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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로 무기 도입하는 사우디 아라비아 군사와 컴퓨터

Robust Riyadh (기사 링크)

이번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무기 도입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우디는 (요동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군사력 향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미화 390억 달러에 달했던 국방예산이 2013년에는
4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사우디는 수개월 내에 전투기, 수송기, 정찰기, 헬리콥터, 그리고 대공방어 시스템의 구매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는데 대부분 미국과 유럽제 기종을 선택하겠지만 러시아제에도 상당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구매 계약 중 몇몇은 향상된 자국의 항공산업체에서 조립 및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작년 영국 BAE사의 Warton 공장에서 시험비행 중인 사우디 공군 소속 유러파이터 타이푼 1호기의 모습.) 

1) 전투기

사우디는 72대의 유러파이터 타이푼 (Eurofighter Typhoon) 전투기의 도입으로 자국 공군의 근간이었던 파나비아
토네이도 (Panavia Tornado) 전투기 및 (2007년부터) 노쓰롭 F-5A/B 전투기 일부를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미화 90억 달러에 이르는 타이푼 계약은 사우디 공군이 추진하는 현대화 계획 확장의 시작일 뿐이라고 합니다.
 
사우디 공군은 이미 71대의 보잉 F-15S 전투기들을 운용하고 있지만 또다시 72대의 신형 F-15 전투기들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현재 보잉사와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세부적인 사항을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보잉사에서는
중동지역의 사업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보잉의 사업개발부 부사장인 제프리 존슨 (Jeffrey Johnson)은 중동에서의 F-15와 F/A-18E/F 전투기 판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구입한 F-15 전투기들의 뛰어난 성능을 토대로 올해 및 내년에 중동
지역에서 이 전투기들을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08년 8월, 영국 공군과의 합동훈련에 참가 중인 사우디 아라비아 공군의 토네이도 전폭기.) 

또한 존슨은 중동 국가들이 새로운 기술이나 기능을 더하기 보다는 표준 스펙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그가 상대한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수정해야 할 필요가 최소화된 미제 무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아마도 중동 국가들이 최소한의 스펙 수정으로 최대한 빠른 무기 도입을 원하는 경향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존슨의 말이 맞다면 사우디의 경우 지난 3월 보잉이 발표한 F-15 Silent Eagle은 선호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부
무장창 등 여러 기술과 기능을 추가한 F-15SE의 첫 구매국이 사우디가 될 가능성에 대해 존슨은 "우리 (보잉)는
실제로는 우리가 현재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부정적으로 답할 정도 입니다.

하지만 F-15SE의 향상된 기술들은 현재 운용 중인 F-15 전투기들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우디가 자국 보유의
F-15 전투기들을 F-15SE의 기술과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2014년 이후 이스라엘이
F-35 전투기를 도입하게 된다면 말이죠.



(2008년 Red Flag 08-2.2 훈련에 참가한 사우디 아라비아 공군 소속 F-15S 전투기의 모습.)

2) 러시아제 무기

정교한 전술능력을 가진 전투기들의 도입을 통해 인근 국가들의 공군력 향상을 눈여겨 본 이란은 지난 10년간 S-300
및 S-400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러시아로부터 도입하려고 애써왔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란의 S-300 도입건은
도입했다는 이란 측의 발표만 무성했지 정작 러시아는 판매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서 확신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이란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도 러시아와 S-400 대공방어 시스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원래 도입하려고 했던 미제 록히드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에서는 한걸음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사우디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의 방위산업 컨설팅 및 시장 정보예측 기관인 Forecast International의 중동방산
분석가인 댄 달링 (Dan Darling)은 사우디가 "우리는 많은 돈을 쓸 것이고 이를 통해 러시아는 이윤을 얻을 수 있다"
면서 자국 시장을 러시아에 어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사우디는 러시아와 미화 20억 달러에 달하는 Mi-17 헬기, Mi-35 공격헬기 및 전차와 군용차량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07년에 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얘기도 있죠.) S-400 대공 시스템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다른 러시아제 무기들의 판매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달링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9일 러시아의 승전기념일 행사 예행 연습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S-400 대공미사일 시스템) 

3) 헬리콥터

미국의 국방보안협력국 (Defense Security Cooperation Agency, DSCA)에 의하면 사우디가 12대의 AH-64D 아파치
롱보우 공격헬기 도입에 6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보잉사에서는 리비아로부터 확보한 12대를
포함한 CH-47 치눅 (Chinook) 헬기들의 판매를 사우디와 협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4) 조기경보기 및 정찰기


사우디 아라비아 공군이 다른 중동국가들과 차별되는 이유 중 하나가 조기경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사우디 공군은 5대의 E-3 Sentry 조기경보기를 보유하고 있죠.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연합이 2006년부터 조기경보기
도입을 추진 중이라서 이런 사우디 공군의 독점적 위치는 머지 않아 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자국 공군의 유리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사우디는 보잉사를 통해서 13대의 RE-3 정찰기, E-3 공중급유기 그리고
KE-3 공중급유기를 업그레이드하는 1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지난 8월 채결했다고 합니다. 미 국방보안협력국에
따르면 항공 및 통신 시스템을 시작으로 칵핏 디스플레이와 컴퓨터를 차례로 개량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우디 공군 소속 E-3 Sentry 조기경보기의 모습.)

5) 대잠초계기


보잉사는 자국과 인도 외에도 사우디에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를 판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러시아제
킬로급 디젤잠수함을 페르시안 걸프만에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잠초계기 도입을 저울질 하는 중동 국가들 중에
사우디 아라비아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우디 군과 많이 접해온 보잉의 P-8A 대잠초계기의 판매 전략은 전투기의 그것과는 좀 다릅니다. 사우디가
이미 조기경보기 및 전투기를 운용한 경험이 풍부한 반면 대잠초계기 운용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보잉사에서 사우디
측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홍보와 교육에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고 합니다.

