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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웨지테일 조기경보기 정식 인수한다. 군사와 컴퓨터

Wedgetail Inches Forward (기사 링크)

Aviation Week 기사로 호주 정부가 현지 시각으로 오늘 15일, 보잉 (Boeing)사의 737 여객기를 기반으로
하는 웨지테일 (Wedgetail) 공중조기경보기의 정식 인수행사를 열 예정이라는 내용입니다. 737기를 기반
으로 하는 공중조기경보기는 호주 외에 터키의 Peace Eagle 및 우리나라의 Peace Eye가 있습니다.


© Commonwealth of Australia

이 행사는 사실 정확하게 따지면 초기 (initial) 인수식입니다. 웨지테일 프로그램은 개발 단계부터 시스템
통합의 문제로 애를 먹었고 결국 2006년에 초도기를 인도한다는 계획이 3년 지연되었습니다. 그나마 작년
11월 호주에 도착한 초도기 2대도 완전작전운용 능력을 얻으려면 2012년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2008년 완전작전운용 능력을 획득하려던 호주 공군의 예정보다 4년이나 늦은 것입니다. 당연히 호주
공군이 받은 웨지테일 2대도 작전 운용이 가능하려면 더 많은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이 공중
조기경보기들은 승무원들과 정비사들을 훈련시키는데 이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보잉사 및 다른 사업자들이 웨지테일의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작전 가능한 수준으로 손보는 동안 승무원
들과 정비사들을 1단계씩 현장 체험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주면서 웨지테일에 익숙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라
고 합니다. 한마디로 당분간 웨지테일은 조기경보가 아닌 훈련용으로 쓰인다는 것이죠.

터키도 Peace Eagle 프로그램이 3년 이상 지연되면서 보잉사와 갈등을 겪은 끝에 지난 3월말에야 겨우
양측이 새로운 일정에 합의를 하는 등 737 기반의 조기경보기 프로그램은 애를 많이 먹어왔습니다. 우리
나라도 우려가 되기는 하지만 호주와 터키 쪽 경험을 밑거름 삼아 순탄하게 진행되기를 빌 따름입니다.


© Commonwealth of Australia

사실 이스라엘 엘타 (Elta)사의 G550 기반의 기종과 경쟁하던 E-X 사업 당시 (저를 포함해서) 여러 분들
이 G550보다 보잉의 E-737 쪽을 선호했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특히 웨지테일이 2005년 서울
에어쇼에 나오는 등 '실물'로 홍보한 반면 G550은 그 때까지도 '페이퍼 플레인'에 불과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G550은 자국인 이스라엘과 수출된 싱가포르에서 이미 실전 배치 중이니 저걸 보는 입장에서
는 솔직히 씁쓸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시 판단으로는 E-737이 분명히 더 낫다고 여겼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물론 앞으로 10-20년 후에 웨지테일이나 Peace Eye가 제 성능을 발휘하면서 발주국의 영공을 튼튼하게
지키고 있다면 이런 얘기들도 옛 추억으로 남겠지만서도... 뭐, 그렇게 되기를 빌 따름입니다...


© Commonwealth of Australia

여기 올린 사진들은 2005년 3월, 웨지테일 조기경보기가 처음으로 호주를 방문하던 때 찍힌 것들입니다.
이 때만해도 호주 국방부나 공군 관계자들 어느 누구도 웨지테일 프로그램이 이렇게 길게 지연될 줄은
모르고 있었을 겁니다. 몇개월 후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도 말이죠...

사진 출처 -  호주 국방부 홈페이지 (링크)


덧글

  • 초효 2010/05/05 12:03 #

    대만도 갖고 있던 조기경보기인데 왜 우리는 이리 늦게 보유하는 건지...
  • dunkbear 2010/05/05 12:10 #

    대만도 90년대 초 도입했으니 아주 오래된 편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20년 차이지만서도... ^^;;)
  • 로리 2010/05/05 12:28 #

    그 때 제가 E737이나 G550이나 둘 다 페이퍼인데... 말했는데... 사람들이 G550만 페이퍼라고 했었죠...(먼산)
  • dunkbear 2010/05/05 13:47 #

    하지만 E-737은 저렇게 '기체'가 떡하니 날아다녔으니 뭐... ^^;;;
  • 무리데스 2010/05/05 12:30 #

    호주는 땅덩어리가 큰 나라이니 저런거 한 10대 가지고 있어도 부족할것 같은데..2대 가지고 운영하는것도 이리 시간이 걸리니...
  • dunkbear 2010/05/05 13:48 #

