고 대신 나오토 정권이 출범하는 등 일본 국내 정치의 변동으로 FX 사업에 신경을 쓸 수 없었서
이 사업은 올해는 못하게 되었고 내년이나 그 이후에 실시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가 40-60대 규모로 3차 FX 사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알려져 있듯
이 보잉사의 경영진들은 풀스펙의 F-15 사일런트 이글 (Silent Eagle) 전투기를 최상의 후보로 여기
고 있고 유러파이터 컨소시엄도 3차 FX 사업이 시작되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2) 브라질

브라질의 F-X2 사업의 경우 불확실성으로 인해 앞날을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현재 사브 (Saab)
그리펜 NG (Gripen NG), 다쏘 (Dassault) 라팔 (Rafale) 그리고 보잉 F/A-18E/F 슈퍼 호넷 (Super
Hornet) 전투기가 각축을 벌이고 있고 그 중에 특히 라팔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죠.



(체코 공군 소속 JAS39 그리펜 전투기. ⓒ Ministerstvo obrany České republiky)

F-X2 사업이 불확실해진 이유는 바로 오는 10월 열리는 차기 대선으로 현재 선거운동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룰라 대통령이 속한 집권 노동자당 (PT) 후보인 딜마 호우세피가 40%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룰라 대통령의 지지도도 75%에 달해서 상당히 유리한 편입니다.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가 35%의 지지율로 2위인데 이전까지는 세하 후
보가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 호우세피 후보가 처음으로 추월했다고 합니다. 만약 호우세피 후보가
당선되면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고 노동자당도 정권을 재창출하게 됩니다.

아무튼 이런 브라질의 현재 상황 때문에 몇몇 업계 관계자들은 대선을 몇개월 앞두고 F-X2 사업에
대해서 어떤 결정도 내려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 정권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당연한 예
측이죠. 하지만 브라질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브라질 공군의 기술 평가가 완료된 이상 브라질 국방부에서 대선 전에 F-X2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 기종을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유럽 방산업계 고위 관계자 중 한 명은 F-X2 사업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차기 정권이 들어서면 새로 입찰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미 항모 존 C. 스테니스에서 이착륙 훈련 중인 프랑스 해군 소속 라팔 M 전투기. ⓒ U.S. Navy)

하지만 엠브라에르 (Embraer)사의 방산부문 책임자인 오를란도 네또 (Orlando Neto)는 F-X2 사
업의 지연이나 새로운 입찰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F-X2 사업을 새로 입찰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면 비용도 많이 드는데다 이미 사업 자체가 되돌리기에는 너무 진전되어 있다는거죠.

브라질의 현 집권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게 되면 룰라 대통령과 그 행정부가 밀고 있는 프랑스제 라
팔 전투기가 뽑힐 가능성이 여전히 높을 것 같습니다. 임기 말인데도 룰라에 대한 지지율이 75%나
되기 때문에 차기 정권이 룰라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3) 스위스

스위스의 차세대 전투기 프로그램은 최근까지도 지연되거나 아예 폐기될 가능성마저 있었습니다.
작년에 스위스 정부는 올해로 기종 선정을 미룬데다 최근까지도 이 사업 자체가 실시되야 할 지에
대해서도 정부 내에서 이견이 많았고 스위스 국방부는 다른 데 예산을 써야한다고까지 했었죠.

하지만 얼마전 스위스 정부가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진행하기로 마음을 굳히면서 기종 선정도 오
는 9월에 하기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가슴 졸이면서 기다리고 있던 관련 업체들도 다시 분주한 움
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공군 소속 유러파이터 타이푼 F2 전투기의 모습. ⓒ Arpingstone)

특히 노쓰롭 (Northrop) F-5E/F 전투기를 대체한다는 기존의 계획에서 벗어나 아예 F/A-18A/B
호넷 (Hornet)까지 대체하는 방향으로 사업의 성격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곧 실시될 국민투표 (public referendum)에서 이 사업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전에 슈퍼 호넷을 제시했다가 발을 뺐던 보잉사는 이 국민투표 결과로 차기 전투기 사업의 성격
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새로운 요구조건이 들어가면서 사업 자체가 다시 시작하게 되면 재입찰을
할 것임을 밝혔었습니다. 현재 JAS39 그리펜, 라팔, 유러파이터 타이푼 (Typhoon) 등이 후보죠.

4) 각 업계의 입장

록히드 마틴이 현재 주도하고 있는 F-35 JSF (Joint Strike Fighter) 사업에 개발 비용의 증가와 개
발 지연 등으로 해외 전투기 시장에서 많은 고객들에게 불확실성과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는 중
입니다. 록히드 마틴은 F-35의 가격이 낮을 것이라고 홍보 중이지만 효과는 아직 미미한 편이죠.

