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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쓰롭 그루만, KC-X 사업에 불참 확정하다. 군사와 컴퓨터

Northrop Won't Bid on USAF Tanker (기사 링크)

Defense News 기사로 결국 노쓰롭 그루만 (Northrop Grumman)사가 미 공군의 차세대 공중급유기 사업
인 KC-X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에 공개된 KC-X의 제안요구서 (RFP, Request for
Proposal)가 보잉 (Boeing)에 유리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라는 게 공식적인 이유입니다.



(롤아웃 되고 있는 호주 공군이 발주한 A330MRTT / KC-30 다목적 급유기의 모습.)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오후에 노쓰롭 그루만의 CEO인 웨스 부시 (Wes Bush)의 이름으로 올라온 성명
(링크)에 의하면 자사는 제안요구서 최종안에 정의된 기종 선택의 방법론과 구성을 기초로 제안요구서가
보잉사가 제안한 작은 체급의 급유기를 선호한다고 보고 사업 불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미 공군이 추구하는 공중급유기에 대한 요구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지만 KC-X 사업의 제안요구서는
A330MRTT / KC-45A와 같은 큰 체급을 가진 공중급유기의 적절한 가치 및 추가 성능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사의 경쟁 기회를 박탈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KC-X 제안요구서의 최종본에 대해서 노쓰롭 그루만사는 항의하지도 않을 것임을 밝혔습니다.
웨스 부시는 자사가 이번 KC-X의 기종 선정 방식을 뒤집을 수 있도록 미 회계감사국 (GAO,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이나 법원으로부터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근거가 있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 공군의 장병들이 신형 공중급유기를 획득할 때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자사는 장병들이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여기
서 항의를 하면 급하게 필요한 새 급유기의 투입을 지연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지 공개 당시에는 KC-30으로 명명되었던 KC-45 급유기가 B-2 폭격기를 급유하는 일러스트)

마지막으로 노쓰롭사는 미 국방부가 이전 KC-X 사업 당시 단일사업자 계약을 정의하면서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취한 조치들을 통해서 얻어진 경제적인 결론 (즉, 노쓰롭을 선택한 것이 경제적으로 이로웠다는
의미)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미 국방부가 더 작은 체급에 성능이 떨어지는 기종을 선정하기로 결정한 이상 납세자들도 당연히 더
적은 예산이 KC-X에 들어갈 걸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마디로 보잉이 제시한 767 베이스
의 "NewGen Tanker"는 1차 KC-X 사업에서 노쓰롭 그루만이 제시한 가격보다 싸야한다는 의미인 것이죠.

노쓰롭 그루만사에 의하면 2008년 1차 KC-X 사업 당시 노쓰롭 그루만은 A330MRTT / KC-45의 초도물량
68대를 대략 대당 1억8천4백만 달러에 제시했었습니다. 이 가격은 Unit Flyaway Cost (엔진 및 기체, 생산
관리, 생산설비 및 변경비용 등이 포함된 가격)로 이후 발생하는 추가 개발 비용도 포함된 것이라고 합니다.

웨스 부시는 성명 마지막을 미 국방부와 보잉에 가시돋친 언급으로 끝낸 셈입니다. 자사의 기종이 가격은
비쌀지 몰라도 납득할만한 성능과 기능을 갖췄지만 이번 보잉이 제시한 NewGen Tanker는 체급이나 스펙
이 떨어지니 자사가 제시했던 대당 1억8천만 달러보다 더 저렴해야 할 것이라는 엄포를 놓은거죠.



(호주 공군이 발주한 A330MRTT / KC-30 다목적 급유기 기체의 뒷모습)

결론은 보잉더러 "니네가 1억8천만 달러 이하로 NewGen Tanker를 내놓을 수 있나 두고 보자"인 겁니다...

노쓰롭이 CEO로 웨스 부시를 새로 맞이하면서 영역 확장보다는 순이익 중심으로 경영을 전환할 것이기
때문에 KC-X 사업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 되었지만 미 국방부와 공군은 KC-X 사업을 2개 이상 사업자로
경쟁을 유발시켜 가격을 낮추려는 의도로 채택한 고정가격제 때문에 노쓰롭을 끌어들이려고 애썼습니다.

결국 KC-X 사업에 불참하고 더 이상의 항의도 안하겠다는 입장 표명으로 사실상 노쓰롭 그루만은 KC-X
사업에 미련이 없음을 공고히 했습니다. 남은 문제는 미 공군과 국방부가 유일하게 남은 사업자인 보잉을
가지고 어떻게 협상을 해서 KC-X에 들어가는 예산을 최소화 (또는 적절화) 시키느냐라고 봅니다.

