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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흑해함대, 2015년까지 모든 군함을 잃을 수 있다. 군사와 컴퓨터

Russia's Black Sea Fleet may lose all warships by 2015 (기사 링크)

RIA NOVOSTI 기사로 러시아 현지 신문인 가제타 (Gazeta)에 의하면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 (Black
Sea Fleet)에 소속된 거의 대부분의 군함들이 30년 이상 운용되어왔기 때문에 2015년에 이르면 이들
이 더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2007년 세바스토폴항에 정박 중인 카라급 대잠순양함 케르치의 모습.)

승조원들이 자기들이 속한 군함들을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하겠지만
'철'은 일정한 수명연한이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밑바닥이 한번 녹슬어 버린 군함을 바다로 내보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난 3월 30일 가제타지가 러시아 해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고 합니다.

예전 보도에 의하면 흑해함대는 카라 (Kara)급 대잠순양함 오챠코프 (Ochakov)함과 1982년에 건조
한 디젤잠수함을 퇴역시킬 계획이고 그 다음에는 역시 카라급 대잠순양함인 케르치 (Kerch)함 및
여러 척의 대형지원함 (Support Ship)이 퇴역 후보로 올라있다고 합니다.

현재 러시아 흑해함대에는 킬로 (Kilo)급 디젤잠수함인 알로사 (Alrosa)와 탱코 (Tango)급 잠수함
B-380이 각 1척씩 있는데 둘 다 1980년 즈음에 취역해서 어느 쪽이 퇴역 대상인지 알 수 없습니다.
지원함은 아마도 알리게이터 (Alligator)급이나 로푸챠 (Ropucha)급 상륙함을 의미하지 않나 보네요.

아무튼 흑해함대의 문제는 올해에 이렇게 여러 척의 군함이 퇴역할 계획이지만 막상 이들을 대체할
신형함 도입 계획은 없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향후 몇년 동안에도 신형 군함이 흑해함대에 들어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



(1993년 북대서양에서 항해 중인 러시아 해군의 탱고급 잠수함의 모습.) 

가제타가 인용한 러시아 해군 관계자에 의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발트해와 흑해
의 석유 및 가스 수송루트 및 러시아 연안을 지키기 위해 디자인된 배수령 1,900톤의 스테레구쉬치
(Steregushchy)급 신형 소형호위함 (Corvette)을 최소 6대 이상 건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20380 계획 (Project 20380)으로도 불리는 스테레구쉬치급 소형호위함 1호함은 2008년 10월 러시아
해군의 발트함대에 취역했고 2호함인 수브라지텔니 (Soobrazitelny)함이 지난 31일 진수했다고 합
니다. 다른 2척인 보이키 (Boyky)와 스토이키 (Stoyky)함은 현재 건조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조선소들이 받은 외국으로부터의 발주가 수년 동안 밀려있는데다 예산이 충분하다
고 하더라도 숙련된 노동자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러시아 해군이 원하는 숫자의 군함들과 잠수함들을
건조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상륙함을 외국에서 도입하려는 이유도 이것인 듯...)

러시아 해군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계열인 빅토르 유시첸코 (Viktor Yushchenko)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조선소에 군함을
발주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 상페테르부르그 네바강에서 열린 해군의 날 행사에 모습을 보인 스테레구쉬치 소형호위함)

작년 12월에도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의 사령부가 있는 세바스토폴 제1 부시장인 블라디미르 카자린
이 2017년에 이르면 1990년 건조된 로푸챠 II급 대형상륙함 아조브 (Azov)만이 흑해를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때 쯤이면 흑해에 남아있는 러시아 군함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이런 우려들이 현실화된다면 앞으로 수년 뒤 흑해함대에는 몇척의 1,000톤 이하 소형 군함들을 제외
하고는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대형함들이 전투능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하고
는 그나마 관계가 나아지겠지만 수년전 전쟁을 치룬 그루지야는 견제하기가 더 어려워질지도 모르죠.

특히 흑해 연안에 위치한 소치 (Sochi)시가 동계올림픽을 2014년 개최하는데 만일에 있을 지도 모를
대테러위협 등에 대해 러시아 흑해함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만큼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봅니다.
터키, 우크라이나, 그루지야 등 여러나라와 접하는 흑해에서의 러시아 영향력의 축소도 관건이죠.

이 보도로 알 수 있었던 것은 흑해함대의 문제도 문제지만 왜 러시아가 외국에서 상륙함을 도입하려
하는 지였습니다. 역시 자국내에서 대형상륙함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에 궁
여지책으로 서방에서 쇼핑(?)을 하는 중이었던 겁니다. 실제 도입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요...



