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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C-17 수송기 도입에 착수하다. 군사와 컴퓨터

India Requests Boeing C-17s (기사 링크)

드디어 인도가 C-17 도입에 착수했습니다. 어제 Aviation Week에 올라온 기사에 의하면 인도의 국방부가
미국 정부에 C-17 글로브마스터 (Globemaster) III 전략수송기를 해외군사판매 (foreign militray sales,
FMS) 프로그램을 통한 도입을 요청했다고 하네요.



(넬리스 공군기지 인근에 위치한 네바다 시험 및 훈련 활주로에 착륙 중인 미 공군 C-17 수송기의 모습)

아랍에미리트 연합 (UAE)가 예상보다 많은 6대의 C-17 수송기를 도입하기로 계약했다는 뉴스가 나온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인도까지 움직였으니 개발사인 보잉 (Boeing)사는 여러 의미에서 좋은
무드로 2010년을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보잉사의 국방우주 및 보안부서 부사장이자 인도지사장인 비베크 랄 (Vivek Lall)은 C-17 수송기는 인도
군의 작전요구에 잘 맞는 기종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이미 2008년에 인도 정부로부터 정보요구서 (RFI,
request for information)를 받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 이후 미국은 인도 정부와 C-17 도입에 대해 논의해왔고 최근에는 보잉사가 인도 현지에서 C-17로 수
차례의 시험비행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작년 2월에는 방갈로르 에어쇼에 C-17이 참가해서 전시는 물론
매일 시험비행을 실시했었고 11월에는 미 공군이 C-17 수송기를 대동하고 인도의 아그라 (Agra) 지방에서
실시한 미-인도 합동수송훈련에 참가해서 그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노력들 덕분인지 인도군의 고위관계자가 항속거리, 용이한 운용 및 많은 물자를 싣고도 단거리 이착륙
이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 때문에 얼마전 C-17 수송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도군은 수송기 전력의 보충이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죠.



(최근 개선된 와이오밍주 방위군의 건시 육군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는 미 공군 C-17 수송기의 모습.)

현재 인도는 40대의 러시아제 일류신 (Ilyushin) IL-76, 100대의 안토노프 (Antonov) AN-32를 운용 중이고
이중 AN-32는 현재 이르쿠트 (Irkut)사와 함께 중간수명연장 프로그램을 적용 중에 있습니다. 또한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사의 C-130J 슈퍼 허큘리스 (Super Hercules) 6대도 2011년까지 도입할 예정이죠.

C-17은 항속거리가 4,500km에 최대 77톤의 물자를 실을 수 있고 거리 1,000m 이하, 최소 27m 폭을 가진
작은 활주로는 물론 험지나 비포장 활주로에서도 운용이 가능한데 이는 EBF (externally blown flap) 
시스템을 통해서 가파르고 느린 속도의 최종접근 및 착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국의 넓은 영토를 커버할 수 있는데다 자연재해나 군사충돌 발생시 많은 군사 장비나 병력을 싣고 구석진
지역의 소규모 활주로에 착륙, 후방 개폐문을 통해서 빠르게 물자나 병력을 내릴 수 있는 점 때문에 인도군
은 C-17이 결코 싸지 않은데도 10대 이상 구입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도입 요청은 최근 크게 강화되고 있는 미국과 인도의 국방협력 관계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이미 인도
해군은 작년에 보잉 P-8I 포세이돈 (Poseidon) 해상 및 대잠초계기 8대 도입을 계약해서 이 기종의 첫 해외
발주국이 되기도 했죠. 2년 내에 1호기를, 2015년까지 나머지 7대를 인도받을 예정입니다.



(작년 9월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령 아메리칸 사모아에 보낼 물자를 싣는 C-17 수송기의 내부모습.)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보잉사는 작년 10월 인도 공군에 22대의 AH-64D 아파치 (Apache) 공격
헬기와 15대의 CH-47F 치누크 (Chinook) 수송헬기 도입을 각각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잉의
이 제안들은 인도가 현재 처한 국내 안보 문제를 잘 파고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08년 뭄바이 테러 당시 인도의 국가보안대 (National Security Guards, NSG)는 늦은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었는데 치누크 같은 헬기가 있다면 많은 병력을 최대한 빠르게 원하는 지역까지 수송할 수 있을 것이고
아파치 공격헬기는 비정규전이나 대게릴라전에서 지상군 엄호 등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테니까요.

