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se block


EADS, 주 사업자로 KC-X 사업에 입찰한다. 군사와 컴퓨터

EADS Is Officially Prime On KC-X Bid (기사 링크)

Aviation Week의 기사로 결국 EADS (정확히는 EADS North America)가 미 공군의 차세대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인 KC-X에 주 사업자 (prime contractor)로 참여하기로 공식 결정했다는 내용입니다. 노쓰롭
그루만 (Northrop Grumann)과의 결별 이후 사업 포기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EADS가 제시한 F-22A 랩터 전투기들에 급유하는 A330MRTT / KC-45의 일러스트)

노쓰롭사와 결별 이후 EADS사는 KC-X 사업에 주 사업자로 나서줄 미 방산업체를 찾고 있었습니다.
레이시온 (Raytheon) 및 L-3 커뮤니케이션스 (L-3 Communications)가 거론되었지만 양사 모두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고 L-3의 경우 지난주 갑작스레 EADS와의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KC-X 사업에 같이 참여하는 미 현지업체는 200여개 이상 확보했고 앞으로도 더 찾아다닐 것
이라고 합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에어버스 (Airbus)사의 A330 여객기는 물론 KC-X 사업의 경쟁업체인
보잉 (Boeing)사의 767 계열 급유기에도 부품을 조달한다고 합니다. 양다리인 셈이죠. ^^;;

앨러배마주 공화당 상원의원인 제프 세션스 (Jeff Sessions)는 미 하원의 국방 세출 소위원회 의장이자
워싱턴주 민주당 의원인 놈 딕스 (Norm Dicks)가 정치적 압력을 통해서 미 업체들이 EADS와 파트너쉽
을 맻는 걸 방해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딕스 위원 측은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구요. 

이전에 미 국방성은 EADS가 참여한다면 KC-X 사업의 제안요구서 (Request for Proposal, RFP)를 토
대로 입찰 시한을 60일 늘려주기로 했기 때문에 입찰 마감시한도 기존의 5월에서 7월 9일로 늦춰졌다고
합니다. 당연히 미 국방성은 EADS사의 참여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하네요.



(롤아웃 되고 있는 호주 공군이 발주한 A330MRTT / KC-30 다목적 급유기의 모습.)

노쓰롭 그루만사를 주 사업자로 내세웠을 때와는 달리 EADS사는 보잉사와의 가격 경쟁에서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주 사업자가 관리 임무를 위해 제안하는 가격에서 10-15%를 덧붙이는데
EADS사가 독자적인 주 사업자가 되니 다른 현지 파트너에 관리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가격이 무엇보다 중요한 KC-X 사업에서 보잉사가 제안하는 767 기반의 NewGen Tanker보다 EADS사
가 미는 A330을 기반으로 하는 KC-45가 한체급 더 크기 때문에 EADS사는 가격에서 아무래도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는 것이죠.

EADS North America의 이사장인 랄프 크로스비 (Ralph Crosby)와 CEO인 션 오키프 (Sean O’Keefe)
는 자사가 내세운 제안의 강점은 KC-X 사업이 한번 실시되었다가 (이때 보잉을 눌렀지만) 취소되고 다
시 재실시되는 사이에 개발의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EADS사가 밀고 있는 A330 MRTT (Multirole Tanker Transports)는 호주에서 2대가 시
험 비행 중에 있고 다른 5개 국가들이 해당 기종을 채택했지만 보잉의 NewGen Tanker은 (물론 이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계획서에나 존재하는 기종이기 때문입니다.



(캔사스주 위치타에 위치한 보잉사 공장에서 급유기로 개조 중인 이탈리아 KC-767의 모습.)

게다가 보잉이 이탈리아와 일본을 위해 제작했던 KC-767 공중급유기는 개발 지연 등으로 애를 먹인 기
록도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일본보다도 더 먼저 KC-767을 발주했지만 4대를 인도받은 일본과 달리 지금
까지도 1호기조차 받지 못한 상태죠. 이런 일은 아무리 좋게 봐도 좋은 점수를 따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보잉사가 NewGen Tanker를 개발하면서 개발 비용을 초과하지 않는 것도 큰 과제입니다. 현
재 KC-X 사업에서 개발 초과 비용 상당부분을 미 정부에서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다 EADS사에
비해 가격적인 장점을 살리려면 그만큼 적은 비용으로 개발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은 것이죠.

