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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김칫국 마시는 A400M 군사와 컴퓨터

EADS builds case for A400M sale to USAF (기사 링크)

낚시성 제목입니다만 기사 내용과 꽤 맞아들어가지 않나 싶어서 그렇게 정했습니다. ^^;;;

한마디로 어제 첫 비행을 실시한 A400M 수송기를 개발한 에어버스 (Airbus)의 자회사인 EADS에서 A400M
을 미 공군이 5년 내에 구입할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내용입니다.


(에어버스사에서 공개한 A400M 수송기의 첫 비행 모습. 지난 11일 A400M은 첫 비행을 실시했었습니다.)

정확히는 북미 EADS (EADS North America)의 CEO인 숀 오키프 (Sean O'Keefe)가 11일 미국 워싱턴 DC
의 전국신문기자 클럽 (National Press Club)에서 열린 조찬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미 공군이 A400M 수송기
를 5년 내에 구입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세가지 요인이 있다고 밝힌 걸 기사화 한 것입니다.

오키프가 언급한 세가지 요소는 첫번째로 록히드 마틴의 C-5A 갤럭시 수송기의 퇴역, 두번째로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생산 중단, 세번째로 록히드 마틴의 C-130J 수송기의 크기와 성능 제한으로 이들의
퇴역과 생산 중단 그리고 성능 제한으로 생긴 틈새를 메울 수 있는 유일한 기종이 A400M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이런 틈새가 생기는 시기가 2010년대 중반 직전이 될 것이라고 EADS는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EADS의 분석가들은 회사 내부의 자체적인 분석으로 이 세가지 요소를 파악했다고 하는데 아직 미 공군
과 이 분석결과를 공유하거나 A400M 수송기 도입 계획을 논의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우에 위치한 프레스윅 공항에 착륙한 미 공군 소속 C-5 갤럭시 수송기.)

하지만 이런 EADS의 분석은 현실과는 살짝 동떨어져 있습니다. 미 공군은 지금도 C-130J를 계속 도입하고
있는 중이고 C-5A 수송기 59대도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습니다. 다만 C-5A는 C-5 계열 중에서 안정성 보강
및 엔진을 새로 장착하는 프로그램 (Reliability Enhancement and Re-engining Program, RERP)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예산 문제 때문이었죠. C-5B와 C-5C 기체 모두는 RERP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C-17의 경우 미 공군은 2007년 이래 도입을 멈추고 생산을 중단시키려고 매년 시도했지만 미 국회가 지난
3년간 미 공군의 요구보다 더 많은 총 33대의 도입 예산을 계속 승인해왔습니다. 미 국회는 지금도 2010년
국방 예산에서 C-17을 3대에서 10대 범위 중 얼마나 도입할 지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오키프는 미 국회가 C-17을 몇 대 더 생산하도록 승인해도 자사에서 분석한 세가지 요소에 의해
생긴 미 공군 수송력의 틈새를 메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인도될 예정인 카타르 공군 C-17A 수송기 2호기의 모습. 화려한 도장이 인상적입니다.)

먼저 저는 수송기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추측은 틀릴 수 있다는 점 먼저 밝힙니다. ^^
제 생각에는 EADS의 분석와 오키프의 주장이 아주 틀리지는 않다고 봅니다. 바로 C-17과 C-130J 사이를
메우는 기종이 없기 때문이죠.

대략 C-17은 최대 77톤, C-130J는 최대 19톤의 수송량을 가지고 있는데 미 공군 입장에서는 C-130J로
수송할 수 없는 부피나 분량의 물자는 무조건 C-17에 의존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30-40톤 정도의 수송
량을 갖춘 수송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수송력에서 좀 더 유연성을 가질 수 있지 않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한마디로 C-17과 C-130J 수송량의 큰 간격을 메울 수 있는 기종이 30톤대의 수송력을 가진 A400M이라는
것이고 이게 EADS에서 미 공군이 결국 A400M을 찾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아닌가 봅니다. C-17 위
로는 C-5 (약 122톤 수송량)이 있고 C-130J 아래에는 C-27 스파르탄 (9-10톤 수송량)이 있으니 A400M급
의 수송기가 포함되면 미 공군의 수송기 라인업은 다양해지는 것이죠.



(지난 6월 열린 파리에어쇼에서 시범비행을 펼치고 있는 미 공군 C-130J-30 장동체형 수송기의 모습.)

물론... 록히드 마틴이 수송량 30톤급으로 덩치를 키운 C-130J 업그레이드 형이나 보잉에서 수송량을 40-
50톤급으로 낮춘 C-17의 다운그레이드형을 개발해서 내놓을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기간은 둘째치고 기존
수송기의 사이즈만 늘리거나 줄이는 수준이라도 개발비가 만만치 않을텐데 현재 미국의 경제적 여건으로
이를 미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긴 합니다.

