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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군의 F/A-18F 슈퍼 호넷 도입과 그 의미 군사와 컴퓨터

F/A-18F Fleet Will Bridge Gap, Says RAAF (기사 링크)

지난달 말, 호주 공군이 발주한 F/A-18F 슈퍼 호넷 (Super Hornet) 중 1차 인도분인 5대 (2-6호기)가 미
캘리포니아주 레무어 (Lemoore) 기지를 출발해서 하와이의 힉캄 (Hickam) 기지, 미국령 사모아의 파고
파고 (Pago pago) 및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Auckland) 공항을 기착지로 6일만에 호주 동부에 위치한
엠벌리 (Amberley)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올해 중반에 위와 같은 과정을 2번 거치면 총 24대 중 2011년 도입분인 12대의 인도가 완료되어 12월에
초기작전운용 능력을 갖추게 되고 제1 및 제6 비행중대에 소속되어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갖추게 되는
시기는 내년 12월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올해 예정인 F-111 애드바크 (Aardvark)의 퇴역은 순조
롭게 진행될 것이고 나머지 슈퍼 호넷 12대는 내년 말까지 4대씩 3차례에 걸쳐 인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슈퍼 호넷의 '운반 (ferry)' 임무는 지난 2월 호주 감항능력위원회의 철저한 허가 과정을 거쳐서 허락
된 것으로 슈퍼 호넷 2-6호기는 호주 조종사에 의해 조종된 것은 물론 호주 공군 정비사들에 의해 정비된
것으로 호주 공군의 슈퍼 호넷 도입, 조종사 및 지상요원 훈련, 시설 및 군수 지원 등을 받쳐주는 역할을
맡은 미 해군의 VFA-122 비행중대의 지휘 및 도움을 받아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번 운반 임무를 위해 11명의 조종사 및 무장 시스템 승무원 및 지상요원들이 미 레무어 공군기지에서
훈련을 받았고 프로브-앤-드로그 (Probe-and-Drogue) 방식의 미 공군 공중급유기 및 호주가 F/A-18
호넷을 도입할 당시 쓰이기도 했고 이번 임무를 위해 임대된 보잉 (Boeing) 707 오메가 (Omega) 상업용
급유기가 급유 임무를 맡았다고 합니다.



호주 공군 제1 비행중대 사령관인 글렌 브라즈 (Glen Braz) 중령은 각 비행 구간마다 6번의 공중급유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출발 전에 언급하면서 슈퍼 호넷 1기당 3개의 보조연료 탱크에 23,500 파운드 (약 10.6
톤)를 가득 채우고 출발해서 비행 내내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비행 중 방향을 바꾸거나 예정이 달라지면 급유기 없이도 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슈퍼 호넷은 단순히 F-111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만 아니라 호주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 능력을 배양하는
밑바탕이라는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몰라도) 도입하게 될 F-35 전투기의 기능 및 성능
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네트워크 능력으로 E737 웨지테일 (Wedgetail) 조기경보기 및 호넷
전투기와 함께 슈퍼 호넷은 미래 전장의 핵심적인 전력이 될 것이라고 호주 공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호주 공군이 공을 들여서 도입하는 슈퍼 호넷은 총 72대를 도입할 예정인 F-35 JSF (Joint Strike
Fighter)의 개발 지연으로 벌어지는 공백 기간을 메우기 위한 중간 단계 성격을 가진 것으로 이 공백은
슈퍼 호넷 도입만 아니라 슈퍼 호넷에 미 해군의 업그레이드를 철저히 따라서 적용하고 현재 호주 공군이
운용 중인 F-18A/B 호넷 전투기들도 업그레이드 하는 것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합니다.