그 외에 1차 KC-X 사업 때 미국의 유력한 방산업체로서, 그리고 시스템 통합업체로서 노쓰롭 그루만사
는 미국 시장에서 경험이 부족했던 EADS사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미
육군의 경다목적헬기 사업 (LUH)에서 EADS사는 주 사업자로 입찰에 뛰어듭니다.

그리고 UH-72A 라코타 (Lakota)를 앞세워 외국 기업임에도 LUH의 사업권을 따낸 EADS는 라코타 헬기
를 계획한 개발 비용은 물론 정해진 기체 인도 시기를 준수해서 자사도 헬기 제작은 물론 시스템 통합
능력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KC-X 사업에서도 그만큼 자신감이 붙은 상태죠.



(호주 공군이 발주한 A330MRTT / KC-30 다목적 급유기 기체의 뒷모습)

그렇지만 모든게 EADS사에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EADS가 '외제'라는 것
이죠. 특히나 요즘 같은 불황에서 35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KC-X 사업은 장기간 많은 일자리를 창
출할 수 있기 때문에 군사분야만 아니라 미국 경제 및 미국 내 여러 지역의 중요한 이슈이기도 합니다.

근데 유럽 회사가 사업권을 따내면 미국인들로부터 많은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죠. 물론 EADS사는 장기적으로 앨러배마주 모빌 (Mobile)에 A330 급유기 및 화물기 조립공장
을 세울 것이지만 그 때까지 얼마나 많은 A330 급유기를 유럽에서 생산해서 들여올 지 정해야 합니다.

일자리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2007년 이래 해마다 미 공군으로부터 도입 중단을 요청 받았음에도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관련 공장의 일자리 유지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해서 도입되었던 보잉 C-17A 글
로브마스터 III (Globemaster III) 수송기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아에로노티카 (Alenia Aeronautica)사가 개발한 C-27J 수송기는 미 육군
과 공군의 합동 화물기 도입사업에서 승리하고도 계획했던 분량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수모를
당해야 했지만 미국 현지 생산이 아니었기 때문에 의회 등 미 정치권의 관심조차 받을 수 없었습니다.



(보잉이 KC-X 사업 기종으로 제안한 일명 NewGen Tanker의 일러스트)

아무튼 노쓰롭 그루만이 빠져나거면서 한때 주춤했던 EADS사가 주 사업자로 KC-X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보잉보다는 불리한 여건이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유리한 점도 없지 않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KC-X 사업을 따내려고 애쓸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보잉 KC-767 홈페이지 (링크) / 구 노쓰롭 그루만 KC-45 홈페이지


덧글

  • 위장효과 2010/04/21 23:08 #

    미군용은 잘 만들면서 왜 자국용-유럽 전체지만^^- 수송기 A400M에서는 그렇게 죽을 쒀대는지 그것도 참 미슷허리...^^;;;.

    펜타곤은 어떻게 해서라도 낡은 KC-135(이제 보잉 707 여객기는 볼 수도 없는데 말입니다)교체해야겠고, 의회는 유권자들이 던지는 표 라는 의원 개개인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때문에 어떻게든 국산으로 해볼려고 하고...복마전입니다.

    (이러다가 2050년쯤 되면 천조국이 아니라 오백조국이 될 거 같습니다.)
  • dunkbear 2010/04/22 07:27 #

    A330 MRTT는 이미 검증된 여객기를 베이스로 하니 급유장치만 제대로 되면 사실 큰 문제가 생길 리 없죠.
    하지만 A400M은 EADS 계열사인 에어버스 최초의 군용기이기 때문에 (물론 지금까지의 항공기 제작 노하
    우가 있지만) 사실상 맨땅에 헤딩하는 셈이었습니다. 각종 첨단 기술도 들어가니 일정대로 개발되는 게 더
    이상했을 정도였죠... ㅡ.ㅡ;;;
  • 네비아찌 2010/04/21 23:30 #

    그래도 저 큰 밥상에 숟가락은 하나 걸치려고 하는군요.
    그나저나 오늘자 D일보를 보니 해동국 높으신 분들은 김, 노 정권하에서 쓸데없이 주변국을 잠재적 위협으로 삼아 추진하던 해/공군 사업들이 막상 등잔밑이 어두운 격으로 천안함 사건 같은 결과를 불렀으니 다시 북한의 위협에 포커스를 맞춘 방향으로 전력 증강 방향을 크게 바꾸겠다고 하더군요. 대양 해군과 함께 '공중급유기'가 대표적인 '북한 상대로는 쓸모없는 물건'으로 거명된 걸 보니 해동국의 공중급유기를 우리 생전에 볼 일은 없겠습니다.....
  • dunkbear 2010/04/22 07:28 #

