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se block


우리나라도 입찰하는 인도의 초등훈련기 사업 군사와 컴퓨터

Bids Submitted for Indian Basic Trainers (기사 링크)

Aviation Week 기사로 지난주 여러 관련업체들이 인도 공군의 초등훈련기 사업에 입찰했다는 내용입니다.
대당 미화 6백만 달러 정도로 75대를 도입하는 이번 사업은 연이은 추락사고로 현재 인도 공군에서 비행을
중단시킨 100대 이상의 HPT-32 초등훈련기를 대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출고식에 선보인 터키 수출형 KT-1T 1호기의 모습. KAI는 터키에 2012년까지 총 40대를 납품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에 뛰어든 기종들은 브라질 엠브라에르 (Embraer)사의 EMB-312 투카노 (Tucano), 폴란드 PZL사
 의 PZL-130 오를릭 (Orlik), 독일 그롭 (Grob)사의 Grob-120, 미국 호커 비치크래프트 (Hawker Beechcraft)
사의 T-6 텍산 II (Texan II), 스위스 필라투스 (Pilatus)사의 PC-7A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EADS에서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 (Aérospatiale)의 소카타 (Socata) TB30을 내세웠고 우리나라
의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도 KT-1 '웅비'를 앞세워서 인도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EMB-312 투카노나
T-6 텍산 II 그리고 필라투스 PC-7A는 인지도도 높은 강력한 경쟁기종이기도 합니다.

소카타 TB30도 생소하지만 프랑스, 포르투갈, 세네갈 및 토고에서 훈련기로 운용 중인 기종이고 PZL-130
오를릭도 폴란드 공군에서 채택한 훈련기입니다. 기사에는 필라투스 PC-7A, 소카타 TB30 및 KT-1이 모두
기본 플랫폼과 엔진을 공유하고 있다고 나오는데 이는 정확한 분석은 아닙니다.

소카타 TB30의 경우 엔진은 리커밍 (Lycoming)사의 AEIO-540 엔진을 썼는데 필라투스 PC-7A의 시제기
도 같은 엔진을 썼지만 양산형은 프랫 앤 휘트니 캐나다 (Pratt & Whitney Canada)사의 PT6A 엔진을 썼고
이는 KT-1 '웅비'도 마찬가지 입니다. 또한 '웅비'는 PC-7A보다는 PC-9과 더 유사한 편이죠.



(영국의 RIAT 2006 에어쇼에 참가한 네덜란드 공군 소속 필라투스 PC-7 훈련기의 모습.)

아무튼 이 사업에서 기종이 결정되면 인도의 국영방산업체인 HAL (Hindustan Aeronautics Ltd.)사에서
훈련기 104대의 설계 입찰을 제시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 30% 수준의 절충교역 (Offset) 항목이 있지만
인도의 한 OEM 업체에 따르면 입찰 업체들이 이 항목을 충족시키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HPT-32의 추락사고들 때문인지 몰라도 인도 공군에서는 이번 사업으로 도입하는 초등훈련기에 사
출좌석의 내장을 분명하게 요구했다고 합니다. 사출좌석을 내장하지 않은 기종은 탈락할 수도 있다고 인도
공군 고위관계자가 밝혔다고 하네요.

T-6 텍산 II의 경우 대당 미화 6백만 달러 수준인데 이 훈련기에 장착된 마틴-베이커 (Martin-Baker)사의
사출좌석 2대가 가격의 거의 1/4을 차지할 정도라고 합니다. 인도 공군 관계자도 (사출좌석이 없는 기종의
경우) 사출좌석을 내장하려면 동체를 강화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솔직히 사출좌석이 없는 기종이 있을까 싶지만서도 ('웅비'도 채택하고 있죠.) 그런 기종이 있다면 입찰 이
후 평가 단계에서 인도 공군이 솎아내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현재 인도 공군은 훈련 2단계에 쓰이는 인도
자체 개발 기종인 HAL 키란 (Kiran)을 HPT-32 대신 초등훈련기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 공군의 HAL HJT-16 키란 중등 제트 훈련기의 모습.)

