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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와 KAH 사업 추진 확정되다. 군사와 컴퓨터

한국형 전투기.공격헬기 국내기술로 개발한다 (기사 링크)

그렇게도 질질 끌어대던 한국형 전투기 사업 (KFX)와 공격헬기 사업 (KAH)가 드디어 추진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올해 예산안에서 이 사업들의 탐색예산들을 삭감하면서 그 미래가 불투명
해지기도 했지만 몇몇 밀리터리 고수분들의 지적처럼 결국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 것 같습니다.


1) KFX 사업

기사에 의하면 KFX는 F-16급으로 성능은 F-16보다 약간 우세하고 레이더 등 항전장비는 첨단수준을
갖출 예정으로 내년부터 2년간 탐색개발을 거쳐 2012년 말 개발 타당성을 재평가해서 체계개발 착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2006년에 국방과학연구소, ADD에서 제시한 KFX의 모형.)

체계개발이 확정되면 2021년까지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인데 탐색개발에 440억원,
체계개발에 5조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합니다. 방사청에 의하면 KFX는 개발단계부터 해외수출을
고려해 터키, 인도네시아 등과 개발비용 분담 및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하네요.

다른건 모르겠지만 올해 예산에서 KFX 탐색개발 예산이 빠진게 좀 안타깝습니다. 이미 늦은감이 없지
않은 사업이라서 1년의 공백도 아깝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해외국가들과 협력은 좋지만 해외수출
을 의식한 스펙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맞는 KFX를 통해서 최선의 결과를 내놓으면 그만큼 수출시장에서도 호응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해외에 많이 뿌려진(?) F-5는 미 해군과 공군의 필요성을 의식하면서 T-38 탈론
훈련기를 거쳐서 나왔고 F-16도 그 출발은 미 공군의 경량급 전투기 사업이었으니 말입니다.



(2008년 열린 공군력 세미나에서 사브사가 제시한 KFX 관련 프레젠테이션)

원래 그리펜 전투기의 제조사인 스웨덴의 사브가 KFX에 적극적이었지만 작년에 예비역 소장의 차세대
전투기 계획 등 2급 군사기밀 누출 사건과 전 국방연구원장의 군기밀누설혐의에 연루되는 바람에 그
여파로 KFX 사업 참여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이걸 보고 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경쟁장 사브 밀어내기' 목적의 '합작'이라는 '썰'이 나오기도 했었죠.
아무튼 기사에서 나온 것처럼 3차 FX 사업을 '5세대 스텔스급'으로 규정하면서 기술도입 생산과 절충
교역을 언급한 걸로 봐서 KFX와 3차 FX 사업은 어느 정도 연계되지 않을까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3차 FX에 F-15SE를 도입해주는 대신 보잉이 KFX에 참여해서 슈퍼 호넷을 기반으로 한
KFX를 (기왕이면 수출형 그라울러 전자전 형태도 끼워서) 공동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


2) KAH



(오래 전 삼성항공에서 제시했던 KAH의 개념도)

이미 유용원의 군사세계 무기 게시판 등에서 Bo-105를 도입했던 87년의 KLH 사업과 95년의 KMH 사업
의 '망령'이 되돌아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AH는 현재 육군이 운용 중인 500MD 무장형보다 더 체급이
큰 5톤급 6-8인승 소형무장헬기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탐색개발은 KFX처럼 내년부터 시작해서 2012년까지, 체계개발은 2018년까지 완료해서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예산은 탐색개발에 232억원, 체계 개발에 약 6,00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KAH도
KFX와 마찬가지로 해외수출을 고려해서 다른 국가들과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하네요.

한때는 KAH 사업이 KLH 사업에서 스펙 부족으로 낙마한 어거스타웨스트랜드사의 A109급을 고려한다
는 기사도 나왔었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체급이 더 큰 5톤급으로 나오는데 예를 들자면 유로콥터사의
도팡 계열인 AS565 팬더나 EC155, 시코르스키사의 S-76, 그리고 벨사의 Bell 430 등이 있습니다.



(태국 해군 소속 S-76B 헬기가 미 해군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호위함 쿠르츠호에 착함하는 모습.)

결국에는 KAH -> 500MD 무장형 대체, AH-X -> AH-1S 코브라 대체로 가는 형국으로 KAH는 수송
헬기의 무장형 개발 및 도입, AH-X는 AH-64D 아파치 같은 공격헬기 도입으로 정리된 것 같습니다.
진작부터 이렇게 하면 될 것을 10년 이상 돌고 돈 것이죠... ㅡ.ㅡ;;;