    이번 정권 들어서 초점이 애초부터 대북한 전력 증강이었는데 이제와서 세삼스럽게.... ㅡ.ㅡ;;;;
  • 행인1 2010/04/21 23:44 #

    EADS가 결국 다시 나서는군요. 결과가 어찌 나올런지...
  • dunkbear 2010/04/22 07:29 #

    어떤 결과가 나오건 주사위는 던져진 것 같습니다.
  • 내모선장 2010/04/22 08:58 #

    전 솔직히 말해서 위장효과님과 정 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네가 급유기 만들어본 역사가 없는 것도 아니고,(KC-135, KC-10 Extender) 군, 민간용 항공기 제조기술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이번 케이스만 그리도 죽을 쒀대는지 그게 진짜 미슷훼리던걸요? 진짜 지금 이탈리아 상황을 보면 그저 안습일 뿐이니...

    그리고 현지업체를 200개 이상 구한 정도면 현지 생산품이 아니다 운운하기도 좀 그렇고... 동체나 날개 같은 경우야 솔직히 말해서 유럽에 생산 라인이 있는데 미국에 공장 또 만들기는 그럴 테지만.


    하여간 EADS도 나름 몸이 달긴 한듯. 이게 한두대 만드는 장사가 아니니 궁시렁궁시렁대긴 했지만 결국은 "돈이 웬수"라고 다시 오긴 했군요. ㅋ
  • dunkbear 2010/04/22 09:02 #

    아, 위에서 언급하는 걸 잊었지만 EADS가 KC-X 사업으로 노리는 장기적이자 궁극적인 목표는 KC-X 사업을
    계기로 미국 현지에 여객기 생산 공장을 세워서 북미의 민항기 시장에서 보잉과 경쟁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
    로 부품만 아니라 동체와 날개도 당장은 아니지만 결국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려는 것이죠. EADS가 불리한 상
    황인데도 KC-X 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사실 KC-X 사업은 현재 A350 및 A380은 물론 A400M 개발로 허덕이는 EADS사에 단기적으로는 리스크가 적
    지 않습니다. '돈 때문'만이라면 안하는게 더 낫죠. 하지만 장기적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려는 목표를 달성하
    려고 단기적인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KC-X 사업을 따내려는 것입니다.
  • 위장효과 2010/04/22 11:35 #

    워낙 만든지 오래되서 다 까먹었을지도요(퍽!!!) 아니면 이번에는 급유봉에다가 다이아몬드와 금으로 장식을 붙이느라...(퍽퍽퍽!!!)
    (KC-10의 모체가 된 DC-10도 나온지가...도대체 몇 년 된 물건인지 모르겠습니다.)

    만드는 것도 그렇지만 비용을 어떻게든 깎아보자! 작정하고 달려드는 국방부 때문에 머리 싸맬 일이 더 늘어나서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그나저나 파스타 공군은 도대체 잘못한 것도 없는데 급유기가지고 저렇게 뒷통수를 제대로 맞으니 이거 힘이 나겠습니까.(앞으로 JSF가지고 한 번 더 때릴 기세인 미국인데...)
  • 내모선장 2010/04/22 12:47 #

    JSF야 어디 이탈리아만 맞나요. 매맞을 국가가 어디 한 두 곳이여야지... OTL
  • dunkbear 2010/04/22 13:30 #

    JSF의 경우 전투기 도입도 도입이지만 이탈리아 등 각국과의 제조 협력의 분담 문제 때문에
    미 국방부가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미국과 록마는 일거리를 덜 내주려고 하고
    (자국 일자리가 더 급하니)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더 많은 일거리를 원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이탈리아는 한시적이나마 JSF 최종 조립공장의 설립도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 누렁별 2010/04/23 02:06 #

    "거간꾼 꺼져" 인가요 -_-
  • dunkbear 2010/04/23 07:44 #

    필요할 때도 있지만 암적인 존재일 경우도 많죠... ㅋ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호무호무한 검색

Loading

통계 위젯 (화이트)

1113
670
4957838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