여담이지만 미 의회가 올해 국방예산에서 책정한 10대 및 UAE에서 발주한 6대, 영국 공군이 도입할 예정인
1대에 이제 인도의 발주분 10대, 그리고 2009년 이전의 미 공군 발주분까지 포함하면 현재 보잉이 생산해야
하는 C-17은 총 47대에 이릅니다.

C-17 생산라인은 1년에 15대를 내놓기 때문에 앞으로 3년간은 공장을 돌릴 수 있다는 얘기죠. 하지만 보잉
은 1년에 12-13대로 생산물량을 줄이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생산라인을 오래 살려두면
살려둘 수록 자국이나 해외에서 들어올 발주의 가능성을 그만큼 오래 살려둘 수 있기 때문이죠.



(120명의 병력과 물자를 싣고 알래스카 엘멘도르프 기지 인근의 비포장 활주로에 착륙하는 C-17 수송기.)
 
아무튼 2년전만 해도 2010-2011년에는 생산라인이 문을 닫을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주문하려면 지금이
기회라는 토론이 오갔었는데 지난 몇개월 간에 일어난 C-17의 발주로 당분간 생산라인은 건재할 것이고
따라서 C-17의 도입 기회도 더 오래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미 공군 홈페이지 (링크)


덧글

  • StarSeeker 2010/01/09 11:02 #

    인도의 군사적 성장이 눈부십니다.

    중국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도 인도만한 국가가 없다 보니.
  • dunkbear 2010/01/09 11:08 #

    파키스탄-방글라데시-중국으로 이어지는 협력에 대항해서 인도는 러시아-일본-미국과
    협력관계를 구축해서 대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방산분야에서도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 등과 협력해서 그동안 러시아 위주였던 무기 확중도 폭을 넓히고 있죠.
  • 위장효과 2010/01/09 11:15 #

    보잉 경영진 입이 찢어지겠는걸요. 이제 안습의 787과 미공군의 차세대 급유기 문제만 해결되면 한동안 걱정안하고 살겠네요^^.
  • dunkbear 2010/01/09 11:41 #

    787 문제를 넘어야겠죠. 급유기는 이번 경우 보잉에 더 유리하게 보이기는 하지만요.
  • ひどい♡ 2010/01/09 12:30 #

    수송기도 짐칸에 폭탄 넣고 폭탄 떨구나영? 아바타에서 그러던것같은데...
    저게 치누쿠랑 같은 역할을 하낭...
  • dunkbear 2010/01/09 13:03 #

    폭탄을 실을 수 있지만 그걸 떨구는 건 아니죠.
    치누크처럼 수송이 주임무니까요. ^^
  • Ya펭귄 2010/01/09 14:10 #

    수송기가 짐칸에서 퍽탄을 떨구는 짓은 간혹 하는 짓이기는 합니다...

  • dunkbear 2010/01/09 17:25 #

    전시에 그럴 필요가 있겠지만 일단 기본 임무는 아니니... ^^;;
  • StarSeeker 2010/01/10 00:30 #

    포클랜드 전쟁 당시 아르헨티나 군이 C-130 수송기에 통상폭탄을 장착하고, 폭격기로 운영하려는 모습이 있긴 했었습니다.
    인도-파키스탄전쟁당시에도 수송기에 폭탄을 실어서 떨구려는 행동도 했고...

    다만, 폭격의 정확성이 매우 떨어지고, 수송기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 해야해서, 그다지 의미 없는 행동 일 뿐 입니다.
  • Nine One 2010/01/10 16:37 #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별로 그렇게까지 쓸모는 없어요. 롤러 쉬프트 작전같으면 모를까, 아니면 MOBA라는 열라 큰 거 먹이려면 모를까.
  • 누렁별 2010/01/09 13:16 #

    "마감 임박입니다. 지금 바로 주문하세요."에 홀리면 안 되겠군요. 싸져라! 싸져라!
  • dunkbear 2010/01/09 13:48 #

    경쟁자가 있어야 가격을 내릴 수 있을텐데 지금은 뭐... ㅡ.ㅡ;;;
  • sescia 2010/01/09 13:26 #

    지나를 견제 차원에서 군사강국인 미국.러시아가 인도를 밀어주고 있죠. 특히 인도와 지나는 전통적으로 중.인국경분쟁등으로 사이가 않좋죠.