KAH 사업 파트너로는 KUH에도 참여한 유로콥터와 시코르스키, 벨 등이 유력한데 KAI와 유로콥터 및
대한항공과 벨이 각각 파트너가 되서 KAH 사업권을 두고 경쟁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KAI는 벨과 Bell 429도 같이 개발한 적이 있어서 섣부른 판단은 할 수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A129 망구스타를 기반으로 어거스타웨스트랜드사와 터키가 진행 중인 T129 공격헬기
를 우리가 자체 생산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 이전까지 포함해서 도입해주고 대신 KFX 사업에서 터키의
협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양국 사이의 윈-윈 방안을 제안하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어거스타웨스트랜드사가 TAI, 아셀산 등 터키 업체들과 함께 개발 중인 T129 공격헬기의 가상이미지)

터키가 지금 당장 신형 전투기가 필요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자체적으로 기술을 보유하는데 혈안이 된
국가 중 하나가 터키이기 때문에 이 방안이 씨가 먹히지 않을까 나름대로 생각합니다만... 뭐... ㅡ.ㅡ;;;

저의 또다른 아이디어는 (좀 뜨악하지만) 현재 이스라엘이 시코르스키사 및 자국업체들과 같이 라파엘
스파이크 ER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는 무장형 UH-60 개발을 추진 중인데 (얼마 전  미사일 시험 발사
에 성공하기도 했죠.) 우리군도 현재 보유한 UH-60P 헬기들이 꽤 있으니 이를 연계하자는 겁니다.

처음에는 스파이크 ER을 채택해서 이스라엘 업체들의 협력과 기술 이전을 받아내고 그걸 토대로 현재
우리가 개발 중인 국산 대전차 미사일의 장착까지 가능하게 하는 겁니다. 또 기왕에 손댄거 KUH 수준에
걸맞는 항전장비 업글과 생존장비 장착을 UH-60P에도 구현하면 어떨까 싶은데... 비현실적이겠죠? ^^;;;



(우리 육군 UH-60P 블랙호크 헬기의 모습.)

뭐... 아무튼 이렇게 된 거 최대한 잘 추진해서 우리군 전력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보 및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 어거스타웨스트랜드 홈페이지 (링크) / 대한민국 육군 (링크)

                             안승현의 군사 밀리터리 리뷰 (링크) / minki님, 유용원의 군사세계 (링크)


덧글

  • StarSeeker 2010/01/21 21:47 #

    참 어중간한 KAH사업... OTL

    KFX사업과 KAH사업 말고도 고고도 무인정찰기 개발도 실시한다고 하더군요...
  • dunkbear 2010/01/21 21:59 #

    네, 무인정찰기 개발 얘기도 있었죠.
    뭐, KAH는 페넥 무장형이 아닌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ㅡ.ㅡ;;;
  • 계란소년 2010/01/21 21:59 #

    KFX는 저는 여전히 극구 반대입니다. KAH라...개념도 CG는 꼭 하복처럼 생겼군요.
    솔직히 저는 왜 이렇게 항공장비 국산화에 대한 집념이 투철한지 알 수 없습니다.
  • dunkbear 2010/01/21 22:02 #

    항공기에 들어가는 부품이나 정비 조달을 외국에 의지하기 보다는 우리가 하는게 낫다는
    논리 (터키가 괜히 자체 기술 확보에 열 올리는게 아닙니다. 그만큼 당했기 때문이죠.)와
    자국산업 발전으로 경제적 효과 (일자리 창출 등) 등을 노리는 것이죠.

    국산화의 집념은 우리나라만 있는게 아닙니다. 언급한 터키부터 인도 및 사우디나 UAE
    등 중동국가들은 물론 모로코 등 아프리카 국가들도 기술 확보에 열 올리고 있으니까요.
  • 계란소년 2010/01/21 22:07 #

    이상이야 좋지요. 하지만 현실은...우리가 사브처럼 작지만 매운 고추라도 될 수 있을지 미심쩍지요. 기술개발이 단절되지 않고 계속적인 후계사업으로 이어지고, 국제적인 경쟁력까지 가질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그래야 산업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일회성으로 끝나면 그냥 사업일 뿐...) 솔직히 록히드마틴이란 파트너를 가지고도 반쯤 말아먹은 T-50을 보면 딴 건 별로 기대가 안 됩니다.
  • dunkbear 2010/01/21 22:15 #

    T-50은 사실 '훈련기'라는 기본 덕목에 충실했어야 하는데 너무 욕심을 부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종 자체로는 좋은데 수출용 '제품'으로는 어딘가 핀트가 어긋났으니 말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최소한 KFX는 '수출'이라는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고 우리 공군의
    요구에 충실한 기종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 계란소년 2010/01/21 22:19 #

    제가 이런 국산화 사업에 회의적인 부분 중 또하나는, "유로콥터의 기술로 만들었지만 유로콥터는 아닙니다" "그리펜의 기술로 만들었지만 그리펜은 아닙니다" 같은 부분이죠. 과도기라 그렇다 치면 이 뒤의 완전(100%란 의미는 아닙니다) 국산기체가 뒤이을 수 있느냐고 한다면...모르겠습니다.
  • dunkbear 2010/01/21 22:21 #

    결국 그 '과도기' 이후 얼마나 꾸준하게 투자하느냐에 달려있겠죠.

