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 Discussing Amphib Deal With 3 Nations (기사 링크)
러시아가 상륙함 도입에서 프랑스만 바라보고 있었던 게 아니었나 봅니다. AFP (AGENCE FRANCE-PRESSE)를
인용한 Defense News 기사에 의하면 러시아는 프랑스 외에도 네덜란드 및 스페인과도 상륙함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뉴스통신사가 2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군참모총장인 블라디미르 비소츠키 (Vladimir Vysotsky)가 상륙함
도입 논의를 언급하면서 프랑스만 아니라 네덜란드와 스페인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동안
러시아는 미스트랄 (Mistral)급 상륙함 도입을 목표로 프랑스와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에 푸틴 러시아 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함과 동시에 프랑스 해군의 미스트랄 상륙함 (L9013)이 러시아
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항해서 일반에 공개하는 한편 카모프 (Kamov)사의 Ka-52 공격헬기가 미스트랄에 착함하
는 모습까지 보이는 등 언뜻 보면 러시아가 미스트랄급 상륙함을 매우 마음에 들어하는 것처럼 보였던 게 사실입니다.
근데 이번 소식으로 러시아가 프랑스 미스트랄만 아니라 다른 유럽국가들의 상륙함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프랑스 무기들은 꼭 낚시하거나 낚이는 쪽으로 뉴스를 타는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ㅎ
러시아 정부의 상륙함 도입 협상과 가까운 정보에 의하면 러시아는 프랑스만 아니라 네덜란드의 다먼 스헬더 (Damen
Schelde) 조선소와 스페인의 나반티아 (Navantia)사와도 상륙함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쪽과 계약을
맻든 러시아는 1대의 상륙함 직도입과 적어도 4대의 라이센스 생산을 조건으로 내걸 것으로 추측합니다.
네덜란드는 로테르담 (Rotterdam)급 상륙함으로 97년 취역한 HNLMS 로테르담 (L800)과 2007년 취역한 HNLMS
요한 데 비트 (Johan de Witt)가 있고 이 로테르담급과 그 궤를 같이하는 갈리시아 (Galicia)급이 현재 스페인 해군에
갈리시아 (L51)호와 카스티야 (Castilla, L52)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해군에는 갈리시아급 외에 시험 운항 중인 일명 전략투사함 (Strategic Projection Vessel) 후안 카를로스 1세
(Juan Carlos I, L61)호도 있습니다. 이 함은 미 해군의 LHD 와스프 (Wasp)급과 유사한데 대신 스키점프대가 있어서
전투기도 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상륙항공모함입니다.
제가 보기엔 러시아가 빠른 도입을 희망하고 있고 (아무리 오일머니가 있어도) 예산도 고려해야 하는만큼 네덜란드나
스페인과 계약한다면 로테르담/갈리시아급으로 가지 않을까 봅니다. 그저 추측이지만요. ^^;;;
아무튼 몇년전 그루지야와의 전쟁에서 상륙함 부재로인한 작전상의 한계를 뼈저리게 체험한데다 군 현대화의 일환
으로 자체적인 상륙함 건조를 하고 싶어도 그럴 능력의 부재까지 겹쳐진 탓인지 러시아 정부는 몇개월 전부터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상륙함 도입을 논의해 왔었습니다.
러시아는 2차 대전 이후 구소련 시절부터 늘 자국군의 무기는 자체 조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놀랄만한 일입니다.
특히 지난 12월 초에 러시아군의 참모본부장인 마카로프 장군 (Col. Gen. Nikolai Makarov)에 의하면 올해 말까지
상륙함 도입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러시아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러시아의 무모할 정도로 신속한 움직임에 대해 그루지야와 발트 3국 등 러시아 인근 국가들 및 동유럽 국가들
은 강한 우려를 표시했고 이중 몇몇 국가들은 프랑스 정부에 러시아에 상륙함 판매를 하지 말라는 의견까지 표명했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가 네덜란드와 스페인과도 대화를 나누는 것이 단순히 가격을 낮추거나 도입 조건을 자국에 유리하게 하려는
대프랑스 압박용인지 아니면 공개입찰을 통한 도입사업의 수순인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면 판명나지 않을까 봅니다.
참고로 여기 올린 사진들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항했었던 프랑스 해군 미스트랄 상륙함
의 모습들입니다. 육지에서 바라보면서 미스트랄호를 찍어서 그런지 상륙함이 더욱 높아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비겐의 군사무기사진 블로그 (링크 1, 링크 2)
- 2009/12/22 14:21
- dunkbear.egloos.com/2791550
- 덧글수 : 22
덧글
카스틸라→카스티야.
영국은 퀸 엘리자베스 급에다가 올인하느라 내구성문제에서 이런저런 잡음나오는 오션의 대체물에 대해서까지는 신경을 못쓰나봅니다.
Crew-160
Cruise Speed- 15 kts
Endurance- 45 days
Length -199 m
Max Range -20,400 km 15 kts로 항행시
Max Speed -19 knots
Full Displacement -21,500 tons
Passengers- 450
Span- 32 m
추진-전 전자식(CODOG or CODAD)
헬기 격납고 수납-6대
만재 배수량이 어마어마 하네요...
독도함은 러시아가 원하는 스펙하고 안 맞을까요.
팔 수 있지 않나 생각은 저도 했고 러시아가 독도함을 모를 리도 없다고 보면
아무래도 러시아는 우리보다는 유럽제를 더 선호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흠.
러시아 군수업체들은 러시아 해군의 요구에 맞는 장비를 만들기는 고사하고 돈이 될만한것만 팔고 연구.개발 노력은 외화벌이가 될 해외수출용에 주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치적 눈치를 보거나, 혹은 오랜 세월 동안 형성된 군수뇌부와 군수업체와의 유착이라는 부패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비소츠키 제독은 러시아 해군을 대양해군으로서 부활시키려는 노력을 해온 인물.. 항모 출신이며 원잠 부대의 사령관을 역임한 그는 러시아해군을 대양해군으로서 부활시키는 정책의 지지자로서 신형함정과 건조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 이라고 합니다.
현재 그는 외국에서 LHD 1척을 구입(+ 3척 러시아 현지 건조)를 추진, 소련/러시아 건함사상 극히 이례적인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해군으로부터 밝은 비소츠키 제독은 필요하다면 외국에서 함정을 구입하는 것도 불사할 만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외국제품 구입이라는 극단적인 카드가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언급하신 수출주력 및 자국군에 대한 푸대접이라는 상황은 비단 러시아 해군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에 러시아 공군이 보유한 MiG-29 전투기들의 충격적인 운용실태라던가 아직도 냉전시절의
무기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러시아 육군의 상황도 해군만큼이나 어려워 보이더군요.
다행히 비소츠키 제독의 노력은 혼자만이 아닌 총참모장인 마카로프나 푸틴 총리 등의 강한 지지를 업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상륙함 사업이 순조롭게만 시작해서 성공한다면 러시아 군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봅니다. 물론 그 때 가봐야 알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