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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톤에 달하는 낡은 탄약을 방치 중인 아프간 군사와 컴퓨터

Aghans Sitting on 6,000 Tons of Aging, Unsafe Ammunition (기사 링크)

Aviation Week의 Ares Blog에 올라온 기사로 아프가니스탄 육군이 수천톤에 달하는 오래되고 낡고,
무엇보다 위험한 탄약을 자국내 여러 지역에 위치한 창고들에 보관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탄약
들은 탈레반 및 저항세력들의 폭발물 제작에 도용될 수 있는 건 물론 그냥 저절로 폭발할 수 있어서
인근에 사는 일반인들에게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고 합니다.



(2008년 코나르 지방에서 미군과 함께 CH-47 헬기 탑승훈련을 하는 아프간 군대. ⓒU.S. Army)

아프가니스탄의 합동보안이행사령부 (Combined Security Transition Command-Afghanistan)의
군수조달 지휘관인 로날드 L. 그린 (Ronald L. Green) 미 육군대령은 지난 5월 28일 미 국방부 블
로거들의 원탁회의에서 아프간이 6,300톤에 달하는 불량 탄약들을 처분하려고 하지 않고 있으며 미
육군이나 NATO군은 이에 대해 손을 쓸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그린 대령에 의하면 미국이 오래된 탄약은 쓸모도 없고 폭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지만 자국의 탄
약 비축분을 처분하는 건 아프가니스탄 국방부의 결정에 달려있기 때문에 미 육군이나 NATO군의
손은 묶여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탄약 대부분은 소총 탄알부터 RPG (Rocket-Propelled Grenade)
및 14.5mm 포탄 등으로 1980년대 구소련군의 침공 당시 남겨진 유물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그 중에는 구소련의 아프간 침공 때보다도 더 오래된 것들도 있는데 아프간 전역에는 침공
당시 구소련군에 의해 건설된 약 54개의 참호들이 있고 바로 이 참호들 안에 탄약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고와 2006년 런던 합의 (London Compact)에 따라 아프간 정부는
2010년까지 쓸 수 없고 안전하지 않은 탄약을 요구받고 있지만 결과는 미미하다고 합니다.



(2009년 카불 군사훈련소에서 IED 제거훈련 중인 아프간 군의 모습. ⓒCpl Joosten, ISAF)

이렇게 아프간 국방부가 불량 탄약의 처분을 주저하는 건 중요한 물자를 비축해두길 좋아하는 아프
간의 문화적 특성에 기인한다고 그린 대령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프간인들의 눈에는 이 탄약들이
국보라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 좋으니 그게 좋은 것이라는 거죠. 현재 두 곳의 NGO가 아프간 정
부에 재정적 부담을 주지않고 18개월 내에 탄약을 처분하도록 다방면으로 지원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 곳은 할로 트러스트 (HALO Trust), 다른 한 곳은 WRA (Weapons Reduction and Abatement,
무기 감축 및 폐기)라는 NGO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 대령에 의하면 현재 아프간 정부가 탄약
을 폐기하는 속도로는 6,300톤의 탄약을 모두 처분하는데 40년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탄
약은 헤라트 (Herat), 쿤두즈 (Kunduz), 심지어는 수도 카불 (Kabul) 외곽에도 방치되어 있답니다.

게다가 이 오래된 탄약들은 너무도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미국은 아프간군을 위해 지원하는
새 탄약을 열악한 시설에 보관해야 하고 이는 새 탄약들이 더 빨리 노후되는 결과마저 낳고 있다고
합니다. 그린 대령은 아프간이 관리하는 이 구형 탄약들이 분실되었다는 보고는 없지만 도난당해서
탈레반의 IED (improvised explosive device)로 전용될 걸 생각하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합니다.



(2009년 공수 작전을 준비 중인 아프간 특수부대의 모습. ⓒSgt. Teddy Wade, U.S. Army)

더 큰 문제는 6,300톤에 달하는 탄약들이 워낙 많아서 도둑맞거나 떠돌아 다녀도 이를 증명할 수 없
다는 겁니다. 그러니 저항세력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인 셈이죠. 미국과 NATO 관계자들은 아프간 의
회로 하여금 하미드 카르자이 (Hamid Karzai) 현 대통령에게 이 탄약들을 처분하라는 대통령령을
내리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게 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합니다.


2-3개월 전 Aviation Week에서 탈레반과 저항세력의 IED의 재료가 화학 비료 등 민간자원으로부터
쓰이고 있어서 미군이 아프간 정부에 이에 대한 규제를 요청하려고 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
습니다. 솔직히 효과는 없을 것 같았는데 이번 기사를 보니 아프간은 더 큰 문제거리를 안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아프간의 평화는 (찾아온다면) 아직 멀고 험해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링크 2, 링크 3)


덧글

  • 존다리안 2010/05/30 15:42 #

    아프간에는 언제나 정상적인 정부가 수립될 수 있을지....
  • dunkbear 2010/05/30 15:49 #

    저도 궁금합니다...
  • initial D 2010/05/30 17:09 #

    아프간 군대는 오랜만에보는군요..

