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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종 결정이 임박한 스위스 차세대 전투기 사업 군사와 컴퓨터

Delays Shift Swiss Fighter Goals (기사 링크)

Aviation Week 기사로 1-2년 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였던 스위스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사업이 길어야 3개월
이내에 결정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올해 초만해도 도입사업이 2년 가까이 지연되거나 아예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스위스 정부의 방침이 전환되었다고 하네요.


ⓒ Schweizer Luftwaffe

빠르면 6월에, 늦어도 9월까지는 차세대 전투기 기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스위스 정부는 비록
(태국이 그리펜 (Gripen) 전투기를 도입할 때처럼) 단계별로 나눠서 도입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전투기 구입
에 필요한 충분한 예산은 갖춰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도입결정이 앞당겨지면서 생긴
효과로는 신형 전투기가 처음 인도될 때까지의 기간이 늘어난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이는 F-5E 대체라는 사업의 본래 목적이 2020년 이후 F/A-18 호넷 (Hornet)을 교체하는 성격으로 약간 변질
된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러한 사업의 성격 변화는 경쟁입찰 초기 때부터 참여업체들이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이제 더 이상 이 사업이 F-5 대체만을 목적으로 한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변화에 가장 이득을 보는 업체는 유러파이터 (Eurofighter) 컨소시엄과 다쏘 (Dassault)사죠.

유러파이터 컨소시엄과 다쏘 모두 쌍발엔진 전투기인 타이푼 (Typhoon)과 라팔 (Rafale)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F-5E도 쌍발엔진이지만 예전 기준으로 따져도 타이푼이나 라팔과 동급이라고 할 수는 없죠. 반
면 단발엔진 전투기인 그리펜을 내세운 사브 (Saab)는 살짝 불리해진 편이긴 합니다.


ⓒ Schweizer Luftwaffe

하지만 이 업체들 외에 스위스 전투기 사업의 변화로 볼맨 소리를 낼 업체가 있습니다. 바로 보잉(Boeing)사
죠. 보잉사도 원래 F/A-18E/F 슈퍼 호넷 (Super Hornet)으로 이 사업에 참여했었지만 스위스가 내세운 요구
조건에 비해 슈퍼 호넷은 너무 과스펙이라는 이유로 중도하차 했었기 때문입니다.

공식적으로 스위스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명칭은 "타이거 부분 대체 (Tiger Partial Replacement)" 프로젝트
또는 TTE입니다. "부분 대체"로 불리는 이유는 스위스 공군이 현재 운용 중인 총 54대의 F-5E 전투기를 모두
대체할 계획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최소 도입 수는 대략 22-24대 정도입니다.

전투기 도입 대수가 불분명해진 것은 스위스 정부 관계자들이 전투기 숫자에서 총 도입 가격으로 초점을 옮
기면서 이 사업의 요구 조건도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사업 초기에 스위스 정부가 22대의 신조기를 기준으로
하는 도입가격을 각 업체에 요구했을 때 다쏘는 라팔 F3를, 유러파이터는 타이푼 트렌치 3 (Tranche 3)를,
그리고 사브는 그리펜 C/D를 기준으로 해서 각자의 조건을 제시했었다고 합니다.


ⓒ Schweizer Luftwaffe

그 후 스위스 정부는 요구조건을 22억 CHF (미화로 약 19억 달러)의 예산으로 얼마나 많은 전투기들을 (관련
시스템까지 포함해서) 도입할 수 있는지 여부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이 조건들과 스위스 업체들의 사업 참여
조건까지 합해서 각 업체들은 2009년 11월까지 최종 입찰안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2008년 스위스 정부가 제안요구서 (Request for Proposals, RFP)를 발부한 후 입찰과정의 지연,
그리고 그로인해 늦춰진 차세대 전투기의 배치 시기는 사브로 하여금 그리펜 C/D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가진
그리펜 NG를 대신 스위스에 제시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스위스는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업체에 100% 산업 오프셋 (Offset, 기술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데 입찰에
참여한 각 업체는 스위스가 요구한 그 이상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위스가 오프셋 가치를 계산
하는 방식은 복잡하지만 각 업체들은 스위스 산업계에 60억 CHF에서 80억 CHF (미화로 52억-69억 달러)의
투자를 제시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고 합니다.


ⓒ Schweizer Luftwaffe

전투기 도입 총 가격은 물론 산업 오프셋 프로그램의 중요한 요소로 기체의 최종조립을 담당할 RUAG사가 담
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RUAG사는 당연히 기체의 최종 조립은 물론 TTE 사업으로 도입된 전투기의 장기간
운용 및 유지를 맡기를 원하지만 현지 조립은 전투기 도입 가격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최종 계약에서 RUAG의
참여가 포함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합니다.

현재 스위스 정부 관계자들은 중요 보고서 2개를 평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방백서 (national security paper)
와 스위스 육군의 정책문서로 이 보고서들은 최종적인 TTE 사업 전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합니다. 기종 선택
이 올해로 늦춰진 것도 이 보고서들의 발표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이 보고서들 모두 아직 스위스 의회로부터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차
세대 전투기 사업의 기종 선정은 6월 말까지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스위스 의회의 여름 휴회가 끝날 때까지 기
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Schweizer Luftwaffe

아무튼 입찰에 참여한 한 업체의 말을 빌어 현재의 스위스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정황을 요약하자면:
"(스위스
정부의) 입장은 완전히 달라졌다. 한때 스위스는 예산도 없고 다른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새로운
전투기가 경제 부양책으로 여겨지고 있고 스위스 정부도 사업 예산을 조달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우리 (참여업체들)가 1-2년 동안의 TTE 사업의 지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던 올해 초의 상황와 비교하
면 이 소식은 대단히 좋은 것이다. 이제 우리는 많이 잡아봐야 3개월을 기다리면 된다."
라고 합니다. 한때 좌초될
가능성도 있었던 사업인데 이렇게 갑자기 여건이 달라지니 업체관계자들도 놀라면서도 즐거운 것 같네요.