현재 미국은 차세대 공중급유기 사업 (KC-X), F-35 전투기 도입, T-38을 대체할 훈련기 사업 (T-X) 등 
해야할 다른 무기 도입사업 투성이라서 미 공군의 수송력을 증강시키려고 해도 자체 개발보다는 A400M
같은 기종을 택할 수도 있을 겁니다. 비용은 그게 더 싸게 먹히고 현지 생산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제 머리 속의 상상이지만, 노쓰롭 그루만을 통해서 KC-X 사업에 참여 중인 EADS
가 사업에서 보잉에 패배하면 미국과 유럽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데 미국이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A400M 도입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11일 실시한 첫 비행에서 구름 위를 비행하는 A400M 수송기의 모습.)

뭐, 현실화 될 가능성은 없는 초보 밀리매니아의 상상이지만 러시아가 프랑스제 상륙함을 도입하려는 요즘
추세를 보면 무슨 일이든 가능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

실제 수년 후에 무슨 일이 생길지는 모릅니다만 EADS는 A400M이 미 공군에 도입될 가능성 이전에 현재
A400M 개발 프로그램이 처한 상황부터 타개해야 할 것입니다. 개발 지연으로 자그마치 50억 유로의 비용
이 초과된 상황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국가들과 재계약을 해야하는 일이 첫째입니다.

두번째로 어제의 성공적인 비행으로 첫 비행을 시작한지 3년만에 양산형 A400M을 도입국에 인도한다는
계약을 성사시켜야 합니다. 재계약할 때 이 조건이 변경될 수도 있지만 현재는 최소한 2012년 12월까지는
첫 고객인 프랑스에 A400M 양산형 1호기를 납품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지연은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



(첫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스페인 세비야의 산 파블로 공항에 착륙하고 있는 A400M 수송기.)

EADS는 미 공군에 A400M을 납품할 수 있다는 달콤한 꿈에 젖어 있다가 A400M이라는 귀중한 계란들을
깨뜨리지 말고 일단 2012년까지 집으로 무사히 가져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사진 출처 - 비겐의 군사무기사진 블로그 (링크 1, 링크 2, 링크 3), 김상우님 / 유용원의 군사세계 (링크)


덧글

  • 계란소년 2009/12/12 23:28 #

    실제로 그런 컨셉으로 C-17과 C-130 중간정도 크기로 개발하기도 했으니까요. 딱히 이 영역대에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장래성은 있는 편이라 봅니다. 단지 지금은 그런 거 신경 쓸 때가 아니라 예약주문한 사람들에게 발매일이나 제대로 지키는 게 급선무일 거 같네요. 이러다 예약 취소되면 똥망...
  • dunkbear 2009/12/12 23:44 #

    남아공이 발을 빼긴 했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이 취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미국제 싫어하는 프랑스는
    올인이고 독일도 유럽의 리더라는 이미지를 감안하면 발을 뺄 수가 없죠. 영국도 자국의 경제적 이익이 걸려있기
    때문에 발을 뺄 수 없을테구요.... 유럽 외에는 말레이시아가 남았는데 계약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재계약시 발주한 물량을 재조정하거나 인도받는 시기를 늘려서 가격 부담을 덜으려고 할 수도 있지 않나
    봅니다. 예약된 발주 물량을 다 해결해도 높아진 가격 때문에 과연 개발에 참여한 나라들 외에 다른 국가들에 판매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제때 개발이 되었더라도 절대 낮은 가격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 sescia 2009/12/13 01:50 #

    가격대비 성능으로 따지면 C-130에 비하면 엄청비싸고 C-17에 비해서는 싸지만 효율성이 뒤떨어짐니다. 효율성으로 따지면 3기종중 단가는 좀 비싸지만 C-17이 효율성이 가장 뛰어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ADS사가 A400M을 가지고 미군수산업 수송기 분야를 노려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현실과는 거리가 먼것이라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가격대비 성능으로 따져서 록마나 보잉에 유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략을 한다고 하여서 미군수업체들이 손놓고 있을까요? 세계에서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분야가 미군수시장입니다.