인도 공군의 훈련기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HAL사가 개발 중인 중등 제트훈련기 (Intermediate Jet
Trainer, IJT)인 HJT-36은 최소한 3년 뒤에나 초도비행을 할 것으로 보이고 훈련 최종단계에 쓰이는 고등
제트훈련기 호크 (Hawk) Mk132는 현지 생산 지연으로 발주분 66대 중 29대만이 도입된 상태라고 합니다.

그나마 키란으로 실시하는 초등비행 훈련이 성공적인 편인 것으로 알려져서 향후 1년 반 동안 키란으로
계속 훈련하다가 이번 사업으로 도입되는 새로운 초등훈련기들이 기존의 HPT-32를 대체하고 조종사 훈련
을 지속할 수 있게 할 것으로 인도 공군은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도 공군은 연료 문제로 비행이 중단된 상태인 120대의 HPT-32에 장착하기 위한 긴급 낙하 구조
시스템 (emergency parachute recovery system)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도록 HAL사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 사업은 초등훈련기처럼 당장 도입이 가능한 완성품만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긴급 낙하 구조 시스템은 비행기 자체에 낙하산을 달아서 비행기의 엔진이 멈추거나 해서 더 이상 비행
할 수 없을 경우 낙하산을 펴서 비행기 자체를 안전하게 지상에 내려보내는 것으로 3개의 입찰 업체중 한
곳인 BRS사는 자사 제품이 전 세계에 31,000개 이상 팔렸고 243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초등훈련기인 HPT-32 디팍, Deepak의 모습.)

인도의 이번 초등훈련기 사업은 기존의 HPT-32를 급하게 대체하는 성격이 크기 때문에 개발 중인 기종
보다는 양산되고 있는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여러 국가에 채택된 기종이라면 더욱 좋겠죠. 그런 점
에서 우리나라 및 터키와 인도네시아에 수출된 KT-1 '웅비'는 꽤 유리한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미제 T-6 텍산 II, 스위스제 필라투스 PC-7A 및 브라질의 EMB-312 투카노가 네임밸류 등에서 만만치
않은데 특히 요즘 인도와 미국의 방산협력 관계가 높아진데다 미 공군의 훈련기로 채택된 텍산 II는 매우 강
력한 경쟁기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을 물리치고 KT-1 '웅비'가 승리하기를 기원합니다.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링크 2) / 유용원의 군사세계 (링크) / bharat-rakshak.com (링크)


덧글

  • 슈타인호프 2010/04/20 12:08 #

    음, 중간에 사용하신 사진에서 <네덜란드 공군 소속 필라투스 PC-7 훈련기의 모습>이라고 하셨는데, 그 비행기 기체에 있는 원형의 적/청/백 삼색 마크는 체코 공군기의 국적표시 아닌가요?
  • dunkbear 2010/04/20 12:16 #

    저도 아차 싶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네덜란드 공군 마킹이 맞습니다. 네덜란드 공군 표시는
    가운데에 오렌지색의 작은 원을 시계방향으로 파란색-빨간샌-흰색이 나눠져 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File:Netherlands_roundel.svg

    하지만 체코 공군의 표시는 원형이지만 가운데에 아무 것도 없고 시계방향으로 파란색-흰색-
    빨간색이 삼등분 되어있고 짙은 청색으로 원을 둘러싸고 있는 형식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File:Czech_roundel.svg
  • 슈타인호프 2010/04/20 12:19 #

    아, 그렇군요. 비슷해서 체코군 것인 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초효 2010/04/20 12:20 #

    T-6 택산2는 기존의 택산을 업글한 겁니까? 아님 아예 처음부터 설계를 다시해서 만든 새로운 기체입니까?
  • dunkbear 2010/04/20 12:27 #

    필라투스사의 PC-9을 호커 비치크래프트사에서 미 공군의 훈련기
    사업에 참가하기 위해 개량을 한 기종이 T-6 텍산 II 입니다. ^^
  • 질러벨 2010/04/20 12:43 #

    오타발견! 'KAI는 터키에 2102년까지'
    텍산은 네임만 이어가는 군요.
  • dunkbear 2010/04/20 13:26 #

    어익후... 수정했습니다. ^^;;;
  • shyni 2010/04/20 12:51 #

    KT-1.... 참 군생활 시절에 애환이 많았는대... KT-1T는 항전장비가 쎄끈해서 좋더군요.
  • dunkbear 2010/04/20 13:26 #