보잉 사업개발부 부사장인 제프리 존스는 2년 내에 사우디와 P-8A 도입 계약을 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사우디 정부의
P-8A 발주는 미 해군용 P-8A 생산라인에 보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이전에 언급한 최소한의 스펙 변경
을 선호하는 사우디가 P-8A 도입에서도 미 해군 스펙을 거의 따라갈 것이라는 의미라고 봅니다.



(보잉사의 시애틀 공장에서 이륙하고 있는 미 해군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1호기의 모습.)

6) 수송기

사우디도 UAE나 카타르처럼 많은 수송기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송기 분야는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이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네요. 사우디의 경우 앞으로 수년간
노후된 록히드 마틴 C-130E 및 C-130H 수송기를 대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우디는 단순한 노후기종 대체를 넘어서 자국 수송기 세력의 확장을 꽤하고 있다고 하네요. 먼저 알레냐
아에로노티카 (Alenia Aeronautica)사에서 사우디가 40대의 C-27J 스파르탄 (Spartan) 수송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나섰고 보잉도 사우디의 구매로 C-17 글로브마스터 생산라인의 연장이 더 오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록히드 마틴의 C-130J 슈퍼 허큘리스는 물론 현재 개발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어버스사의 A400M도 도입
후보에 올라있다고 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공군 소속 록히드마틴 C-130H 수송기의 모습.)

사우디 아라비아는 현재까지는 거의 미국제 무기가 주종을 이루었지만 미래에는 러시아제 무기 도입으로 다변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투기, 수송기, 대잠초계기 등 군용기 분야에서는 미국의 독주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러시아는 S-400 판매로 활로를 뚫어 대공 시스템 등에서 사우디에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 같구요.

정보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링크 2)

사진 출처 - 비겐의 군사무기사진 블로그 (링크 1, 링크 2, 링크 3, 링크 4, 링크 5)

               - 위키피디아 (링크 1, 링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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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tarSeeker 2009/11/10 23:49 #

    토네이도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수명이 좀 남아있을텐데... (ADV든 IDS든 말이죠)

    왠지 배부른자의 여유 같아보이네요...
  • dunkbear 2009/11/10 23:58 #

    위키피디아에는 사우디가 토네이도를 업그레이드를 해서 2020년까지 굴릴 것이라는
    얘기가 나와있지만 출처가 불명확해서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사우디는 확실히 오일머니로 배부른 자의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것이겠죠. ^^;;;
  • 에로삐 2009/11/11 00:09 #

    저게 어른들의 지름이라는 건가요......
    아니 산유국들의 지름이라고 해야되나
  • dunkbear 2009/11/11 06:41 #

    산유국의 '돈지랄'이라고 해야할 수도... ㅎㅎㅎ
  • 2009/11/11 01:5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unkbear 2009/11/11 06:40 #

    나중에라도 다시 이글루스에 복귀하시길 빌겠습니다. 건강하시고 군대도 잘 다녀오세요. ^^
  • 구멍난위장 2009/11/11 07:34 #

    사우디 아라비아의 오일머니를 계산해보면
    1일 산유량이 최대 1000만배럴이니 80%인 800만배럴을 70달러에 판다고해도
    매일 5.6억달러의 외화 유입.

    1년이면 5.6*365 = 2,044억 달러

    거기다가 무서운 것은 석유 판매량을 줄였을시 획득하는 달러가 줄어들지
    않는 다는 사실이죠.

    사우디 아라비아가 감산하면 그충격으로 시장판매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만큼 이득증가..

    현재 사우디에서 석유 생산량을 안줄이는 것은 미국에 대한 정치적 고려와
    세계경기를 감안한 것인 걸 생각하면 사우디는 무서운 나라입니다.
  • dunkbear 2009/11/11 09:29 #

    석유가 고갈되지 않는 한 사우디의 오일머니도 마르지 않는군요.

    게다가 무엇보다 오사마 빈라덴을 배출한 나라 아니겠습니까.... ㅎㄷㄷ;;;
  • 위장효과 2009/11/11 08:15 #

    그런데, 저렇게 구입하는 건 좋은데 그걸 굴릴 인력이 되나요? 벌써 20년전 자료가 됐지만 걸프전 당시만 해도 사우디육군 병력이 3만인가 그랬었는데.
  • dunkbear 2009/11/11 09:57 #

    글로벌 시큐리티 자료에 의하면 걸프전 이후인 1992년에는 사우디 육군 병력수가 이미 73,000명을 넘었고
    2006년 나온 CSIS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자료에 의하면 사우디 육군의 병력
    수는 육해공을 합친 총 19만명 중 12만명으로 나와 있습니다. 예비군 등 비정규까지 합하면 23만명 이상이구요.

    하지만 12만명의 육군 (Royal Saudi Land Force) 외에 13만명의 병력이 별도로 Saudi Arabian National
    Guard라는 사우디 왕실의 직속 군대에 속해 있습니다. 이 군대는 사우디 왕실 보호 및 쿠데타 방지, 성지인
    메디나와 메카 및 주요 산업시설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 가릉빈가 2009/11/12 10:22 #

    타이푼에 15에 토네이도....

    역시 돈은 진리 입니다.
  • dunkbear 2009/11/12 10:26 #

    진리 맞습니다... (근데 어느 나라는 "운하"에 그 진리를 탕진 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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