    KC-X 사업에서 EADS사가 승리를 하였지만 보잉의 반발로 원점으로 돌아같지요. 그만큼 미군수시장에 진출하기란 매우 어려운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dunkbear 2009/12/13 09:09 #

    A400M 사진 퍼온 게시판에서 어느 회원은 기체가격당 수송능력을 단순비교하면 A-400M이 1톤당 46억,
    C-17이 1톤당 32억, C-130J가 1톤당 37억으로 A-400M이 가장 가격대비 효율이 떨어진다고 의견을 제시
    하고 있더군요. 가격을 어느 자료를 토대로 했는지 모르지만 아마 아주 틀린 의견은 아닐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개발 지연이 가시화되기 이전부터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었는데 이제는 그 가격마저 올라서
    일단 미국 시장 공략은 둘째치고 가격부터 걱정해야 하는 신세죠. 사실 제가 봐도 미국 시장은 공략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위에 올린 EADS의 희망은 그저 희망에 그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다만 T-X사업이나 C-27이 선정된 미 육공군 합동수송기 사업에서처럼 미국 업체들이 내놓을 수 있는
    기종이 아예 없거나 적절하지 않다면 해외 기종이 미국 시장을 뚫을 수 있기는 합니다. 몇년전 미 육군이
    경량 다목적 헬기(LUH)로 선정한 UH-72A 라코타 헬기 (유로콥터의 EC-145)의 경우도 있지만요.

    아무튼 A400M은 미국 시장 이전에 현재 당면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신세입니다. ^^
  • 행인1 2009/12/13 10:19 #

    꿈도 야무지다는 말 밖에는...
  • dunkbear 2009/12/13 11:18 #

    저런 꿈을 가질 수 밖에 없는게... 미국이 한번 도입하면 물량이 장난 아니기 때문이죠.

    미 공군이 A400M 도입한다 가정하면 한두대로 끝날 리가 있겠습니까... C-17만해도
    280여대 이상이나 보유하고 있는데 A400M을 도입한다면 그보다 더 많이 들이겠죠.

    그걸 알고 있으니 EADS에서도 아무리 어려워도 미국 시장 진출을 꿈꾸는 것입니다...
  • maxi 2009/12/13 14:02 #

    사실 C-130J가 딱히 한것도 없고 탑재량이 늘어난 것도 없는데 가격이 디게 비싸서(C-130H 때 가격 생각하면 랩터 가격 올라간건 양반이요 슈퍼호넷은 신 ㅎㄷㄷ) A400이 저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C-130J의 부족한 항속거리와 탑재량은 문제죠.

    그런데 개발을 개판으로 해버린 마당에 가격을 얼마에 맞추는지가 관건이죠. C-130J가 워낙 비싸서 경쟁자들이 들이미는 사정인데, 이 C-130J의 경쟁자들이 터보팬 엔진의 제트수송기라 A400이 망할거 같으면 스트레치or 성능향상 or 개량으로 a400 보다 싸게 만드는걸 걱정해야죠. 특히 C-390..
  • maxi 2009/12/13 14:05 #

    아, 그리고 록마가 C-130XL이라는 괴상망측한 물건을 생각하고 있긴 한데 이게 만들어지는것보다
    A400이 미국에 팔리는게 현실적인거 같더군요. ㅋㅋ
  • dunkbear 2009/12/13 14:59 #

    물론 해당 체급의 수송기 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덩치를 더 키운 신형 기종을 내놓지 않은
    록마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말씀처럼 탑재량도 그대로인 C-130J를 가격만 높여 부른 건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습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KC-390 같은 경쟁자가 등장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구요.

    C-130을 위협하는 경쟁자가 있었다면 아무리 미미한 수준의 위협이라고 해도 (예를 들어 실제 시장 점유율
    보면 AMD는 인텔의 상대도 안되지만 인텔은 AMD를 엄청 견제하고 있죠.) 록마가 C-130J 같은 물건을 그런
    높은 가격에 내놓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은 듭니다. 실제 그랬을 지는 영원히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A400M이 나름대로 큰 소리 칠 수 있는 (첫 비행 성공 직후에 나온 발언이라서 솔직히 희극적이긴
    하지만) 배경이 있지만 그런 소리 하려면 최소한 계약한 국가들과의 재협상이나 끝내고 해야지 자기 앞가림도
    아직 못하면서 저러니 좀 우습기도 한 것입니다.

    근데 maxi님 말씀을 읽으니 수송기 시장에서 KC-390의 중요성 그리고 그 개발을 택한 엠브라에르사의
    시장 예측이 의외로 탁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좀 늦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고 개발 스케쥴이
    타이트 하다는 우려는 있지만 물건만 제대로 뽑으면 대박의 조짐이 엿보이는 기종이 아닌가 합니다.
  • 가릉빈가 2009/12/13 16:49 #

    그냥 C-130나 계속 발주 하세요...
  • dunkbear 2009/12/13 17:02 #

    미 공군은 시키지 않아도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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