    (항상 미군을 많이 볼수밖에 없어었으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 그냥 폭약도 아니고.. 낡은 폭약을 그것도 6천 톤,,..;

    거기다가 국가도 정리가 안된 상태인데..

    저러다가 대형나고나면 큰일이겠군요 ..
  • dunkbear 2010/05/30 17:44 #

    그러게 말입니다. 거의 쓰지도 못하는 탄약이 뭐가 좋은지... ㅡ.ㅡ;;;
  • 행인1 2010/05/30 19:43 #

    탄약 쌓아두겠다는 건 이해 못하는건 아닌데 구 소련 침공 시기보다도 오래된 물건들을 가지고 있겠다는건...(발사가 되려나?)
  • dunkbear 2010/05/30 19:49 #

    저도 궁금합니다. 도대체 언제적 탄약을 보유하고 있는 것인지... ㅡ.ㅡ;;;
  • 서린 2010/05/30 21:32 #

    근데 저거 어쩌니 저쩌니 해도 결국 아프간 탄약인데, 국보(라 된 부분, national treasure겠죠?)라... 미군 입장에서야 비꼬아서 말했겠지만 엄연히 아프간의 자산인데 저런식으로도 기사를 내는군요.

    >아프가니스탄의 합동보안이행사령부 (Combined Security Transition Command-Afghanistan)의
    군수조달 지휘관인 로날드 L. 그린 (Ronald L. Green) 미 육군대령은 지난 5월 28일 미 국방부 블
    로거들의 원탁회의에서 아프간이 6,300톤에 달하는 불량 탄약들을 처분하려고 하지 않고 있으며 미
    육군이나 NATO군은 이에 대해 손을 쓸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요런 식으로 표현하니, 무슨 미육군이나 NATO군이 정의의 편인 뉘앙스가 되네요. 쩝. (비무장 지대의 유실지뢰라면 또 모를까...)

    뉴스위크 볼때 느끼는 미묘한 심정하고 비슷합니다.
  • dunkbear 2010/05/30 21:45 #

    뭐, 아프간 정부에 대한 지원부터 아프간 군 및 경찰 훈련까지 담당하고 있으니 미국과
    NATO 입장에서는 저런 자세를 취하는 것 같습니다. 정의의 편은 아니지만 최소한 약조
    한 수준의 책임은 져야하니 말이죠.

    그리고 아프간 자체 문제라고 해도 분명히 아프간 입장에서도 좋은 일은 아닙니다. 이
    미 새로운 무기와 물자를 도입하고 있는 시점에서 오래된 6천여톤의 탄약은 쓸모도 없
    고 위험한 물자임에는 틀림없으니까요. 악용의 소지도 적지 않고...

    뭐... 결론적으로는 힘없는 자는 서럽다는 겁니다...
  • 무명병사 2010/05/30 21:37 #

    그 6,000톤에 이르는 탄약이 푹푹 썩고 있었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는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저게 쓰여졌다면 지금쯤 아프간에서 죽은 사람들은...(덜덜덜)
  • dunkbear 2010/05/30 21:45 #

    저게 다 쓰여졌다면 구소련이 아프간인들을 다 죽이고 아프간을 정복했을 지도...
  • 가릉빈가 2010/05/30 22:36 #

    물론 한군데 6천톤이 다 있는건 아니지만 정말 한번에 폭발하면 지진파 관측 될듯;
  • dunkbear 2010/05/31 08:06 #

    아마도 그럴 겁니다... 특히 인구가 많은 지역 인근이라면 더 위험하겠죠.
  • 델카이저 2010/05/31 09:58 #

    저 동네 역사(...)와 전통(...)을 생각하면 이해 못할 건 아닌데, 미국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하는 일이겠죠..

    IDE 제도될까봐 잠도 안온다는 이야기는 절대 과장은 아닌듯 하네요.. 아마도 어디 창고에 처박한 거 보다는 군벌이나 마을마다 자위용으로 가지고 있는 탄약일 가능성이 꽤 높은 거 같은데..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현 시점에서는 딱히 손쓸 방법도 없어 보이는군요..
  • dunkbear 2010/05/31 10:17 #

    사실 제대로 관리되고 있다면 그나마 나을텐데 아프간 정권이 안정적이라고 보장할 수도 없죠.
    무엇보다 새로 구성된 아프간 군이 쓸 탄약을 보관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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