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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현황 군사와 컴퓨터

Fighter Competition Timelines In Doubt (기사 링크)

Aviation Week의 기사로 브라질과 스위스가 진행 중인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다루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최근 여러차례 (사실은 지겹도록) 다뤘기 때문에 여기서는 스위스 쪽 얘기만 할까 하네요. 스위스 공군의
F-5E/F를 대체할 신형 전투기의 선정은 원래 작년까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올해로 연기된 상황입니다.

스위스 공군은 이미 2008년부터 09년 사이에 에멘 (Emmen) 기지에서 유러파이터 타이푼 (Eurofighter
Typhoon), JAS-39 그리펜 (Gripen) 그리고 라팔 (Rafale) 전투기를 테스트했고 그걸 토대로 각 기종에
대한 평가를 끝낸 상태라고 합니다. 남은 건 정치권의 결정인 것이죠.



(2006 Axalp-Ebenfluh 행사에서 비행 중인 스위스 공군 소속 F-5E 타이거 II 전투기의 모습.)

하지만 스위스의 국방장관인 우엘리 마우어러 (Ueli Maurer)처럼 54대의 F-5E/F 전투기를 일부 교체할
이번 사업을 연기하고 국방분야에서 더 절실한 쪽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마우어러
장관은 그의 2009년 결산 리뷰에서 전투기 도입사업을 중지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기도 했었습니다.

아직 스위스 정치권은 마우어러의 주장에 동조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기종 결정을 아직 못내리고 있기도
합니다. 스위스 정부의 전략국방보고서 1차 초안이 올해 봄까지, 그리고 최종안은 가을까지 나올 예정인데
어느 시기에 정부 및 의회가 차세대 전투기 도입 추진을 허가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기종 선정은 정치권
의 결정이 떨어져야 정식으로 발표해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하네요.

스위스 공군의 전투기 도입사업에서는 공대공 작전운용능력이 가장 중요한 이슈지만 그 외에도 다른 요소
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각 기종에 매겨지는 성적에서 25%의 비율을 차지하는 스위스
기업의 참여 및 군사협력 조건입니다. 이는 다른 국가들에서도 중요한 사안이죠.



(2007 Axalp-Ebenfluh 행사에서 박진감 넘치는 비행을 보여주는 스위스 공군 F/A-18C 호넷 전투기)

스위스만의 독특한 요건이 있다면 바로 작은 영토 및 좁은 영공 때문에 명시된 전투기 이륙 및 비행시 소음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각기 차이는 있지만 현지 테스트하는 동안 스위스 정부는 3개 기종 모두 현재 운용
중인 F-5E/F보다 더 소음이 크다고 불만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스위스 정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타이푼의 경우 305m 상공에서 애프터버너로 비행할 때 114 dB로 가장 높은
소음을 냈고 라팔과 그리펜이 그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F-5는 같은 조건에서 106 dB였다고 합니다. 최고
출력으로 비행할 때는 타이푼 110 dB, 라팔 108 dB 그리고 그리펜 105 dB의 순서였다고 하네요.

얼핏 보면 큰 차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예전에 노르웨이가 도입하는 F-35 전투기의 소음에 대한 글 (링크)
을 올렸을 때 Ya펭귄님과 shaind님께서 지적하신 내용으로 소음 레벨이 5 dB 차이면 그건 곧 4배 차이랍니다.
dB는 음압의 대수를 취하여 얻기 때문에 10 데시벨 차이는 음압의 열 배 차이, 5 데시벨 차이면 10의 제곱근
으로 대략 3.16배 차이 그리고 6 데시벨 차이면 10의 0.6승 = 3.981 정도로 거의 4배 차이가 난다고 하네요.



(사진 설명이 독일어로 되있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2006년 8월에 시각장애가 있거나 맹인인 아동 및 
청소년 40명을 공군 기지로 초청한 행사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기종은 스위스 공군 F/A-18C 호넷입니다.)


그러므로 최대 출력 비행시 타이푼과 그리펜의 비행 소음은 4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코
작은 차이는 아니겠죠. 하지만 최대 출력시 소음은 평가 대상의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전투기가 발생시키는 소음이 다르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장착하는 무장이나 연료탱크가 없거나 적은 상태에서 최대속도에서 애프터버너로 가속하는 동안
의 소음은 라팔 전투기의 기수 부분이 가장 심했다고 합니다. 이거 뭐 테스트 하는 동안 정말 꼼꼼하게도
이거저거 체크하고 데이터를 수집한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오래된 성과 거주지들이 활주로 가까이에 있는 등 스위스 공군기지의 주변 여건을 생각하면
소음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일테니까요. 다양한 테스트 비행을 통해서 수집한 소음 측정 데이터들을 어떻게
평가해서 결론을 내릴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기종 선정에 꽤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봅니다. 



제가 예전에 올린 글 (링크)에서는 스위스 공군이 20대 도입에 미화 22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체 가격이 아닌 프로그램 가격이라면 JAS-39 그리펜이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봅니다. 타이푼이나
라팔 모두 기체 가격만 1억 달러 이상은 할텐데 스위스의 예산으로는 힘들어 보이니 말입니다.

인도와 브라질의 사업에 가려져 있지만 스위스 공군의 기종 선택도 꽤 흥미로운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


사진 출처 - 스위스 공군 홈페이지 (링크)


덧글

  • maxi 2010/01/13 23:09 #

    1.야전 운용성(이건 뭐 말안해도..)
    2.공대공 수준(스위스는 호넷 도입한 뒤 세계에서 최초로 암람을 도입한 나라들중 하나)
    -현재 미티어 미사일의 실사격은 유일하게 그리펜에서만 이루어짐
    3.스위스 기업 참여(RUAG는 그리펜 NG에 참여, 설계분야 협력)

    ...뭐 이정도인데 스위스의 경우 호넷 도입할시 가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한 사례가 있어서,
    수틀리면 국민투표에 붙일 겁니다.
  • dunkbear 2010/01/14 17:54 #

    직접 민주주의 제도의 장점인가요...
    스위스에 전투기 팔려면 대국민 홍보도 잘해야겠네요. ^^;;;
  • 누렁별 2010/01/16 01:21 #

    소리없이 강해야 되나요 -_-;
  • dunkbear 2010/01/16 07:11 #

    영토 작은 국가의 비애 아니겠습니까... ㅠ.ㅠ
  • 가릉빈가 2010/01/16 20:38 #

    ㅋㅋㅋ
    그리펜이 좋을텐데...
  • dunkbear 2010/01/16 20:40 #

    그러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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