(세바스토폴에 정박 중인 흑해함대 소속 군함들. 왼쪽부터 슬라바급 미사일 순양함이자 흑해함대
의 기함인 모스코바, 카라급 대잠순양함 케르치와 스메트리비, 알리게이터급 상륙함 니콜라이 필
첸코프와 사라토브 그리고 로푸챠 I급 상륙함인 노보체르카스크함입니다.)


구소련 시절에는 수천대의 각종 수상함들과 60대 이상의 잠수함을 갖췄던 흑해함대였지만 이제는
신형 함정조차 도입이 어려울 정도로 궁색한 처지에 몰리게 되었으니 참으로 인생무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과연 러시아 정부가 흑해함대를 재건할 수 있을까요?

추가 기사 - Kyiv Post (링크) /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링크 2, 링크 3, 링크 4)


덧글

  • 존다리안 2010/04/03 21:02 #

    흑해함대는 훈련함대적 성격도 강했다고 하던데 러시아 해군 훈련 상태도 이쯤 되면 의심스러워지는군요.
  • dunkbear 2010/04/03 21:15 #

    앞날이 막막해 보입니다... ㅡ.ㅡ;;;
  • StarSeeker 2010/04/03 21:03 #

    케르치가 마지막 카라급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_ㅠ

    카신급도 한척 밖에 안남았던데... OTL
  • dunkbear 2010/04/03 21:15 #

    대형함은 줄줄이 1척만 남을 기세... (이미 그런 것도 있지만...)
  • 행인1 2010/04/03 21:06 #

    흑해함대가 이렇게 종말을 맞게되다니...orz
  • dunkbear 2010/04/03 21:15 #

    아아... 세월무상!!!
  • 소시민 2010/04/03 21:06 #

    우크라이나가 독립하지 않았다면 그나마 괜찮아졌을려나요 OTL
  • StarSeeker 2010/04/03 21:09 #

    그나마 우크라이나가 가져갔던것도 대부분 고철이지요 (...)
  • dunkbear 2010/04/03 21:16 #

    거기서 거기 아닐까 봅니다만 최소한 우크라이나 조선소를 써먹을 수는 있었겠죠.
  • 계란소년 2010/04/03 21:20 #

    불라바 따위 만들지 말고...
  • dunkbear 2010/04/03 21:50 #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 Ciel 2010/04/03 21:21 #

    윤영하급이라도 세일즈해보고 싶을 정도군요 ㄷㄷㄷ
  • dunkbear 2010/04/03 21:50 #

    하지만 윤영하급은 러시아가 필요로 하지 않으니...
  • Red-Wolf 2010/04/03 21:23 #

    세월이 망치는 군요 쩝 이걸 보면은 밀리뷰에서 러시아 차기항모 하악하악도 꿈나라애기로 들리는군요
  • dunkbear 2010/04/03 21:51 #

    그러게 말입니다... 미국이나 영국도 허덕이는데 말이죠...
  • 내모선장 2010/04/03 21:33 #

    우선 눈가에 수분제거부터 좀... OTL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전투 시스템에 있어서 가장 크고 복잡한 게 함정쪽이다 보니(AEW 제외한다면?) 해군의 질을 어느 정도 유지하려면 양을 계속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결국 사단이 나는군요.

    대공시스템이야 자기네들 나름대로 보유한 걸작들이 있으니 소형화만 잘 한다면야 질을 어찌어찌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그렇다고 소형화가 쉽다는 얘기는 아니죠. S-300이나 400을 함정에 넣을 정도로 소형화한다는 게 말이 그렇지...) 뭐 과거 러시아처럼 미사일에 맞춰서 배를 제작하는 따위의 일은 이젠 못 할 테니 말이죠. 고로 당분간 대잠이나 대함 쪽 시스템의 질적 하락은 피할 수 없게 될지도. 조선소에 일감이 밀려있다는 거야 나쁠 건 없지만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다면 키우는 데도 시간이 들거니와 시스템 설계나 장착 등의 노하우가 모조리 사장될듯하니...

    거기다 저런 식이면 훈련을 못 하게 되니 숙련된 승무원들도 하나둘씩 사라질거고, 진짜 러시아 해군은 일정 시점부터는 아예 "리셋"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이 뉴스에서는 흑해함대의 형편만 다루고 있지만 솔직히 지금 러시아 상황에서 대형함 건조는 꿈도 못 꿀 테니 그동안 공백을 막기 위해선 소형함 건조밖에 답이 없을건데 그동안 한두대씩 사라져갈 대형함들 공백을 감안한다면 진짜 전부 "리셋"이 타당할지도요.
  • dunkbear 2010/04/03 21:54 #

    문제는 돈 있으면서 '리셋'되야 미래라도 있는데 돈 없으면 리셋이라고 할 수도 없을텐데 말이죠...