    문제는 정부 윗대가리들이나 정치인들의 인식이 그만한 미래를 내다보느냐인데... 하아... ㅡ.ㅡ;;;
  • curlyapple 2010/01/21 22:15 #

    엔진은 어떻게 할지 걱정이네요 -_-; 괜히 개량한다고 깨작대다가 그르치지나 않았으면;
  • dunkbear 2010/01/21 22:18 #

    엔진은 GE, 프랫 앤 휘트니, 롤스-로이스 등 어느 회사 제품을 채택하건 간에 기존의
    검증된 엔진이나 그 엔진의 변종을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엔진의 개량이야
    기술을 제공하는 제조사에게도 나쁘지 않은 딜이니 그르치지는 않게 하겠죠. ^^
  • curlyapple 2010/01/21 22:21 #

    엔진 제조사들이 전반적으로 한국파트너를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말이죠.
    (어딘들 안그렇겠습니까마는;)
    이래저래 치이더라고요 같이 일하려고들면.

    개량도 최후단 파워터빈 이런거 깨작거리지말고 컴프레서도 손대고 해야할텐데
    엔진 개발국의 길은 멀고도 험해보이네요.

    ...사실 엔진 개발이 더 산업효과는 클거같은데 말이죠.
    Aero-Derivative 발전용 가스터빈도 뽑을 수 있고요.
  • dunkbear 2010/01/21 22:23 #

    엔진과 레이더 기술이 핵심인데... 그만큼 내주려고 하지 않는 부분들이죠.
    요즘 경제불황으로 방산업계도 타격이 심하니 그 점을 잘 이용하면 최소한
    물주인 우리나라에 대놓고 비웃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
  • 행인1 2010/01/21 22:24 #

    과연 KFX는 어떤 물건이 튀어나올런지 두근두근 기대가...(될리 없죠) 드디어 하긴 하는군요.-_-;;
  • dunkbear 2010/01/21 22:25 #

    저도 기대는 안하지만 (했다가 결과물을 보고 실망하게 되면... 으으... ㅠ.ㅠ) 하긴 합니다...
  • 배트맨 2010/01/21 22:45 #

    좀 전에 다음에서 기사 봤었는데.. 역시 글을 올리셨군요.
    한국 관련 글을 보면 더 반갑네요. ^^*
    전투기 모형 이미지를 다른 곳에서도 봤었는데, 사브가 디자인한 거였나보군요. (그럼 그렇지.. ㅠㅠ)
  • dunkbear 2010/01/22 00:40 #

    초기 KFX 개념도는 5세대 스텔스 모델을 추구한 형상이었죠.
    지금이야 그 방향이 달라졌지만요...
  • 아이지스 2010/01/21 23:19 #

    의사결정의 문제접을 많이 드러낸 두 사업인것 같습니다. 중요도에 비해 너무 헤멨어요
  • dunkbear 2010/01/22 00:41 #

    저도 그렇게 봅니다. 서둘러서도 안되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너무 오래 시간을 끌었죠.
  • 가릉빈가 2010/01/21 23:45 #

    KAH는 뭔가 아파치에 하복을 덧덴 느낌...
  • dunkbear 2010/01/22 00:42 #

    KAH 첫번째 이미지는 KAI도 생기기 이전에 삼성항공에서 제시한 개념도로 엄청 오래된 것이죠.

    사실 수리온 롤아웃 행사 당시 KAI에서 제시한 공격헬기 사진들을 올렸어야 하는데... ^^;;;
  • 존다리안 2010/01/22 01:26 #

    전에 2009 에어쇼에서 본 하인드 짝퉁 모형으로 만들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 dunkbear 2010/01/22 08:49 #

    하인드 짝퉁보다 더 끔찍한 게 바로 페넥 / A109 무장형 루머였습니다. 으으... ㅠ.ㅠ
  • 월광토끼 2010/01/22 06:08 #

    그런데... 해군 LPH 추가 확보와 그 LPH에서 운용할 고정 전용기 도입 문제는 어떻게 됬나요?
  • dunkbear 2010/01/22 09:08 #

    해군은 먼저 고준봉급을 대체할 6-7천톤급 신형 LST부터 4척 이상 보유하고 나서
    추가 LPH 확보에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고정 전용기는... 강습헬기 및 대잠 /
    소해 헬기부터 확보하고 독도함을 완전히 전력화 한 다음에 걱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밀리터리 리뷰에서 독도급 2번함과 고정 전용기 도입에 대한 내용이 올라와서
    언급하시는 것 같은데 모두 '가능성' 뿐이지 지금은 계획 없는 것으로 압니다.
  • Red-Wolf 2010/01/22 07:42 #

    중요한 사업이나 욕먹는걸 두려워한 나머지 시간을 많이 끌었습니다. 이제라도 순항하기를 바랍니다.
  • dunkbear 2010/01/22 09:08 #

    네... 순항해야죠. 들이는 돈이 얼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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