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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마지막 F-15A 전투기 퇴역하다. 군사와 컴퓨터

아래 사진들은 미 공군의 마지막 F-15A 전투기가 지난 9월 16일 마지막 비행을 실시하는 모습들입니다. 
기체번호 77-098인 이 F-15A 전투기는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배치된 미 오레곤 주방위 공군 제142 전투
비행단 산하 제123 전투비행대에서 1989년부터 올해까지 활동했었습니다.



마지막 비행은 스티브 뷔챔프 중령 (Lt. Col. Steve Beauchamp)이 조종을 맡아서 아리조나주에 위치한
데이비스-몬탠 (Davis-Monthan) 기지까지 날아가서 같은 주에 위치한 309th Aerospace Maintenance
and Regeneration Center (AMARG)에 보관될 예정입니다.

아마락 (AMARG)은 'Boneyard' 혹은, 우리나라에서는 '비행기들의 무덤'으로 미군에서 퇴역한 기체들이
사막에 끝도 없이 대열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제123 전투비행대는 작년부터 F-15C
및 D 전투기를 배치받아서 구형인 F-15A와 B는 그 이후 순차적으로 퇴역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F-15 전투기는 미 공군이 1960년대 중반부터 공대공 및 공대지 공격능력을 갖춘 신형 전투기를 구상하고
있던 것이 그 시초지만 기종의 성격을 분명히 한 계기는 바로 미국이 당시 소련에서 MiG-25 'Foxbat'을
개발 중이라는 첩보를 1967년에 입수했을 때였다고 합니다.



당시 미 공군은 MiG-25를 제공권 장악 (Air Superiority)을 목적으로 만든 고기동 전투기로 인식했습니다.
그렇게 분석한 이유 중 하나가 MiG-25의 큰 수직미익과 수평미익이었는데 이를 보고 MiG-25가 강력한
고기동 성능을 가졌을 것으로 봤던 것이죠.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소련은 MiG-25 전투기를 제공권 장악이 아닌 빠른 스피드의 요격기 (Interceptor)로 개발한 것으로 큰
수직미익과 수평미익 등을 가진 이 기종의 구조는 (쉽게 얘기하자면) 고기동으로 인해 조종사가 기체의
제어를 상실하는 관성커플링 (Inertia coupling)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F-15의 탄생은 미
공군의 오해(?)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 

당시에 MiG-25에 대항할 수 있었던 미 공군의 전투기는 F-4 팬텀 II였지만 장거리 요격이 불가능했고
AIM-7 스패로우 (Sparrow)는 물론 AIM-9 사이드와인더 (Sidewinder)을 사용할 때도 단거리 요격에서
신뢰성과 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에 기체에 탑재된 기총만이 유일하게 쓸만한 무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F-4 전투기는 베트남 전쟁에서 처음에는 기총 없이 미사일만 장착하고 실전에 투입되었다가 크게
당하고서는 그 교훈을 바탕으로 처음에는 외부에, 나중에는 내부에 M61 벌칸 (Vulcan)을 인티하게 되죠.
참고로 M61은 나중에 F-15A 전투기의 기총으로도 채택됩니다.

아무튼 미 공군은 MiG-25를 단거리에서는 상대하기 어렵고 장거리 요격할 수도 없었던 F-4 대신 새로운
전투기를 도입하기로 하고 F-X (Fighter Experimental) 프로그램을 통해서 최대 이륙 중량 18톤에, 최대
속도 마하 2.5의 스펙을 가진 공대공 전투기 디자인을 공모합니다.

제네랄 다이나믹스 (General Dynamics), 페어차일드 리퍼블릭 (Fairchild Republic), 노스아메리칸
로크웰 (North American Rockwell), 그리고 맥도넬 더글라스 (McDonnell Douglas)의 제안 중 1968년
12월 제안한 디자인의 정의 (精義, Definition)를 심사해서 1차로 제네랄 다이나믹스를 탈락시키고 2차로
각사의 기술 제안을 심사해서 1969년 최종적으로 맥도넬 더글라스사의 디자인을 채택합니다.



