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F rules out new F-15s and F-16s to narrow ‘fighter gap’ (기사 링크)
(2007년, 워싱턴 DC 상공을 초계 중인 제71 전투비행중대 소속 F-15C 전투기의 모습.)
Flightglobal 기사로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사에서 현재 진행 중인 F-35 JSF (Joint Strike Fighter)
사업의 개발 지연과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에 현역 전투기 250대를 퇴역시킨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노톤 슈워르츠 (Norton Schwartz) 미 참모총장이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같은 이유로 최신형 F-15나 F-16 또는 다른 4세대나 4.5세대 전투기를 도입할 계획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합니다. 5세대 전투기 (F-35) 도입 외에는 귀중한 국방 예산을 동원하는 것이 신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하네요. F-35는 현재 2년이 지연되었고 계획한 개발비에서 90%를 초과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난 30일 공군협회 (Air Force Association)에서 주관한 조찬강연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슈워르츠 참모총장은 미 공군이 F-15와 F-16에 대한 수명연장 프로그램 (SLEP, Service Life Extension
Programme)의 실행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파괴시험 (destructive tests)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신형 전투기 도입 가격의 10-15% 수준으로 현재 미 공군이 운용 중인 F-15와 F-16의 수명연장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 방안이 미 공군이 필요로 하는 것에 가장 가까울 뿐만 아니라 예산도 확보하기 용이하다
고 언급했습니다. 결국 F-35의 지연으로인한 공백은 기존 전투기의 수명연장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네요.
(2008년, 위스콘신주 메디슨시 상공을 비행 중인 주방위공군 제115 전투비행중대 소속 F-16C 전투기들.)
2011년까지 록히드 마틴 F-22A 랩터 (Raptor) 전투기가 186대를 끝으로 생산을 종결하면 미 공군이 전력을
현대화하기 위해서는 1,763대의 F-35 전투기 도입 계획만 남게 됩니다. 하지만 올해 발표된 4년마다 나오는
국방 평가 (Quadrennial Defense Review)에 의하면 미 공군에 필요한 전술기는 2,000여대라고 합니다.
문제는 현재 예상되는 F-35 전투기의 양산계획대로라면 미 공군은 록히드 마틴사가 현재 F-35 때문에 겪고
있는 비용 및 스케쥴 문제보다 더 복잡하고 늘어나는 전투기 공백에 직면한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미 회계
감사국 (GAO,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은 이에 대해 경고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미 회계감사국에 따르면 현재 12개의 미 주방위공군 (Air National Guard) 비행부대가 F-16 전투기로 자국
영공을 초계하고 있는데 이 기체들은 2020년까지 퇴역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2008년 말 기준으로 12개의
주방위공군 비행부대 중 오직 1개 부대만이 2020년에 F-35를 인도받아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커지고 있는 전투기 보유수의 공백은 미 의회가 미 공군이 F-35에만 의존하는 걸 "기념비적인 실수
(monumental mistake)"라고 지적하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F-35가 아직도 현역에 투입되지 못하는데
F-15와 F-16이 임무를 수행못하게 되면 주방위공군은 띄울 수 있는 전투기가 없다는 것이죠.
(제71 전투비행중대 소속 F-15C 전투기가 AIM-7 스패로우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이러한 미 의회의 반응에 대해서 슈워르츠 참모총장은 이제와서 F-15와 F-16을 도입한다는 건 무의미하다
는 미 공군의 오래된 방침을 반복했습니다. F-15와 F-16 모두 5세대 전투기들로 교체되기 훨씬 전에 구식이
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면서 말이죠. 대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세운게 바로 수명연장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슈워르츠 참모총장에 의하면 아직 미 공군이 수명연장 프로그램 (SLEP)이 기술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실행 가능한 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는 당연한 것으로 이제 F-15 및 F-16에 대한 파괴시험을
시작했으니 수명연장 계획이 타당한 지 결론이 나오려면 그만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일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미 공군이 F-35에 '올인'했다는 걸 재확인 했다는 것 그리고 이 때문에 F-35 프로그램은
중지되는 일도 없을 것이고 실패할 수도 없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미 공군이 운용 중인 F-15와 F-16에
대한 수명연장이 가능한지 여부가 관심이 가는데 아마도 실시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아무튼 '혹시...' 하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보잉 (Boeing)에게는 매우 아쉽게 된 것 같습니다. 결국
F-15SE (Silent Eagle)은 해외에서나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F-15SE가 '5세대'라고 미 공군
을 세뇌시키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ㅎㅎㅎ)
(2003년, 이라크 해방작전 / Operation Iraqi Freedom에 투입된 제35 전투비행중대 소속 F-16C 전투기.)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링크 2, 링크 3, 링크 4)
덧글
타격능력을 갖춰야 하는데다 수직이착륙형 등 여러 모델을 개발 하는 등 복잡
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느린 것이죠...
...그러게 있는 걸로 만족하지 괜히 욕심을 부려서는 저게 뭔 꼴이랍니까. 혹시 모르죠. 한 몇 개월 지나면 오바마 형님이 F-35 캔슬 때려버리고 F-15와 F-16 신규생산으로 공백을 메꾸라고 지시할지(오바마 대통령이 F-22안티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전투기의 작전운용시기를 2년 늦췄을까요? 하드웨어인 기체는 개발 완료했는지
몰라도 항전 소프트웨어 등은 아직도 갈 길이 구만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애시당초 너무 무리한 요구사항이긴 했습니다...스텔스와 수직착륙성능을 동시에 구현하려니 예기치 못한 삽질이 반복되어 이제서야 기본적인 수직착륙, 호버링 비행이 완료되었다죠?
여러 복잡한 기능으로 개발 비용 상승과 지연이 생긴 건 확실합니다. 말씀처럼 얼마 전에
F-35B 시제기가 단거리 이륙, 수직착륙과 호버링 테스트를 처음 실시했었죠.
중이라서 덕은 좀 봤다고 해야할 겁니다. 하지만 F-15SE의 자국 내 판매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
졌다고 봐야죠. 한국, 사우디, 이스라엘, 일본 등에 대신 홍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4, 4.5 gen 전투기와 5 gen 전투기의 성능차이가 너무 압도적인 것이었겠죠.
아마도 그건 세계 유일의 5 gen 전투기 운용국인 미국이 가장 잘 알고 있을겁니다.
그래서 아무리 우방이 팔라고 해도 안파는거구요
그런 상태에서 4, 4.5 gen 를 늘릴리는 없겠죠...
원래라면 그냥 F-22 를 늘리는것이 맞았겠지만 불황이니 상황이 이렇게 안좋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