    6대 (4대 + 2대 옵션) 도입으로 알고 있는데
    초도기만 일단 제대로 잡으면 나머지는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 계란소년 2010/05/05 12:37 #

    미래적인 디자인과 효율 높은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누가 그랬던가. 그래도 배기량이 깡패라고.(E-3와 비교...)
  • dunkbear 2010/05/05 13:49 #

    737 여객기 자체는 최신 플랫폼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레이더나 각종 장비는 물론 최신식이겠지만요. ^^
  • 존다리안 2010/05/05 13:11 #

    한국 도입분은 순조롭게 조립되고 있을라나요?
  • 내모선장 2010/05/05 13:25 #

    기체는 2호기까지 생산됐다고 비밀에 올라왔더군요.
  • dunkbear 2010/05/05 13:50 #

    내모선장님 지적처럼 기체 자체는 순조롭다고 알고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시스템 통합과 소프트웨어죠. 다른 국가들도 여기서 막힌 것이구요...
  • Cresent 2010/05/05 14:45 #

    E-X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안좋은 기억 뿐이로군요.
    그때 저는 완전히 속았었습니다...

    G550은 하방탐색을 하려면 기체를 계속 좌우로 흔들어 줘야 한다느니,
    데이터링크 캐비닛이 냉장고만해서 G550에는 들어갈 공간이 없다느니,
    작전가능하게 완성된 기체에서 우리 평가단이 성능테스트를 했다느니,
    보잉은 인터뷰 잘해주는데 엘타는 인터뷰 거부하고 속이고 있다느니,
    노스롭그루먼 엔지니어에게 직접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그게 누군지 이름도 없어 직책도 없어 부서도 없어...

    무엇보다 최강은 'G550으로 몰아가려는 정권차원의 압력을 실무진들이 기록한 수첩이 있다'였지요.
    하여간 참 대담한 인간들이었습니다.

    지금도 고개 들고 당당히 얼굴 내미는 그 모씨들을 보면 뭐 저런 인간들이 있나 싶더군요[담배].
  • dunkbear 2010/05/05 19:06 #

    저는 당시에 '밀매'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어서 깊게 아는 건 아니었지만
    그 때도 여러 억측들이 나돈 것은 분명한 것 같더군요. 저도 휩쓸렸지만요...
  • 행인1 2010/05/05 17:56 #

    분명 기체는 이미 있는 녀석이었는데 왜 이리 지연되는건지...
  • dunkbear 2010/05/05 19:06 #

    알맹이 때문 아니겠습니까... 으휴... ㅡ.ㅡ;;;
  • 들꽃향기 2010/05/05 18:31 #

    이번 사업을 통해서 호주 군대도 역시 지역패권에 대비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_=;;;
  • dunkbear 2010/05/05 19:07 #

    여러 국가들과 이해관계가 깔려 있겠지만 역시 중국을 의식하는 것 같습니다.
  • initial D 2010/05/06 00:20 #

    저걸 한대만 보유해도 굉장할텐데 -;;

    알맹이가 뭐길레..

  • dunkbear 2010/05/06 20:47 #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죠. ^^
  • 무명병사 2010/05/07 01:53 #

    뭐, '우수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을 채용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해야...(...)
  • dunkbear 2010/05/07 21:44 #

    그렇겠죠....
  • 위장효과 2010/05/08 10:40 #

    보잉은 어째...이탈리아한테 KC-767팔면서도 저러고 있는데 이제는 E-737가지고도 비슷한 짓거리를...

    저런 짓거리봐서는 만약 제가 미 공군 관계자라면 KC-X로 절대 보잉기체 사겠다는 소리 안할 텐데, 정치가들은 역시 표가 제일이니 자기 지역구 살리기 위해서 보잉꺼 사자고 난리치고...에휴.
  • dunkbear 2010/05/08 11:29 #

    근데 KC-X의 경우 미 공군은 KC-45 체급의 기체를 요구하지 않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국산 애용"이나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 외에도 여러가지 변수들이 깔려있으니까요. ^^;;;;
  • ttttt 2011/03/09 06:51 #

    저도 그 땐 작은 거보다는 넉넉한 거란 생각으로 737을 더 원했는데, 착잡하네요.
    그런데, 우린 문제없을 거란 말도 있던데 그건 우리가 요구한 성능이 호주 터기에 비해 떨어져서 그런가요, 아니면 저기서 버그픽스 끝낸 걸 실어다 주니 괜찮을 거란 얘긴가요?

  • dunkbear 2011/03/09 08:46 #

    어떨 지는 곧 인도될 1호기를 보면 알 수 있겠죠. 예산 때문에 몇몇 장비를 뺐다고는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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