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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시장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리펜 군사와 컴퓨터

King Deployed To Back Brazil Fighter Bid (기사 링크)

defense-aerospace.com이 현지 언론을 인용한 기사로 브라질의 차세대 전투기 기종 결정 시기가
다가오면서 스텐 톨포르스 (Sten Tolgfors) 국방장관은 물론 칼 구스타프 16세 (Carl XVI Gustaf)와
실비아 (Silvia) 스웨덴 국왕부부 및 스웨덴 경제 리더들이 지난 23일 브라질로 떠났다는 내용입니다.


ⓒ Katsuhiko TOKUNAGA

브라질의 F-X2 사업은 사실상 프랑스제 다쏘 라팔 (Dassult Rafale) 전투기가 선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분위기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리펜 NG (Gripen NG)를 밀고
있는 사브 (Saab) 및 스웨덴 정부의 노력은 가히 눈물겨울 정도입니다.

그 외에 미국의 보잉 (Boeing)F/A-18E/F 슈퍼 호넷 (Super Hornet)이 후보로 올라 있지만 수년전 
엠브라에르 EMB-314 슈퍼 투카노 (Embraer Super Tucano) 24대를 베네수엘라에 판매하려던 걸
미국이 가로막은 일 등으로 브라질 행정부는 미국의 기술 이전 약속을 불신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슈퍼 호넷은 사실상 선정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이고 그리펜 NG도 브라질 대통령인 룰라
(Luiz Inacio Lula da Silva)와 국방장관인 네우손 요빔 (Nelson Jobim)이 프랑스와 다각도로 국방
및 방산협력을 추구하고 있고 라팔 도입도 그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막판 역전은 힘들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저렇게 포기하지 못하는 건 브라질 공군이 그리펜 NG를 더 선호한다는 점과 엠브라에르사
같은 브라질 방산 업체들도 라팔보다는 그리펜 NG가 자기들 이익에 더 부합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
으로 봅니다. 또한 스웨덴 정부도 세계적인 경제불황에서 1대라도 더 수출하려고 기를 쓰는 것이죠.


ⓒ Katsuhiko TOKUNAGA

앞으로 2주 정도 있으면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인데 스웨덴은 국왕부처와 국방장관의 방문은 물론,
브라질 현지 언론에 전면 컬러광고까지 동원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36대 도입이지만 옵션이 84대나 되기 때문에 더욱 결사적인 것으로 봅니다.

스웨덴 국왕부부는 브라질을 방문한 23일 저녁에 룰라 대통령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24일에는 브라질
대법원 및 국회를 방문하고 브라질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25일에는 상 파울루 (Sao Paulo)
시의 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26일은 엠브라에르사 공장을 들른다고 하네요.

굳이 국왕부부까지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겠는데 실비아 왕비가 비록 독일 태생이지만 그녀
의 어머니가 브라질 출신이고 어릴 적에 아버지가 스웨덴 기업인 우데홀름 (Uddeholm)의 브라질 계열
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브라질에서 10년간 거주한 적이 있다는 배경이 작용한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게다가 실비아 왕비는 스웨덴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브라질어)는 물론 영어, 프랑스어 및 스페인어
에 수화 (手話)까지 능통하고 독일 뮌헨 (München)의 아르헨티나 영사관에서 근무했었던 경험도 있
다고 합니다. 뮌헨 올림픽에서는 교육진행자로 활동했었는데 구스타프 왕과도 그 때 만났다고 합니다.



(스웨덴 왕실가족의 모습. 왼쪽부터 칼 필립 왕자, 마델린 공주, 구스타프 국왕, 실비아 왕비 그리고
차기 여왕에 내정된 빅토리아 공주입니다. 빅토리아 공주가 왕위에 오르면 1818년부터 스웨덴을 통치
해온 베르나도트 왕조의 첫번째이자 스웨덴 역사상 세번째 여왕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스웨덴 국방장관인 스텐 톨포로스는 1966년생으로 (유럽에서는 흔한 일 같던데요) 40대의 젊은
나이로 장관에 오른 인물인데 더욱 흥미로운 점은 그가 '한 때' 양심적 집총거부자였다는 겁니다. 결국
군 대신 적십자 (Red Cross)에서 병역을 수행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적십자에서 그 신념이 달라집니다.