F-15A는 저공 비행하는 목표물을 탐색-공격할 수 있는 하방탐색/하방공격 (Look-Down/Shoot-Down)
레이더를 갖추고 있었으며 (지금에 비할 바 아니겠지만) 컴퓨터 기술을 사용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및 제어
장치를 갖춰서 조종사 한명만으로도 임무수행이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전투기의 중량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F-4 팬텀 전투기처럼 스패로우 미사일을 4대 장착해서 전투시 성능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중에 기우였음이 증명되죠. 1979년에 발생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분쟁 당시 이스라엘 공군의 모세
멜닉 (Moshe Melnik) 조종사는 1979년부터 1981년 사이에 자신의 F-15A 전투기로 시리아 공군의 MiG-21
전투기 13대와 MiG-25 전투기 2대를 격파하면서 첫 F-15 전투기 격추기록을 세웁니다.  

F-15A 전투기는 1972년 7월부터 미 공군에 배치되기 시작해서 1979년까지 총 384대가 생산되어 365대는
미 공군에, 19대는 이스라엘 공군에 인도됩니다. 복좌형 전환훈련용인 F-15B는 61대가 생산되어 59대는
미 공군에, 3대는 이스라엘 공군에 도입됩니다.



성능이 개량된 F-15C는 1979년부터 1985년까지 482대가, 복좌형인 F-15D는 93대가 생산됩니다. 이중
미 공군이 C형을 409대, D형을 61대 도입하고 나머지는 이스라엘 (C형 18대, D형 13대)과 사우디 아라비아
(C형 55대, D형 19대)에서 도입합니다.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은 1985년부터 2001년에 237대가 생산되서
이스라엘에 15대가 도입되고 나머지는 미 공군에 들어갑니다.

그 외에 일본 (F-15J/DJ, 223대), 사우디 아라비아 (F-15S, 72대), 이스라엘 (F-15I Ra'am, 25대) 우리나라
(F-15K 슬램이글, 61대), 싱가포르 (F-15SG, 24대)로 각국의 요구에 맞춰진 스펙으로 수출되었습니다. 또
내부무장창을 가진 F-15SE Silent Eagle이 현재 발표되어 개발하기 위해 보잉사에서 홍보 중에 있죠.

미 공군은 현재 운용 중인 F-15C/D 및 F-15E 전투기들을 2025년까지 운용할 계획이어서 F-15A/B 은퇴
이후로도 한동안은 미국의 영공을 지키는 중요한 전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링크 2) / 비겐의 군사무기사진 블로그 (링크)

사진 출처 - 비겐의 군사무기사진 블로그 (링크)



덧글

  • 갑그젊 2009/10/11 19:40 #

    정치성향이 심하게 반미..에 가까운 어떤 사람이 이런 얘길 했다능...

    "미군에선 40년 가까이 된 f-15A가 퇴역하는데, 한국은 그보다 급이 훨씬 낮은 f를 이제야 도입한다.."는 소리를-_-;;;;

    2008년도에 들은 이야긴데, 제가 뽑은 2008 올해의 개소리에 당당하게 3위에 랭크되신 분...-ㅅ-ㅋ
  • ㈜계원필경 2009/10/11 21:38 #

    예전 제 아는 영어선생(별명이 가제트라고...)께서도 친히 애들에게 그런 소리를 시전하시자 제가 반박한 기억이 나네요...(결론은 라팔최고!?)
  • dunkbear 2009/10/11 23:19 #

    F-15F를 창조해내신 그 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ㅡ.ㅡb
  • 갑그젊 2009/10/11 23:22 #

    아 K지;;; 오타라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계원필경 2009/10/11 21:39 #

    A형이 퇴역했으니 이제 남은 단좌형기체는 C형 뿐이겠군요... A형은 나사에서도 테스트기체로 사용한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 dunkbear 2009/10/11 23:22 #

    나사의 Dryden Flight Research Center에서 3대 정도가 운용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2대는 확실히 은퇴했고 나머지 1대는 아직도 운용 중인 것 같기도 하구요.
  • 무명병사 2009/10/21 16:05 #

    드디어 최후의 A형이 퇴역했군요. F-15A를 취재하면 대부분 오레곤 주 공군이었죠. 그러고보니 예전 한 교수님은 "F-15는 해군에서 쓰다가 버린지 옛날"이라고 하셨죠. .....음. 링크 신고하고 가겠습니다.
  • dunkbear 2009/10/21 17:26 #

    링크 감사합니다. ^^

    여담이지만 원래 F-15 개발계획을 근원까지 거슬러 가면 미 해공군의 합동 신형 전투기 개발계획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 공군은 해군과 목적 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결국 따로 떨어져 나와서 전투기
    개발을 추진했고 그 결과가 F-15가 나온 것이죠. 해군 쪽은 F-14 톰캣을 낳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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