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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인도의 국방협력, 그 근황과 미래. 군사와 컴퓨터

Russia And India Discuss Decade Of Defense Ties (기사 링크)

India and Russia look to inject momentum into programmes (기사 링크)

인도, 러시아와 국방협력 강화 합의 (연합뉴스 기사 링크)

Aviationweek 및 Flightglobal에 올라온 기사들은 둘 다 지난 주 모스코바에서 열린 러시아와 인도
정부 사이의 국방협력회담에서 올라온 여러 주제들을 다루고 있고 연합뉴스 기사는 이 회담의 결과
를 간략하게 전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합의는 올해 12월 만모한 싱 (Manmohan Singh) 인도 수상이
모스코바를 방문하게 되면 도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인도 해군에 인도될 MiG-29K 전투기. 인도 항모 비크라마디티야호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양국 간의 군사협력의 역사는 러시아와 인도가 정부간 군사기술협력 위원회를 구성한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위원회를 기초로 양국은 군사협력관계를 2010년까지 유지하기로 했었는데 
싱 수상의 러시아 방문 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을 더 연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양국의 협력 아래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Fifth Generation Fighter Aircraft, 이하 FGFA) 사업 및
다목적 수송기 (Multirole Transport Aircraft, 이하 MTU), 그리고 브라모스 (BrahMos) 크루즈
미사일의 후속 기종 개발 등의 스케쥴이 2011-2020년 기간에 윤곽을 잡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몇년간 러시아와 인도의 군사협력 관계는 (서로 등 돌릴 정도는 아니지만) 적지 않은 마찰을
빚어왔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러시아의 항모 고르쉬코프 제독호 (Admiral Gorshkov)를 개조
해서 인도에 비크라마디티야호 (INS Vikramaditya)로 취역시키는 계획이죠.



(러시아에서 개장 공사중인 비크라마디티야호의 모습. 2008년 11월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현재 고르쉬코프 제독호를 인도 해군에 취역시키기 위한 개조작업은 이미 스케쥴이 지연된데다 그
비용마저도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아예 새로 하나 건조하는게 나았을 것이라는 등 인도 정부는 부정
적인 국내 여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르쉬코프 제독호의 문제는 이번에 러시아를 방문한 인도의 국방장관 안토니 (A.K. Anthony)가
러시아의 국방장관인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Anatoly Serdyukov)와 만나서 다루게 될 여러 사안 중
하나로 해당 프로그램에 들어갈 추가 비용에 대해 양국이 어느 정도 합의점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FGFA 프로그램의 경우,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인도의 관계자와 과학자들이 원하는만큼 러시아의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다 프로그램 자체가 여러 난관과 지연을 겪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러시아가 제시한 MiG-35 전투기의 모습.)

이미 첫 시제기의 비행이 2008년에서 2009년 말로 미뤄진 상태인데 이번 회담에서 안토니 인도 국방
장관은 FGFA 프로그램이 2016년에 완료되어 2017년부터는 인도 공군에서 전력화된다는 원래 스케쥴
에 맞춰줄 것을 러시아 측에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회담에서 이 문제의 해소 방안도
논의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MTU 프로그램의 경우, 2007년 양국이 개발에 합의한 이래 아직 디자인, 개발 그리고 생산을 위한
합작 회사 (Joint Venture Company)도 설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합작 회사의 설립에 대한
논의와 합의가 곧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MTU는 15-20톤 사이의 수송량을 가진 C-130J급 다목적
수송기로 러시아와 인도 양국 군의 요구에 맞춰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브라모스 크루즈 미사일의 경우, 인도가 자국의 수호이 Su-30MKI 전투기에 이 미사일을 인티하려
하는 노력에 러시아의 협력 여부가 회담에서 논의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모스는 러시아의
야혼트 (Yakhont) 미사일을 기초로 러시아와 인도가 공동개발한 초음속 미사일로 공대함 및 공대지
기능을 가지고 마하 2-2.5의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Defense Expo 2006 행사에서 전시된 인도의 크루즈 미사일 브라모스.)

장기적으로 인도는 브라모스의 뒤를 잇는 차기 기종 (일명 브라모스 II)으로 스크램제트 엔진을 가진
마하 6의 극초음속 (Hypersonic) 미사일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양국이 이 미사일의 개발 동의안에
서명했다는 인도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만 브라모스 합작회사 (BrahMos Aerospace Private Ltd)
의 사장인 알렉산더 바스카코프 (Alexander Baskakov)는 이를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수호이 Su-30MKI 초기도입분의 업그레이드, 현재 인도 현지에서 생산 중인 T-90S 비쉬마
(Bhishma) 전차, 쿠즈네초프 제독호 (Admiral Kuznetsov)에서 이착륙 시험을 실시했고 다음달에
인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 MiG-29K (비크라마디티야호에 탑재될 함재기)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년간 인도는 러시아의 주요 방산분야 수입국이었지만 최근 들어서 서방제 무기들을 도입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잉사의 P-8I 포세이돈 (Poseidon) 대잠초계기 8대 도입 그리고 얼마
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 양국 간 국방협력에 대한 합의로 미제 무기의 대
인도 수출이 한층 더 활기를 띄게 되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 해군의 차세대 대잠초계기 P-8A 포세이돈 3호기의 모습. P-8I는 이 기종의 인도해군용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인도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Medium Multi-Role Combat Aircraft, MMRCA)에서도
한때 러시아제인 MiG-35 전투기가 우위에 있지 않나 추측되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보잉사의 F/A-18
E/F 슈퍼 호넷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전세계적인 경제공황으로 어느 때보다도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더욱 MMRCA 사업에 전력을
쏟고 있는 실정이죠. 옵션까지 하면 120대가 넘는다고 해도 36대 도입 예정인 브라질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미국, 프랑스, 스웨덴이 기술 이전과 반값 공세를 펼치는데 126대 도입의 MMRCA 사업에
6개 업체들이 쏟는 노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러시아도 자국 공군에조차 아직 도입되지 않은 Kh-38 전술 공대지 미사일을 MiG-35의 무기 패키지에
포함시켜서 MMRCA에 제안한데다 MiG-29K 전투기에도 이 미사일의 인티를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008년 미 공군의 Red Flag 08-4 훈련에 참가 중인 인도 공군의 Su-30MKI 전투기의 모습.)
 
이러한 변화는 결국 2020년까지 유지된다고 해도 러시아와 인도 사이의 국방협력 관계를 예전과는
같을 수 없을 것이며 이는 러시아가 비크라마디티야호를 두고 인도와 겪은 마찰과 같은 일은 더 이상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봅니다. 인도는 무기 도입시 이제 러시아만 바라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사진 출처 - 비겐의 군사무기사진 블로그 (링크 1, 링크 2, 링크 3링크 4, 링크 5, 링크 6)


덧글

  • 계란소년 2009/10/18 18:24 #

    러시아제 무기에 데인 또하나의 나라가 되었군요.
  • dunkbear 2009/10/18 18:41 #

    일단 관계는 지속할 것 같습니다. 기술 이전은 아직 짭짤한 편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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