F-35가 개발 지연으로 도입 시기도 지연된 상태에서 호주 공군은 F-35 도입 때까지 어떻게 F/A-18A/B
호넷 전투기들을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운용할 수 있을 지 연구 중이고 2020년 즈음에 퇴역시키
려고 계획했던 F/A-18F 슈퍼 호넷의 수명연한을 연장시키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서도 F-35 프로그램에 대한 호주의 참여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만약 호주 공군이 연구 중인 F/A-18F 전투기의 수명연장 방안의 하나로 또다른 24대의 슈퍼 호넷
을 추가로 도입하고 이전에 도입한 슈퍼 호넷 중 12대를 전자전 (Electronic Warfare) 용도의 EA-18G
그라울러 (Growler)로 개량하게 된다면 호주 공군이 도입하는 F-35의 최종 수량은 얼마나 될 지도 궁금
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라울러 개량 여부는 현재 검토 중으로 몇년 내에 그 결정될 예정입니다. 

현재 호주 공군은 71대의 F/A-18 호넷을 대체할 예정으로 F-35A 75대를 도입할 계획이고 나중에 24대의
슈퍼 호넷을 대체하기 위해 추가로 25대를 발주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호주는 14대의 저율
생산분 F-35를 발주했고 추가 도입 결정은 2012년까지 미룬 상태입니다. 호주 공군 관계자에 의하면 F-35
추가 도입 여부는 기체 가격 및 F-35 블록 3의 성숙도를 감안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호주의 F-35 도입은 미 공군이 F-35을 작전운용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과정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
이 아닌 것입니다. 그 외에 F-35의 가격은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이 F-35의 완전 생산
체제에 얼마나 순조롭게 도달할 수 있느냐에도 달려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스케쥴에 의하면 호주는 2015
년 즈음에야 F-35A 전투기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주 공군은 원래 2013년 말에 뉴 사우스 웨일즈 (New South Wales)에 위치한 윌리엄타운 (Willamtown)
작전전환부대에 F-35A 초도기 2대를 인도받고 2014년에 정식으로 작전운용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개발 지연으로 호주 공군은 2017년까지 F-35 취역을 늦추게 될 것 같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호넷 업그레
이드 (HUG) 프로그램이 현재 진행 중인 2.3 단계에서 더 진행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합니다.

HUG 프로그램의 2.3단계는 새로운 적미사일 대응수단, 기록녹음 장치 및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는 것이라
고 합니다. 호넷 전투기 기체의 수명연장 방법 중 하나로 원래 49대 호넷의 중앙 동체를 교체하는 방안을
재검토 할 수도 있지만 동체에 피로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처음 인증된 수명보다 2년 밖에 길지 않은, 즉
동체 수명의 10%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와서 근본적으로 이 방법은 효과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글이 길어져서 좀 복잡해 보이는데 요약하자면 :

1) 호주 공군의 F/A-18 호넷은 1980년대 중반부터 도입되서 2015년까지 운용할 예정이었다.

2) F-35가 2014년부터 정식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개발 지연으로 2017년에야 가능할 것 같다.

3)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호주 공군은 슈퍼 호넷의 꾸준한 업글 및 호넷의 업글을 계획 중이다.

(여기서부터는 기사에 근거한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4) 2)의 이유 때문에 F/A-18 호넷의 수명연장도 필요한데 그 효과가 큰 편이 아니다.

5) F/A-18F 수퍼 호넷 24대가 도입되었지만 2)와 3)의 이유 때문에 추가 도입 가능성이 적지 않다.

6) (만약) F-35 개발이 더 지연되면 F/A-18F 슈퍼 호넷의 추가 도입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이정도 입니다.