    특히 중국의 패권 정책에 인도가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여기에 인도의 앞마당인 인도양을 지나가 넘보고 있으니 해군을 강화..신형항모.초계기.전투함.잠수함등 전력을 강화하고 있죠.

    여기에 보잉이 이 틈새를 이용해 인도에다 무기를 파는것이고.. 보잉은 방산 산업은 그런대로 잘되고 있는데..수송기.헬기.특히 해군과 관련된 항공기.. 그런데 전투기는 현재 경쟁사인 록마에 밀리고 있으니.. 전투기를 좀더 신경을 써야할텐데?
  • dunkbear 2010/01/09 13:49 #

    그래서 F/A-18E/F와 F-15SE를 밀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스텔스 기종은 X-32로 끝났고...
  • sescia 2010/01/09 14:11 #

    아.. 록마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F/A-18E/F와 F-15SE도 장미빛은 아니죠.

    최대 수요처인 정작 미국방부는 외면하는 기체이고 물론 슈퍼호넷의 경우 미해군이 전자전기인 그라울러.그리고 슈퍼호넷은 JSF사업의 성과에 따라 좀더 구매를 하겠지만 대량 구매는 힘들것 같고..

    이글의 경우 예전에 보잉이 미공군에 이글을 스텔스화한 테일런스를 제시하였지만 외면 당하고 결국 수출로 생산라인을 살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100여대 이상의 대량으로 구매하는 국가는 힘들죠.

    여기에 비해서 록마의 경우 아무리 못해도 미군구매.해외판매 등으로 F-35의 경우 3000대이상 생산은 무난할것으로 예상되며 랩터의 경우 미국이 183대로 구매를 중단했지만 미공군은 계속해서 요구하는 실정이며 해외판매역시 2015년까지 금지되었지만 그 이후로는 판매할 가능성 크죠.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호주. 이스라엘등에 판매할 가망성 있다는 것이죠.

    보잉은 5세대 전투기는 접고 2020년이후에 6세대 전투기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듯하네요.

    그냥 뭐 제 생각입니다.
  • 누렁별 2010/01/09 15:53 #

    군용기 시장이 커 봤자 민항기 시장에 비하면 별 거 없죠. 그 쟁쟁하던 미국 군용기 회사들이 지금은 다 여객기 만드는 회사들 품에 안기지 않았습니까. 보잉은 787이나 잘 뽑아야 될텐데요.
  • dunkbear 2010/01/09 17:24 #

    F-15SE는 처음부터 우리나라나 호주, 사우디 등을 겨냥한 기종이지 미 공군을 대상으로
    한 개념은 아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향후 F-35의 개발 부진으로 중간에 빈자리를
    채우는 개념이 아닌 이상은 미 공군이 채택할 일은 없어 보이네요.

    F-35의 경우 3천대 예상이지만 그건 두고봐야 할 일입니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
    라서... F-22도 해외에 내놓으려면 다운그레이드형 개발을 따로 해야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 낫다고 하기 어려운데다 F-35와 시장에서 충돌하죠. F-22 나온다면 그거 기다릴
    국가들도 많을테니까요. 일본처럼...
  • Ya펭귄 2010/01/09 14:17 #

    외부충격플랩보다는 그냥 EBF로 번역하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원리상으로는 엔진 컴푸렛샤에서 압축된 바이패스에어를 플랩으로 불어내어(blown) 경계층제어를 한다는 플랩인지라 충격을 먹일 구석이 없거든요....

    뭐, 적절한 번역도 없지만서도....
  • dunkbear 2010/01/09 17:24 #

    그럴까요... 머리 좀 굴려봤는데 역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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