    저러다가 연안 방어를 고수하는 해군으로 고스란히 전락할 지 모른다는 생각마저...
  • 네비아찌 2010/04/03 22:21 #

    이 기사를 보니 네덜란드 해군의 상황이 오버랩되네요. 그쪽은 배를 만들 능력은 있지만....
    한때 5대양을 주름잡던 네덜란드 해군이 현재 수상전투함이 프리깃 6척(그중 4척이 APAR 함이긴 하지만)밖에 없다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 dunkbear 2010/04/04 08:22 #

    냉전의 끝은 군축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러시아도 제 몸조차 못 가누는 마당에... ㅡ.ㅡ;;;
  • Gooz 2010/04/03 22:22 #

    몇년 공백을 감안하고 지금부터라고 리빌딩 해야 할텐데 말이죠. -_-;;;
  • dunkbear 2010/04/04 08:22 #

    문제는 그 공백을 다시 메우는 시간과 비용이 장난 아니라는 점....
  • Gooz 2010/04/04 11:33 #

    지금부터라도 해야 그나마 돈이 덜 들겠죠. 하지만 현실은....
  • 위장효과 2010/04/03 23:07 #

    캐사기 유닛 미 해군 빼놓고는 전 세계 해군들이 하나같이 안습이군요. 왕년에는 로열 네이비의 호적수였던 네덜란드 해군도 여섯척 함대로 줄어들고, 카이저의 꿈이 서렸던 크릭스마리네도 주력함의 무장 문제로 끙끙, 프랑스 해군이야 뭐 영국도 건조하는 PA2조차 취소, 그 로열 네이비조차 퀸 엘리자베스급에 몇 가지 사업한다고 다른 건 축소,

    그렇긴 한데 미 해군도 타이코급에 버크급 초기함들 퇴역시키고 나면 대체할 길이...막막하군요. 버크 플라이트 IIB야 찍어내는 중이지만 줌왈트 나가리, LCS 나가리...2030년 이후에는 뭘로 지구를 지키려나?
  • dunkbear 2010/04/04 08:24 #

    미 해군은 신형 잠수함 건조도 시원치 않고... 요즘 해군이 안습 아닌 국가가 없는 듯 합니다.

    중국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이런 카오스에서 계속 밀어붙이면 미국 해군을 (양만큼은) 앞지르는 날이 올지도...
  • Eraser 2010/04/04 00:31 #

    미해군도 건함 문제 때문에 곤란을 겪을 지경인데 러시아라고..
  • dunkbear 2010/04/04 08:24 #

    하지만 1개 함대에 신형함 하나 들여올 수 없다면 문제가 조큼 심각....
  • 가릉빈가 2010/04/04 10:17 #

    붕괴라고 봐도 될 정도죠...
  • 희야♡ 2010/04/04 06:28 #

    돈이 문제군요. 한국이 저기서 떡밥을 주워 먹을 확률은 아무래도 낮겠죠?...
  • dunkbear 2010/04/04 08:25 #

    그다지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
  • 가릉빈가 2010/04/04 08:18 #

    키로프도 이제 슬슬...
  • dunkbear 2010/04/04 08:25 #

    지금까지 운용하는게 놀랍죠... ㅡ.ㅡ;;;
  • BigTrain 2010/04/04 12:39 #

    다른 나라 껄 만들어주다보니 우릴 껄 못 만들겠다니. orz.

    러시아도 일정 부분 자급자족 정책을 포기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데 (돈도 없고 인력도 부족한 나라가 -_-;) 언제면 현실에 눈을 뜰 지 모르겠네요.
  • dunkbear 2010/04/04 14:16 #

    프랑스에 상륙함 구입을 제안했으니 이미 자급자족은 포기한 건데 문제는 그것만으로는 해결이... ㅡ.ㅡ
  • 미망인제조기 2010/04/04 23:36 #

    전체적으로 형식상 대양해군에서 잠시 은퇴해야 할 수준인듯 한데, 러시아로서는 흑해보다는 태평양 함대 쪽이 더 크다고 계산중일지도...태평양 함대도 그리 넉넉한 사정은 아닐테지만, 흑해 보다는 태평양 쪽에서 치고 올라오는 세력들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공중발사 대함 미사일 플렛폼이 좀더 장수 해야 할거 같군요...-0-;;;
  • dunkbear 2010/04/05 08:15 #

    흑해가 태평양이나 북해에 비해 비중은 적을 지 몰라도 그루지야 등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지역이죠. 무장 플랫폼도 그렇지만 구모델이라고 해도 신형함 자체
    를 건조할 능력이 없으니 애를 먹는 게 아닌가 합니다.
  • 호넷이글 2011/03/08 16:02 #

    그런데,, 키로프급은 몇년 운용 한거죠?,,,,, 러시아함들은 거의 몇년묵은 고철덩이인지,,, 알려주세요!!
  • dunkbear 2011/03/08 19:10 #

    1980-89년까지 총 4척이 건조되었고, 현재는 1-2척 운용되는 중인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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