톨포로스가 적십자에서 일하던 시절 그는 이라크 후세인 정권이 쿠르드족에게 행한 가스공격의 참상을
담은 사진을 보고 세상에 존재하는 악의 세력을 수동적으로 보기만 해야하는 이상주의 (즉 집총거부)는
세계를 변하게 하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겁니다. 

국방장관 임명시 했던 인터뷰를 인용한 것이라서 단순히 어려운 군 의무를 회피한 정치인의 립서비스인
지 아니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믿음이 달라졌는지는 본인 외에는 알 수 없겠습니다만 집총을 거부했
던 적이 있던 정치인이 국방장관에 올랐다는 건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사실이 아닌가 봅니다.

아무튼 스웨덴의 국방장관과 국왕부부의 방문이 브라질 정부의 차세대 전투기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칠 지
는 의구심이 듭니다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은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브라질에서 안되더라도 인도
나 스위스 등에서 발주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


ⓒ Peter Liander

추가 정보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링크 2)

사진 출처 - 사브 그리펜 홈페이지 (링크) / hd.se (링크)


덧글

  • 소시민 2010/03/25 10:15 #

    국왕까지 세일즈에 나선다니 놀랍군요 ㅎㅎ
  • dunkbear 2010/03/25 11:08 #

    그만큼 결사적이라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
  • IEATTA 2010/03/25 10:17 #

    그리펜도 참 좋은 기첸데... 어째 시장에서 매번 고배를 마시는지 ㅎㅎ;;;
    역시 실전경험 + 정지적 영향력 등이 크게 작용하는거 같습니다 ^^;;
  • dunkbear 2010/03/25 11:10 #

    제가 보기엔 그리펜 자체가 사브의 "창작"보다는 "편집"의 결과 (엔진 등 중요 부품들은 자국이
    아닌 미국이나 다른 유럽국가들의 것이죠.)라는 점이 걸림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처음 큰 발주를 따서 뭔가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 것도 있고...
  • 계란소년 2010/03/25 10:22 #

    아이고 왕실 체면이...
  • dunkbear 2010/03/25 11:10 #

    뭐, 체면까지 구긴다고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좀 의외라서... ^^
  • harpoon 2010/03/25 10:59 #

    실비아 왕비 대단하네요 ^^ 링크신고가 늦었습니다.
    요며칠 멋진 사진들과 좋은글 많이 읽고 감상했습니다.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
  • dunkbear 2010/03/25 11:12 #

    저도 맞링크 신고합니다. 링크 감사드리고 저도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ㅎㅎㅎ
  • Nine One 2010/03/25 11:09 #

    뭐 솔직히 말하죠. 그리핀NG가 라팔보다 더 좋아요. 쌍발기란것만 빼면 라팔은 정말 병나발....

    거기에 프랑스 특유의 병신같은 판매방식 (한국이 미스트랄 1을 산다고 주문했더니, 한국으로 온 물건은 프랑스에서조차 배치안된 미스트랄 2. 한국군이 욕보면서 사실상 한국국방예산으로 성능태스트 함. 이 일이후 한국 정부와 국방부는 프랑스 제 무기라면 핵폭탄이 도입된다고 해도 무조껀 기피했음, FX사업의 라팔도 그런 성격이 무진 강해, 당시 국방부 조달청장과 FX 계획 담당자들이 미스트랄의 복수를 해야겠다는 의지로 똘돌 뭉첬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비사마져 있음)으로 볼 때 저도 그리핀을 손들렵니다.
  • dunkbear 2010/03/25 11:14 #

    하지만 룰라는 프랑스의 매력(?)에 푹 빠지셨으니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꺼이꺼이... ㅠ.ㅠ

    FX 사업 당시 비사가 맞다면 라팔은 F-15K 도입을 좋은 조건으로 하기 위해 부려먹히다가
    (모 애니 주인공의 표현처럼) '걸레처럼' 버려진 셈이네요. ㅋㅋㅋ
  • 존다리안 2010/03/25 11:20 #

    국왕이 판촉행사를 위해 해외방문을 한다... 라... 어쩌면 옛날에도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대통령 같은 사람 해외방문 할때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요.-
  • dunkbear 2010/03/25 11:34 #