한편 이런 F-35 프로그램의 곤란을 틈타서 보잉사는 F-35가 당연히 채택될 것으로 여겨졌던 몇몇
국가에 자사의 기종을 제시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이미 덴마크의 차기 전투기 사업에서 보잉은 슈
퍼 호넷을 F-35와 그리펜에 경쟁시키고 있죠. 사업 자체는 2014년까지 연기된 상태지만요.



(지난 6월 23일 Vought 항공사에서 공개한 F-35C CG-1 시제기의 낙하 테스트 모습. ⓒ Vought)

보잉 측은 F-35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거나 관심을 보이는 국가 모두가 F-35 전투기 도입을 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보면서 앞으로 추세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슈퍼 호넷과 F-15SE를 개별적으
로 각국 공군에 홍보하면서 낮은 개발 위험도와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AW&ST 기사에서 (TRENT님 블로그 링크) 보잉사는 임무 컴퓨터 (Mission Computer)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국가의 요구에 맞게, 선별적으로 장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물
론 슈퍼 호넷에 적용하기로 한 조종석의 대형 LCD도 F-15SE 등에 채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5) 중동

전세계적으로 경제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동은 여전히 매력적인 고객들입니다. 라팔 전투기의
제조사인 다쏘는 아랍에미리트 연합 (UAE)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벌써 몇년째
협상'만' 진행 중이죠. ㅡ.ㅡ;;;
) 쿠웨이트와 오만 등에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러파이터 컨소시엄도 오만과 타이푼 전투기 도입 협상이 진전 중이라고 합니다. 타이푼은 이미
사우디 아라비아에 72대가 판매되서 현재 기체가 인도 중이기도 하죠. 보잉은 카타르와 쿠웨이트
에 슈퍼 호넷을 홍보하고 있는데 타이푼 전투기도 마찬기지로 유력한 후보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9년 3월 공개된 보잉사의 F-15SE 목업 중 내부무장창의 모습. © Boeing)

참고로 주워들은 얘기지만 F-15SE의 사우디 아라비아 판매는 거절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스
라엘 측이 강하게 반대했거나 미 정부에서 아직 사우디 쪽에 (완전한 5세대는 아니지만 여러 특성
을 가진) F-15SE의 각종 첨단 기술들을 유출하고 싶지 않았던게 아닌가 하네요.

6) 개인적인 잡설

인도의 MMRCA 사업의 경우 언급되지 않았는데 이미 비행 시험은 물론 무장 시험도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사업 진행이 늦어져서 재입찰이 실시된다고 해도 아직 사업 자체가 표류하고 있
다던가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위 기사에서는 굳이 다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경우 지금까지는 보잉이 슈퍼 호넷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최근에는 F-15SE를 대신
제시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 얼마전 차세대 전투기로 스텔스 기종
을 원한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적 경제불황으로 20-30여대 규모의 전투기 사업도 놓칠 수 없게 된 방산업체들 중 과연 누
가 마지막에 웃게 될 지 관심이 갑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공군의 유러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 John Higgins)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링크 2, 링크 3) / 호주 국방부 (링크) / 록히드 마틴 (링크)
                  김상우님 / 유용원의 군사세계 (링크) / paffalcons.com (링크)


덧글

  • 무명병사 2010/07/01 22:04 #

    라팔과 라이트닝2만 지못미 신세가 되겠군요.
    ...이참에 FX3으로 F-5 대체사업을 대신하는 게 어떤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dunkbear 2010/07/01 22:18 #

    뭐... F-5는 FA-50으로 대체해도 충분하리라 봅니다...
    문제는 3차 FX 사업에서 뭘 들이느냐는 것인데... 흠...
  • 존다리안 2010/07/01 22:22 #

    F-15SE는 좀 제약이 많지 않나요? 전면 스텔스만을 지원하고-F-35도 마찬가지지만....- 무장이나 항속능력도 그렇고요.
  • dunkbear 2010/07/01 22:39 #

    그래도 지금까지 검증된 안정성이나 성능은 물론 기본 플랫폼을
    활용하기 때문에 낮은 개발비 -> 낮은 가격이라는 장점도 무시 못하겠죠.
  • 마루 2010/07/01 23:16 #

    뭐 각국의 전투기 개발사업에 한 발씩 낄라고 하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 dunkbear 2010/07/02 07:09 #

    당연하죠. 돈을 벌려면 뭐든 해야하니까요. ^^
  • 미망인제조기 2010/07/01 23:33 #

    역시나 즐겁게 해주는 라팔...이 있어 행복...!

