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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아프가니스탄 : 미군 무인기의 블랙홀 군사와 컴퓨터

Afghan Surge Strips UAVs from U.S. Forces Elsewhere (기사 링크)

제목이 좀 낚시틱(?)한데 미군이 현재 운용 중인 6,500대의 무인기 (UAV) 중 상당수를 중동과 아프간에
투입되서 정작 다른 지역의 미군은 무인기를 받지 못하고 기다려야 하는 신세라고 미 해병대 장성이 지
적했다는 Defense News 기사입니다.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미군 및 영국군이 운용하고 있는 MQ-9 리퍼 무인기의 비행 모습.)

미 국방성의 합동참모본부의 자원 및 도입 부책임자인 글렌 월터스 (Glenn Walters) 해병대 준장은 미
태평양 사령부 (U.S. Pacific Command), 남부 사령부 (Southern Command) 그리고 아프리카 사령부
(Africa Command)에서 더 많은 무인기를 요청했지만 기다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중동 및 아프간 지역을 담당하는 중부 사령부 (Central Command)의 무인기 도입 요구가 우
선시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현재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무장세력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인데 특히 아프간 지역에 미군이 증파되어 그만큼 더 많은 무인기가 요구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 국방성 관계자들이 얼마나 많은 무인기들이 필요하고 또 이 중에서 얼마나 많은 수가 중동 지역, 즉
중부 사령부 외 다른 지역으로 배치될 수 있는지 파악하려면 1년 정도의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하네요.
결국 중부 사령부 외 다른 지역의 사령부들도 무인기를 갖추겠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월터스 준장은 중부 외에 다른 사령부들도 실전경험이 있는 무인기 비행부대를 데려와서 무인기를 운용
하는 방법을 배워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남미 지역을 맡고 있는 남부 사령부의 경
우, 무인기가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정작 실질적인 무인기 운용 경험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합니다.



(호주 공군이 아프간에서 운용하기 위해 캐나다로부터 임대한 이스라엘제 IAI 헤론 무인기의 모습.)

이런 측면에서 태평양 사령부는 남부 사령부보다 좀 나은 편이라고 하네요. 월터스 준장은 2001년 당시
미군이 200대의 무인기로 시작해서 현재는 6,500대 가량을 운용 중인데 이라크와 아프간전이 끝나면 이
많은 무인기를 어떻게 운용할 지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12년이면 미군은 8,000여대의 무인기를 운용하게 될 예정인데 이 기체들은 미 국방성의 전세계적인
상황유지 및 구조조정에 맞춰질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 내에서는 현재 조종사 없이 비행하는 이 무인기
들을 어떻게 민간 영공 (civil airspace)에 비행시킬 수 있을 지도 연구 중이라고 하네요.

미 육군과 미 연방항공국 (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이 이 문제를 논의 중인데 무인기가
가까이 있는 항공기를 탐지해서 회피할 수 있고 지상관제소와 연결이 끊어졌을 때 자동적으로 기지에
복귀하는 신뢰할만한 자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는 양측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많은 무인기를 운용하는 미군이지만 정작 특정 지역에 몰려있는 바람에 다른 지역의 미군이 무인
기 운용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점은 여러가지로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많은 국가들이 무인기를 도입하고 있지만 운용 노하우는 도입 대수와 비례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미군 외에 아프간과 이라크에 파병 중인 여러 국가들 중에 독일과 호주가 이스라엘제 UAV
를 도입해서 (호주는 캐나다에서 임대) 운용 중인데 이런 무인기의 실전 경험은 향후 자국의 군에서 무인
기를 운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봅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라크나 아프간에 실전부대의 파병을 했어야 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지만 우리나라
도 무인기를 도입 중이고 앞으로 그 비중도 크게 늘어날텐데 아프간 파병국들과 같은 실전경험을 쌓지
못하는 점은 매우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군의 무인기가 '실전'에 쓰이는 일은 없어야겠지만요...



(2007년 아프간에서 이륙을 준비 중인 MQ-9 리퍼의 모습. 왼쪽 주익에 헬파이어 미사일이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링크 2) / australianaviation.com.au (링크)


덧글

  • 네비아찌 2010/05/01 11:10 #

    사실 아프간 전쟁만 아니면, 마약업자들을 족쳐야 하는 남부사령부가 무인기를 절실히 필요로 할텐데 말입니다.^^
  • dunkbear 2010/05/01 11:32 #

    말씀대로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남부사령부에는) 시궁창이죠... ^^;;;
  • Ciel 2010/05/01 13:06 #

    어쩌면 2차 대전 당시의 파일럿 양성 프로그램처럼 중동에서 일했던 무인기 담당 전문가들을 각 사령부에 순환배치하며 교육 훈련을 할지도 모르겠군요.'
  • dunkbear 2010/05/01 13:37 #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
  • 이레아 2010/05/01 14:36 #

    무인기 통합사령부로 지휘권을 일원화 시키는 방법도 있겠네요. 그러다 규모가 커져서 공군을 넘어서 무인항공군으로 독립한다던가(...)
  • dunkbear 2010/05/01 15:51 #

    그럴 수도 있겠네요... 무궁무진한 가능성... ㅎㅎㅎ
  • 내모선장 2010/05/01 18:12 #

    순환배치 후 교육훈련보다 더 좋은 게 있죠. 숙련자들로 무인항공기 조종 학원을 만드는 겁니다. 고로 우리는 탑건의 무인기 Ver.을 볼 수 있는 기회를...(어이)
  • dunkbear 2010/05/01 18:28 #

  • 내모선장 2010/05/01 21:41 #

    저건 대학교에서 군, 민 겸용의 수업을 한다는 거겠지만 지금 미군 사정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거니 군 전용 학원을 차리잔 거죠. 거기다 군 전용이면 좀 더 전문적인 것을 가르칠 수 있을 테니까요.
  • dunkbear 2010/05/01 21:45 #

    아, 그런 말씀이셨군요. ^^
  • 내모선장 2010/05/01 22:08 #

    제가 그래서 탑건을 언급한 거에요. 탑건은 해군 전용 전투기 전술 훈련 학교잖심. 민간용 학원이 아니죠. ^^
  • 소시민 2010/05/01 19:44 #

    '선택과 집중 '으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 중 하나로군요.
  • dunkbear 2010/05/01 21:39 #

    이라크와 아프간을 선택해서 무인기를 집중한 결과로 무시당한 나머지 지역들... 지못미... ㅠ.ㅠ
  • 내모선장 2010/05/02 12:07 #

    아 참, 그리고 한가지 빼먹었는데 민간 영공의 영어 철자가 틀렸습니다.
  • dunkbear 2010/05/02 13:13 #

    수정했습니다. 요즘 자꾸 틀리네요. ㅠ.ㅠ
  • 가릉빈가 2010/05/03 16:18 #

    JDAM 2개와 헬파이어 4발.... 무시 무시 하네요...
  • dunkbear 2010/05/03 19:28 #

    걸리면 끝... ㅡ.ㅡ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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