    대통령이나 장관급은 자주 하지만 국왕이 그런 일로 해외방문을 하는건 흔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말이죠.
    왕비가 브라질과 인연이 깊다는 것도 한가지 요소로 작용한게 아닌가 합니다. ^^
  • 행인1 2010/03/25 11:40 #

    근성의 스웨덴이로군요.
  • dunkbear 2010/03/25 13:41 #

    그리펜의 로리(?)한 이미지와 안 맞죠... ㅋㅋㅋ
  • 초효 2010/03/25 11:59 #

    왕실이 세일즈에 나선다 >> 로리펜을 팔수 있다 >> 사브가 숨통이 트인다 >> 고용에 도움이 된다 >> 실업자가 줄어든다 >> 세수가 증대한다...

    뭐 이런 식의 연관관계를 생각하면 왕실의 저런 행보는 체면구기는 게 절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바람직한 노력이지요.
    그냥 총들고 전쟁터에 뛰어간다고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아닙니다.
  • dunkbear 2010/03/25 13:42 #

    동감합니다.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나선 것이겠죠. ^^
  • 델카이저 2010/03/25 13:45 #

    한국이 F-5 대체해 준다고 한 40대 정도만 사줘도 입지가 확 바뀔텐데 말이죠..ㅎㅎㅎㅎ

    뭐 현실은 F-16 추가 도입이나 되면 다행이겠습니다만..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결과물은 F-16급은 F-16급인데 그게 초기형일지 후기형일지 퍽 의구심이 가긴 합니다..
  • dunkbear 2010/03/25 13:50 #

    하지만 현실은 로리펜이나 F-16이나 우리에게는 이제 인연이 없죠...

    KFX는... 그래도 F-16 블록 50/52 정도는 해줘야하지 않을까요...
  • 초효 2010/03/25 14:56 #

    F-5의 대체품은 FA-50으로 압니다.
  • Red-Wolf 2010/03/27 15:31 #

    KFX ROC 를 대략 추정해보면 수퍼호넷의 스텔스형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정도는 나와야지 그나마 쓸만하지 않을까합니다. F-16초기형이 목표면 안하는게 낫죠

    그러나 중요한것은 KFX사업은 아직 페이퍼플랜인 관계로 지금 논의해봤자 별쓸모가 없다는거죠 글고보니 FA-50도 그런쪽인것같군요
  • StarSeeker 2010/03/25 16:37 #

    판매가 되든 안되든, 국왕폐하께서는 브라질과의 친목을 위해서 방문을 해야 할 테고(오늘날의 입헌군주국의 군주들은 대부분 이런 일을 하시니까요), 앞으로 스위스나, 인도의 차기전투기 사업에도 좋은 인상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_-;

    암튼 좀 팔려야 투난-드라켄-비겐-그리펜으로 이어지는 근성 사브의 전통이 계속 될텐데 좀 불안하군요...

    장작 자국공군에서는 NG의 구입생각이 없다고 하고...
  • dunkbear 2010/03/25 19:32 #

    그나마 스웨덴 공군의 그리펜 전투기들 업글이 진행되는 건 다행이라고 할까요... 흠.

    인도는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해서... 스위스는 그래도 꽤 희망이 있지 않나 봅니다만....
  • Eraser 2010/03/25 17:12 #

    브라질 공군이 프랑스 다쏘한테 탈탈 털려봐야 교훈을 얻겠죠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나올 대만공군의 미라지2000 이야기만 해도 손발이 저리건만..
  • dunkbear 2010/03/25 19:33 #

    브라질 행정부도 모르지 않을텐데 말이죠... 그런데도 미는 걸 보면... 참...
  • 가릉빈가 2010/03/26 21:44 #

    아 제발 로리펜이 마구 마구 팔려 나가주었으면....
    하지만 F-16의 벽은 높고도 험한것...
  • dunkbear 2010/03/26 21:56 #

    네, 그렇습니다... 그 벽은 높고 험합니다!!!
  • Red-Wolf 2010/03/27 15:33 #

    사브가 한국의 KFX(라읽고 페이퍼플랜이라 읽는다)에 왜 이렇게 목맬려고 하는지 알것같군요
  • dunkbear 2010/03/27 17:35 #

    그렇습니다. 쏠쏠한 벌이니까요... 문제는 록마, 보잉, EADS도 노리고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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