    매번 느끼는 거지만, 35는 22 보다 더 골아프게 되었...
  • dunkbear 2010/07/02 07:10 #

    떡밥용 게시물에 가장 좋은 소재는 바로 라팔이죠. ㅎㅎㅎ

    F-35는 뭐... 이야기 거리를 잔뜩 만들어주고 있죠...
    라팔과는 달리 복잡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들을... ㅠ.ㅠ
  • 가릉빈가 2010/07/01 23:42 #

    위키 기준
    F-18E/F
    Empty weight: 30,600 lb (13,900 kg)
    Max takeoff weight: 66,000 lb (29,900 kg)
    F-15E
    Empty weight: 31,700 lb (14,300 kg)
    Max takeoff weight: 81,000 lb (36,700 kg)
    쩝...그냥 F-15K 물고 죽죠;
  • dunkbear 2010/07/02 08:14 #

    뭐... 슈퍼 호넷도 저정도면 용된거죠... 호넷 시절에 비하면야... ㅎㅎㅎ
  • 아이지스 2010/07/02 00:47 #

    Trent님의 글을 보니깐 미국이 이스라엘에게 F-35 총대를 매라고 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원조가 들어간 가격이라도 예상보다 훨씬 세서 우리같은 국가에 제시될 가격은 2020년 이전 초도분의 경우 대당 2억 달러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되면 가격 메리트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겠죠.
  • dunkbear 2010/07/02 08:16 #

    흐흠... 이스라엘에게 총대를 매게하고 싶다면 이스라엘이 F-35 구입시
    요구하고 있는 여러 조건들을 충족시켜줘야 할텐데... 그걸 들어주지 않
    는다면 이스라엘은 절대 총대를 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록마는 2016-17년부터 생산되는 기체 가격이 6천만 달러 수준이 될 것
    이라고 장담하고 있죠. 실제 그렇게 될 지는 두고봐야겠지만... ㅡ.ㅡ;;;
  • 누렁별 2010/07/02 01:09 #

    전투기가 뜨니 경제도 뜨는데... "뜬다, 뜬다..."
  • dunkbear 2010/07/02 08:16 #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 내모선장 2010/07/02 11:37 #

    너무 뜨다 보면 추락하는 경우도 있다는. ^^
  • 소시민 2010/07/02 10:31 #

    룰라 대통령 지지율도 대단하군요. 임기 초반엔 좌파 진영으로부터 배신자라고 불렸던 인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 dunkbear 2010/07/02 15:09 #

    그러게 말입니다. 임기 말인데도 저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건 참으로 대단하죠...
  • Eraser 2010/07/02 12:58 #

    침묵이글이는 걸린 제한이나 협상사항이 많아서 이래저래..
  • dunkbear 2010/07/02 15:09 #

    뭐... 돈을 벌기 위해서 보잉이 알아서 열심히 제한 해제 시켜주겠죠. ㅋㅋㅋ
  • 계란소년 2010/07/02 15:01 #

    돈이 없어
  • dunkbear 2010/07/02 15:10 #

    그렇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돈이 없는 상태... ㅠ.ㅠ
  • Red-Wolf 2010/07/02 16:19 #

    3차FX하니까 본격 찌라시 밀리뷰가 보여주는 그놈의 F-35타령이 생각나는군요 참고로 밀리뷰는 무슨근거로 F35가 3차FX기종으로 당연하다고 쇼를 하는데 이 친구들 록히드한테 돈좀 받은거 같더군요
  • dunkbear 2010/07/02 19:42 #

    사실 1-2년전만 해도 F-35가 3차 fX에서 당연한 선택으로 보이기는 했었습니다. 스텔스
    기종을 고를 것이다, 그러니 남은 건 F-35 뿐이다... 라고 말이죠... 근데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죠. KFX 사업도 가능성이 있고 F-35는 늪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으니... ^^;;;
  • 루드라 2010/07/02 20:45 #

    F-15SE 처음봤을 때는 보잉 너희들 지금 그걸 가지고 F-35랑 경쟁 할려는 거냐 싶어서 코웃음이 나왔는데 F-35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다 다른 정보를 보니 가격대 성능으로 이만한 물건도 없겠다 싶네요.

    우리보다 당연히 잘 아는 공군과 국방부가 알아서 결정하겠지만 채택한다면 굳이 반대표 던질 물건은 아닌 거 같습니다.
  • dunkbear 2010/07/02 21:08 #

    저도 잘 따져서 얻을만한 게 있다면 괜찮은 기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 Red-Wolf 2010/07/02 22:54 #

    결론은 3차FX는 1차FX의 낚시질의 대가인 공군이 엄청난 낚시를 할것이다라고 볼수 있겠군요
  • dunkbear 2010/07/02 23:05 #

    그렇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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