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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차세대 전투기 선정을 2014년으로 미루다. 군사와 컴퓨터

덴마크, 차세대 전투기로 슈퍼 호넷을 선정한다? 

지난주에 덴마크 국방장관이 보잉 (Boeing)사의 F/A-18E/F 슈퍼 호넷 (Super Hornet)를 덴마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추천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었는데 결국 덴마크 정부는 차세대 전투기 선정을 최소
2년에서 4년 뒤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즉 2014년 쯤에서야 신형 전투기를 도입한다는 것이죠.

이 결정은 현재 덴마크 공군이 운용 중인 48대의 F-16AM/BM 전투기들이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2년에서
4년을 더 현역에서 뛸 수 있다는 초기 분석 결과가 알려진 다음에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향후 4년
동안 48대 중 18대는 퇴역시키고 남은 30대를 2016년 이후에도 계속 운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폴란드에서 열린 Radom 에어쇼 2005에서 전시 중인 덴마크 공군 소속 F-16BM 전투기의 모습.)

이 결정은 슈퍼 호넷을 밀었던 보잉사나 경쟁에서 밀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그리펜 NG (Gripen NG)를
제조하는 사브 (Saab)사에게는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겨주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실망한 이유는 덴마크 정
부가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기종 선정을 뒤로 미뤘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현재 개발 지연과 비용 상승으로 애를 먹고 있는 F-35 JSF (Joint Strike Fighter) 개발에 덴마크는 레벨 3
파트너로 참여 중이고 48대의 F-16을 F-35로 대체할 의도도 있었습니다. 원래 작년에 차세대 전투기 기종
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F-35의 개발 스케쥴 지연 때문에 그 결정도 올해로 밀렸던 것이죠.

결국 보잉이나 사브 모두 덴마크가 개발 지연과 비용 상승을 겪고 있는 F-35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자사의
전투기를 선택해줄 것을 기대했던 겁니다. 만약 덴마크가 올해 슈퍼 호넷이나 그리펜 NG를 차세대 전투기
로 선정했다면 덴마크가 F-35를 도입할 일은 당분간 없을테고 JSF 프로그램에서도 빠져 나왔을테니까요.

하지만 덴마크 정부는 차세대 전투기 선정을 뒤로 미룬데다 이번 결정이 덴마크의 JSF 프로그램에 참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은 겁니다. 그렇다고 F-35에 유리하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번
결정은 2011년부터 15년까지 예정되어 있던 덴마크 발주분 F-35 16대 생산도 무산시킨 것이기 때문이죠.



(2007년 파리 에어쇼에 나온 미 해군 VFA-106 부대 소속 F/A-18F 슈퍼 호넷 전투기의 모습.)

물론 덴마크 발주분 16대가 없다고 F-35 프로그램이 흔들리지는 않습니다만 문제는 다른 JSF 참여국들이
이런 움직임에 동조한다면 개발 프로그램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주처럼 개발 지연에
상관없이 F-35를 지지하는 나라도 있지만 네덜란드처럼 아직도 신중하게 저울질하는 나라도 있으니까요. 

기떼 릴레런드 베흐 (Gitte Lillelund Bech) 덴마크 국방장관은 이번 결정이 상식적인 것이라면서 이 결정이
자국의 F-16 전투기들을 어느 기종으로 대체할 지를 결정할 때 더 안정적이고 나은 기반을 덴마크 정부에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여기서 '안정적'이라는 표현은 F-35 프로그램의 상황을 의미하지 않나 봅니다. 
 