F-35 도입이 늦어지면 수명연한이 다 되가는 F/A-18 71대와 F/A-18F 24대로 2017년까지 버텨야 하는 것
인데 슈퍼 호넷은 둘째치고 2015년이면 기령이 30년 이상 되는 호넷들은 서서히 퇴역시키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호넷의 퇴역을 최대한 늦추려면 임무 시간을 줄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만큼 슈퍼 호넷의 임무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죠. 호넷을 제때 퇴역시켜도 사정은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니 슈퍼 호넷을 도입한 지 10년 밖에 안되는 2020년에 퇴역시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지 않나
봅니다. 퇴역한 호넷과 아직 완편되지 않은 F-35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신세니 혹사당할 수 밖에 없는 것
이고 그러니 그만큼 수명연한이 짧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이런 상황이니 현재 그런 계획이 없다는
호주 공군의 의견과는 달리 자꾸만 슈퍼 호넷의 추가 도입설이 나오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F-35A가 또다시 연기되기라도 하면 호주 공군은 (겉으로는 표시
안해도) 록히드 마틴에 욕바가지를 퍼붓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보잉은 싱글벙글이 될 가능성
이 높겠구요. 특히 미 해군이 5년에 걸쳐서 120여대 이상의 슈퍼 호넷을 도입하는 계획이 확정되면 그만큼
슈퍼 호넷 생산라인을 유지할 수 있어서 호주 공군에 더 오래 러브콜(?)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의 일처럼 보이지만 F-4와 F-5 등 수명연한이 다되거나 훨씬 지난 노후전투기들을 운용하고 있는 우리
공군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게 해줍니다. FX 3차 사업이 머지않아 시작되고 (확정되면) KFX 사업
도 실시할텐데 두 사업 모두 치밀한 계산 아래 계획하고 실행해야 우리 공군 전력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기 올린 사진들은 미국에서 출발한 호주 공군의 슈퍼 호넷 5대가 호주 남동부의 퀸즈랜드 (Queensland)
주에 위치한 골드 코스트 (Gold Coast)시 및 브리스번 (Brisbane)시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앰벌리 공군
기지에 도착한 모습 및 호주로 출발하기 전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위를 훈련 비행하는 모습입니다.


사진 출처 - 호주 국방부 홈페이지 (링크 1, 링크 2)


덧글

  • Eraser 2010/04/05 18:24 #

    어느나라 어느 팬텀이랑 비슷한 상황인가 보군요.
  • dunkbear 2010/04/05 18:26 #

    그 나라의 팬텀이 훨씬 더 급한 상황이지만요.... ㅠ.ㅠ
  • harpoon 2010/04/05 18:29 #

    불쇼가 참 좋은데......이젠 안녕이군요.
  • dunkbear 2010/04/05 19:51 #

    그렇습니다. 올해로 끝이죠... ㅠ.ㅠ
  • 초효 2010/04/05 18:55 #

    저 녀석도 생긴 거나 성능은 참 좋은데 수쾡이랑 랩떡에게 쳐밀려서 좋은 소리 제대로 못 듣고...
  • dunkbear 2010/04/05 19:52 #

    안타까운 녀석이죠... 그래도 미 해군의 든든한 주력 기종인데...
  • 가릉빈가 2010/04/06 10:00 #

    수호이에 비해서 슈퍼뚱땡이의 성능이 떨어지나요?
  • dunkbear 2010/04/06 13:22 #

    기동성 등 비행 성능만으로는 수호이가 슈퍼 호넷보다는 더 낫지 않나 봅니다.
    하지만 무장이나 장비 등은 아무래도 슈퍼 호넷이 더 낫겠죠....
  • 존다리안 2010/04/05 20:44 #

    FA-18F 하니까 최근 중국 트럼페터에서 1/32로 스케일 모델이 출시된 게 생각나는군요.
    참고로 좋은 소리는 못듣고 있습니다. TT 이곳저곳 실기와 틀린 데가 많아서요.
  • dunkbear 2010/04/05 22:58 #

    역시 중국제인 것입니까!!!!
  • 무명병사 2010/04/06 21:50 #

    F-111도 이제 완전히 은퇴하는군요. ...그런데 신예기를 10년만 쓰고 퇴역시키는 저 나라에 비해서 F-5나 F-4를 30년 넘게 굴리고 있는 어느 나라는 정말이지 (...-_-;;)
  • dunkbear 2010/04/06 22:06 #

    말이 10년이지 호주 공군의 전투기 편성을 보면 10년 밖에 굴리는 게 아니라 10년 동안
    다른 나라 30-40년에 달하는만큼 슈퍼 호넷을 빡세게 굴릴 것이라는 얘기인 것이죠...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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