    그렇군요. 수출 쪽은 아무래도 발주국의 요구를 반영해야 하니까요...
  • 위장효과 2010/04/20 13:10 #

    디팍은 많이 본 건데...저거 기종이 뭐더라...뭐더라...(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좀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뭘 해도 이름날리는 인도 공군이라니...
  • dunkbear 2010/04/20 13:29 #

    훈련기들은 다 그게 그거 같아서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
  • 내모선장 2010/04/20 21:31 #

    흠, 제가 보아하니 저거 미국 민간시장의 스테디셀러인 비치크래프트 보난자 같은데요? 세스나랑은 좀 다른 거 같은데...
  • 위장효과 2010/04/20 23:37 #

    내모선장님//바로 그겁니다. 처음에는 세스나? 했는데 세스나하고는 또 다르고 비치크래프트인가? 하고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던 중이었습니다.
  • dunkbear 2010/04/21 07:36 #

    눈들 좋으시네요. 전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
  • 내모선장 2010/04/21 13:08 #

    세스나는 고익의 파라솔 윙에다가 꼬리날개에 Bf109e처럼 지지대가 있는 걸로 기억합니다. 보난자하고는 윙 배치가 다르죠.
  • 행인1 2010/04/20 13:20 #

    그나저나 인도 훈련기 사정이 뭔가 괴랄합니다.
  • dunkbear 2010/04/20 13:32 #

    여러가지로 얽히고 꼬인 상황이죠. HPT-32의 경우 처음 나온 70년대 말에는 최신이었지만
    이제는 낡은 기종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17대가 추락해서 19명이 숨졌다고 하더군요.

    1988년부터 95년 사이에 크고 작은 사고만 70건 이상이나 되었다고 하니 뭐....
  • Eraser 2010/04/20 13:28 #

    인도공군은 전투기에 훈련기까지 솎아내기를 해야 할 지경인듯

    그러니 이 기회에 T-50을...
  • dunkbear 2010/04/20 13:33 #

    안타깝게도 제트훈련기는 이미 BAE 호크와 자체 개발 중인 HJT-36이 있어서... ㅜ.ㅜ

    웅비가 초등훈련기로 채택되길 바랄 뿐입니다. ^^
  • 존다리안 2010/04/20 13:45 #

    국내 업체들이 잘 되야 될텐데 말입니다.
  • dunkbear 2010/04/20 13:49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 내모선장 2010/04/20 22:29 #

    기존 3강들이 워낙에 막강한 놈들이라서...(택산, 투카노, 필라투스) 솔직히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잘 되길 바라며.
  • dunkbear 2010/04/21 07:36 #

    확실히 강하죠... 그래도 살아남으려면 시도해야....
  • 무명병사 2010/04/20 23:08 #

    웅비야 세계에서 손꼽히는 성능을 가졌다고 합니다만. ...정신력으로 극복하면 될 일 가지고 뭐하려 돈 들여서 새 거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인도 공군은 세계에서 가장 정신이 썩어빠진 공군이군요. (반어법)
  • dunkbear 2010/04/21 07:50 #

    ㅋㅋㅋㅋㅋㅋㅋㅋ
  • 세상 2010/04/21 11:11 #

  • 누렁별 2010/04/23 02:06 #

    인도가 만든 초딩훈련기 (퍽퍽퍽)
  • dunkbear 2010/04/23 07:44 #

    고딩훈련기도 만듭니다!!! (야!!!)
  • ttttt 2011/04/22 12:37 #

    사출좌석은 면허생산이나 국산화할 만도 한데요. 앞으로 국내서 만들 훈련기와 전술기에는 다 들어갈 텐데.
    그런데, 우리 F-5용 사출좌석이 개당 3억 원이 좀 덜 된다고 하지 않았어요?
    사출좌석 두 개가 택산II 600만불의 1/4이면 개당 5억원을 훌쩍 넘는단 얘긴데.. 어지간히 고급품인 듯.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호무호무한 검색

Loading

통계 위젯 (화이트)

2196
736
4954455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