보잉이 미쳤다고 가격을 높여 부르지는 않을 겁니다. NewGen Tanker의 기반이 되는 KC-767을 이탈리아
와 일본에 발주한 전과(?)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개발비 초과분을 (부문별로 비율은 다르지만) 국방부가
일정 부분이나 전부 부담하는 부분은 KC-X 사업에서 보이지 않는 위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KC-767의 경우 첫 발주국인 이탈리아에게는 아직도 1호기조차 인도해주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난항을 겪고 있고 일본에도 개발이 지연된 끝에 작년에야 겨우 4대를 모두 인도해줄 수 있었기 때문이죠.
하물며 베이스는 같아도 KC-767과는 분명히 다른 NewGen Tanker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까요?



(보잉이 최근 KC-X 사업 기종으로 제안한 일명 NewGen Tanker의 일러스트)

아무튼 이제 노쓰롭 그루만은 선택을 했습니다. 남은 건 미 국방부와 공군 그리고 보잉이 어떤 선택을 하느
냐겠네요. 또한 우리 공군이 (언제 실시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향후 도입하게 될 공중급유기 기종 선택
도 이번 일로 꽤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보잉 KC-767 홈페이지 (링크) / 노쓰롭 그루만 KC-45 홈페이지 (링크)


덧글

  • 내모선장 2010/03/09 11:19 #

    방금 전에 베밀에서 트렌트님이 이 문제로 글을 올리셨길래 "아, 이거 여기 포스팅되겠다"싶었는데 바로 올리셨군요.


    정말 트렌트님 글의 내용대로 "F-35 is the most successful major aircraft development program in the world today." 라는 소리가 나올 법도 할...(엥? WTH)
  • dunkbear 2010/03/09 11:36 #

    올리는 도중에 TRENT님 글을 봤습니다. ㅎㅎㅎ

    F-35... 요즘 다른 항공기들 개발상황을 보면 정말로 위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더군요. 겔겔겔~~~
  • 가릉빈가 2010/03/09 12:04 #

    today 라는 조건에서는 정말 그럴지도....[...]
  • dunkbear 2010/03/09 12:04 #

    네... 현재 상태에서는 그렇죠. 하지만 미래에는...??
  • 계란소년 2010/03/09 13:06 #

    츤츤
  • dunkbear 2010/03/09 15:11 #

    데레데레~~
  • 로리 2010/03/09 22:15 #

    이걸로 예산은 덜덜덜덜덜 하게.. -_-;
  • dunkbear 2010/03/09 22:22 #

    사실 예산은 정해져 있으니 보잉이 예산 초과하는 가격을 부르는 뻘짓은 안할 겁니다.

    다만 자사가 내세운 NewGen Tanker의 개발비가 계획보다 초과하면 그 초과분 일부나
    전부를 미 정부가 대줘야 한다는 게 우려되는 부분이죠... 이탈리아와 일본에 판매한
    KC-767의 현실을 보면 특히... ㅡ.ㅡ;;;
  • 위장효과 2010/03/09 23:17 #

    웨스 부시 CEO가 아주 대놓고 까대는데요.
    "예전 우리가 선정되었을때 보잉은 회계감사국에 이의 제기해서 괜히 다시 심사하고 결정하는데 시간 소모하게 만들었지만 우리는 그런 짓 안할 것이다. 어디 두고 보자." 만의 하나라도 예산초과된 거 미 정부가 대는 사태가 벌어지면 회계감사국도 할 말 없어지겠는걸요.
  • dunkbear 2010/03/10 07:21 #

    보잉이 개발비 초과 없이 제때 NewGen Tanker를 내놓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는요... ^^;;;
  • 원똘 2010/03/10 11:36 #

    독일TV 뉴스에도 나오더군요. (뉴스 보는순간 "어!! 저거 dunkbear님 불로그에서 본거네!!" 했다능)
    뉴스에 나온 이유는 이번일로 EADS가 아주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는 얘기....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미국의 농간이라능;;;;;
    이라고...-_-;;

  • dunkbear 2010/03/10 15:44 #

    후속 보도들에 의하면 EADS는 아직도 KC-X를 포기하지 않은 것 같더군요. 그래서
    노쓰롭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하죠. 다른 파트너를 찾아서 KC-X에 입찰한다는 추측
    도 나오고 있습니다. EU에서도 문제삼고 나섰나도 들었구요...

    KC-X 사업을 통해서 미국 현지에 항공기 조립공장을 세워서 A350 트윈바디 등을
    양산, 라이벌 보잉을 견제하려는 장기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 같은데 과연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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