대서양 너머로 욕하고 있을 보잉을 뒤로하고 프랑스의 다쏘, 스웨덴의 사브, 그리고 유럽 4개국의 유러파이터
컨소시엄 중 어느 업체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절대 무시 못하는) 스위스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 Schweizer Luftwaffe


사진 출처 - 스위스 공군 홈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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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erkyzedek 2010/06/09 22:20 #

    보잉에서 사보타주라도 의뢰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 dunkbear 2010/06/09 22:22 #

    설마요... 하지만 약간 약 오르기는 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 존다리안 2010/06/09 23:15 #

    스위스라면 그리펜 NG가 가장 낫기는 할 것 같습니다.
  • dunkbear 2010/06/10 07:43 #

    가격적인 측면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기는 합니다.
  • Eraser 2010/06/09 23:35 #

    아니 슈퍼호넷이 과잉성능이라니..
  • dunkbear 2010/06/10 07:44 #

    글쎄요, 말로는 너무 고스펙이라고 했지만 스위스 전투기 사업의 예산이
    많지 않고 슈퍼 호넷이 그리 싼 기종은 아니기 때문에 보잉 측에서 일찌
    감치 손을 놓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추측이지만요.
  • 누렁별 2010/06/09 23:51 #

    전투기가 뜨면 경제도 뜨는 건가요. 그런데 결국 "가장 조용한 전투기"가 뽑힐 것 같은 예감은... (라팔아 팔렸니 아니오)
  • dunkbear 2010/06/10 07:46 #

    100% 오프셋에 인구가 많지 않은 스위스라면 20여대 정도라고
    해도 현지 조립생산하면 괜찮은 경제 부양책이 될 수도 있겠죠.
  • vibis 2010/06/10 00:42 #

    전투기 사업이 경기 부양책이라... 가카께서도 배우신다면...

    그나저나 코딱지만한 나라가 별다른 위험도 없으면서 뭘 이렇게 투자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dunkbear 2010/06/10 07:54 #

    소국, 중립국이라는 위치 때문이겠죠. 소국이지만 역사적으로 식민지배를 벗어나 독립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나폴레옹 침입과 그로 인해 생긴 주변 강대국들 사이의 이해관계 속에
    중립국의 지위를 얻었으니까요. 그 지위를 지키기 위한 자위적 성격의 군대에 저정도는 투자하
    는게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저정도 투자도 냉전 시절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요...
  • 위장효과 2010/06/10 09:57 #

    하는 김에 호넷까지 홀라당 교체...그래도 이웃 오스트리아보다는 훨씬 나은 환경이군요.
    (오스트리아가 도입한 타이푼이 트랑세1이라던가 2라던가...)
  • dunkbear 2010/06/10 10:24 #

    트렌치 1로 알고 있습니다. 고작 15대 도입했었죠.

    뭐, 이미 아시겠지만 타이푼 도입까지 공백기간 동안
    스위스 공군의 F-5E 전투기를 임대해서 운용했었죠.
  • 미망인제조기 2010/06/10 10:55 #

    단발의 비애는 여기서도 ...
    그래도 단발 이었던 16이 18을 꺽고 대한민국에서는 승리 했었죠.
    개인적으로는 현재 스위스가 요구하는 기본 스팩에 딱 적절한 수준은 그리펜 같습니다만, 경제 파급 효과나 기타 등등을 따져 주판굴리면 답은 어떻게 나올지 모르죠.
    라팔이 잘되는 꼴은 도대체가 볼수가 읍네...(라최 동무가 이민간 것으로 추정되는 B모 국가 빼고는...)
  • dunkbear 2010/06/10 11:46 #

    라팔아
    팔렸니
    아니오
  • 내모선장 2010/06/10 11:41 #

    유파 트렌치 3 가 제시될 정도였는데 수퍼호넷이 고스펙으로 탈락이란 건 좀 말이 되지 않는데요. 가격도 더 비쌀 놈이... 유지비라면야 모를까. 그나저나 사브 그리펜 NG가 이런데서 좀 선전해 줬음 하네요. 개인 취향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지만 F-5같은 소형기 대체 프로그램이라면 아무래도 그리펜이 가장 어울릴 듯도 하고. 솔직히

    그나저나 우리나라나 인도같은 대규모 항공기 도입 사업 이전에 이런 일들이 터져줘서 나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데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어둬야 협상 때 유리할테니 말이죠.
  • dunkbear 2010/06/10 11:47 #

    제가 봐도 보잉의 중도하차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봅니다만 아는게 없어서... ^^;;;
  • 가릉빈가 2010/06/11 10:09 #

    같은 추운나라고 짧은 활주로를 사용하는 그리펜이 아무래도 가장 적절해 보이는것은 왜일까요?
  • dunkbear 2010/06/11 11:16 #

    저도 그렇게 봅니다만 스위스 공군은 어떻게 볼 지...
  • 쿠루니르 2010/06/11 14:19 #

    아무리봐도 그리펜NG 가 적절해 보입니다.
  • dunkbear 2010/06/11 15:24 #

    가격과 용도로 봐서는 확실히 그렇습니다. 다만 순리대로 되는게 아니니...
  • ttttt 2011/05/27 04:47 #

    저 조그만 산덩어리 나라는 그리펜ng정도면 차고 넘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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