차세대 전투기 도입사업을 지연한 결정의 기반이 된 F-16의 수명에 대한 분석은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건 초기 보고서니까요. 분석이 완료되서 결과가 나오면 그 때 자국의 F-16 전투기들
이 얼마나 오래 운용 가능할 지 덴마크 정부에서 확실하게 입장을 밝힐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보잉 입장에서는 '좋다 말았네'가 되었는데 지금 현재 시점에서는 슈퍼 호넷의 미래가 그다지 밝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호주는 슈퍼 호넷 24대를 도입 중이지만 이미 보유한 F/A-18 호넷을 업그레이드 할 것
으로 알려져 있어서 슈퍼 호넷의 추가 도입은 가능성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3월 17일, 호주로 출발하기 전에 시에라 네바다 산맥 위를 비행 중인 호주 공군 F/A-18F 전투기)

브라질 F-X2 사업에서는 라팔과 그리펜에 밀리고 있어서 사실상 희망이 없고 인도의 MMRCA 사업에서는
작년 미국과 인도 사이의 국방협력 증진 등으로 채택 가능성이 꽤 높아지긴 했지만 장담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닙니다. F-16IN은 물론이고 MiG-35, 유러파이터 타이푼, 그리펜 NG 등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거든요.

게다가 미 해군은 현재 2013년까지만 슈퍼 호넷을 도입할 계획이라서 2014년에는 생산라인이 폐쇄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나마 F-35 개발 지연 덕분으로 미 해군에 2013년 이후 5년 동안 슈퍼 호넷 124대를 공급하는
방안이 미 의회에서 추진 중이라서 채택된다면 보잉측에서는 일단 한숨 돌릴 수 있을 겁니다.


정보 출처 - Aviation Week (링크 1, 링크 2) / Defense News (링크)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링크 2) / 호주 국방부 홈페이지 (링크)


덧글

  • 위장효과 2010/03/26 11:28 #

    똥줄타는 보잉, 무시당해서 서러운 사브...어느새 듣보잡으로 전락한 닷소, 나가리날까 전전긍긍 록히드...

    세계 군용기 시장은 점입가경.
  • dunkbear 2010/03/26 11:40 #

    닷소가 듣보잡이라뇨... 닷소는 그저 '유럽의 짱깨'로 전락했을 뿐... ㅋㅎㅎㅎ
  • shaind 2010/03/26 14:04 #

    EADS는 대략 망했나여
  • dunkbear 2010/03/26 17:41 #

    EADS는 유러파이터 타이푼이 있잖습니까... ㅎㅎㅎ
  • 초효 2010/03/26 12:33 #

    저 동네는 냉전도 종식되었고 바쁠 것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니 뭐...
  • dunkbear 2010/03/26 12:52 #

    게다가 경제불황으로 돈도 부족하구요... 크헐헐....
  • 존다리안 2010/03/26 15:12 #

    수호이나 MIG는 아주 동네 듣보잡 구멍가게로 전락했군요. 보잉이나 사브나 닷소는 그나마
    나을 지경...
  • dunkbear 2010/03/26 17:40 #

    수호이는 PAK PA 덕분에 미래는 보장되었죠. 문제는 MiG가 영 시원치 않다는 것...
  • Gooz 2010/03/26 19:46 #

    요즘 어디나 돈 마른건 공통인 모양입니다.
    옛날 소련 같은 적도 없으니 무리할 필요도 없고...
    똥줄타는것은 방산쪽이겠네요.. ㅎㅎ
  • dunkbear 2010/03/26 21:12 #

    그렇습니다. 그래서 브라질이나 인도 같은 데서는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싸우고 있죠....
  • 가릉빈가 2010/03/26 21:47 #

    확실히 냉전 종식이후 국방상 위기감이 많이 없어졌으니...
  • dunkbear 2010/03/26 21:58 #

    거기다 돈도 부족하구요...
  • Red-Wolf 2010/03/27 15:37 #

    이거 제 생각인데 이런식으로 가다가 한국이 FX3차나 KFX사업으로 들어가면 엄청날정도의 개싸움이 시작될거같군요
  • dunkbear 2010/03/27 17:36 #

    보잉과 록마의 피비린내(?) 나는 혈전이 기다리고 있겠죠...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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