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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경쟁 본격화. 군사와 컴퓨터

Race Begins Next Week for $12B India Warjet Deal (Defence News)

인도의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 (MMRCA, Medium Multi-Role Combat Aircraft) 사업이 드디어 본격적인
진검 승부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부터 MMRCA에 뛰어든 6개 회사의 전투기들이 인도 현지에서
차례로 테스트 될 예정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우주 및 항공 그리고 IT 산업의 중심지인 방갈로르 (Bangalore)에서 약 1년간 테스트가 진행될 것
이라고 하는데 그 1번 타자는 보잉사의 슈퍼 호넷 (사업 제식명 F/A-18IN) 전폭기라고 합니다. 이 테스트
에는 미국의 전문가들도 동행한다고 하네요.



(얼마전 출고식을 가진 호주 공군의 F/A-18F 전폭기의 첫 비행 모습.)

2번 타자는 록히드 마틴사의 F-16IN 전투기가 될 예정인데 그 외에도 유러파이터 타이푼을 내세운
EADS (European Aeronautic Defence and Space Company), MiG-35를 내세운 미코얀사 (현재
정식 명칭은 Russian Aircraft Corporation MiG)도 참여할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4월 너무 높은 가격으로 인도로부터 이번 사업에서 실격되었다고 알려졌다가 1주일 뒤에 다시
입찰에 복귀했다고 발표했었던 프랑스 다쏘 (Dassault)도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한(?) 라팔 전투기를
들고 나왔고 스웨덴의 사브 (Saab)도 Gripen IN (Gripen NG의 사업제식명) 전투기를 내세워서 경쟁
에 뛰어들었습니다.

테스트가 실시되는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날씨나 기상 등의 이유로 유동적이라고
하니 정확한 테스트 날짜가 정해져도 상황에 따라서는 연기될 수도 있지 않을까 봅니다.



(작년 5월 록히드사에서 시험비행 중인 UAE 공군의 F-16F Block 60 Desert Falcon.)

인도의 MMRCA 사업은 미화 120억 달러에 126대의 기체를 도입하는 근래 들어 가장 규모가 큰 전투기
도입 사업으로 브라질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함께 방산업체들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기회
입니다.

보잉은 슈퍼 호넷의 결코 낮지 않은 가격을 만회하기 위해 이 기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의 현지 생산을
제안한 것은 물론 인도의 나그푸르 (Nagpur) 지역에 미화 1억 달러를 들여서 정비창 및 훈련 시설을
지어준다는 조건을 걸었다고 합니다.

거기다 추가로 보잉은 인도의 항공업체인 HAL (Hindustan Aeronautics Limited), 타타 (Tata Industry),
그리고 라르센 앤 토우로 (Larsen and Toubro)사 등 슈퍼 호넷 현지 생산이 이루어질 때 협력하게 될
회사들과 장기 파트너쉽도 맻었습니다. 대단한 열성인 것이죠.



(Aero India 2007에서 시범 비행을 준비 중인 MiG-35의 모습.)

파키스탄에서 (다른 스펙의) 같은 기종을 운용해서 좀 불리한 입장이던 록히드 마틴은 물론이고 유럽을
빼곤 사우디 외에 타이푼 전투기 판매가 없는 EADS, 최근 UAE 판매로 겨우 빛이 보이기 시작한 다쏘의
라팔, 수호이에 밀려서 MiG-35만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MiG, 그리고 그리펜에 사활을 건 사브의
경쟁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미국과 인도의 국방조약 체결로 미국의 최첨단 무기들이 인도에 수출 가능해져서 보잉과
록히드 마틴이 MMRCA 사업의 유력한 기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의 MiG-29 보유 및 정비
경험으로 인한 친숙성을 앞세워서 유력한 후보로 보이던 MiG는 비상이 걸린 셈이죠.

근데 하필이면 최근 지난 수년간 방산협력으로 밀월관계를 누리던 러시아와 인도 간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보이고 있습니다. 2004년 러시아가 인도에 막대한 비용을 받고 내준 중고 항공모함 고르쉬코프
제독호 (Admiral Gorshkov)의 수리 및 개량에 2007년 초 러시아가 막대한 추가 비용의 지불을 요구한게
그 예입니다. (링크)



(오스트리아의 AirPower 09 행사에서 비행 중인 오스트리아 공군의 타이푼 전투기.)

2008년 취역 예정이던게 2012년으로 늦춰진 것도 불만의 요인인데 특히 인도의 회계감사원 (CAG,
Comptroller and Auditor General)이 지금까지 러시아에 지불한 비용으로 중고 항모가 아닌 자체적인
항모를 건설할 수 있었다면서 강도높은 비판을 하고 나서서 인도 내의 안좋은 여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maxi님께서 지난 2007년 대한민국 해양방산전시회 (마덱스)를 취재하시면서 인도 장교단
들과 나눈 대화에 의하면 기존 무기사업을 해온 쪽은 익숙한 러시아제 시스템을 선호하지만 서방제 무기
시스템의 도입 필요성도 절감하는 의견들도 많다고 전하신 적도 있습니다. (링크)

비록 해군의 경우지만 공군도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특히 2006년 4월 이래 37대의 고정익
군용기를 잃은 (거의 1달에 1대 꼴) 인도 공군 입장에서는 이중 22대가 MiG 계열 전투기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링크)



(스위스에서 시범 비행 중인 프랑스 공군의 라팔 B 전투기의 모습.)

물론 인도 공군이 보유한 MiG-21 전투기는 '날아다니는 관'으로 불릴 정도였지만 이 경우는 기체 자체의
문제보다는 구 소련의 붕괴로 인한 부품 공급 부족과 고질적인 정비 불량, 조종사 실수 등이 겹쳐진 경우
가 많은 편이라서 이런 일들이 꼭 MiG사에 마이너스라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지난 4월 30일 발생한 인도 공군 소속 수호이 Su-30MKII 전투기 추락이 조종사 실수가 아닌 디지털
비행제어 시스템 (Fly-by-Wire)의 결함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링크) 비록 다른 회사에 다른 기종
으로 12년 전에 도입한 이래 첫 추락이지만 이 사고는 러시아제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기에는 충분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무튼 내년 이맘때 쯤이면 이번 인도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최종 승자가 결정날 것 입니다. 그게 어느
회사가 될 지는 몰라도 승리한다면 월척을 낚게 되겠죠. ^^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군이 발주한 그리펜 C 1호기의 첫 비행 모습.)

정보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사진 출처 - 비겐의 군사무기사진 블로그 (링크 1, 링크 2, 링크 3, 링크 4, 링크 5, 링크 6)

덧글

  • StarSeeker 2009/08/08 20:20 #

    이제 미국제 기체만 가지면 세계 모든 기체를 다 가지게 되서리(프랑스제,영국제,러시아제) 조만간에 에어리어 88을 찍을듯합니다. ㄲㄲ

    아... 사브는 그리펜 NG를 제시했는가요? 아니면 남아공과 같은 C/D형인가요?
  • dunkbear 2009/08/08 20:33 #

    사브가 제시한 기종은 그리펜 NG 입니다. 인도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는
    이를 그리펜 IN이라는 제식명으로 제시하고 있죠. 본문에서 그냥 그리펜이라고
    썼네요. 본문 수정했습니다. ^^

    근데 에어리어 88 찍을 정도 되려면 중국제 기체도 있어야 하지 않을지... 뭐,
    중국제는 쳐주지도 않는다면 상관없지만요. ㅎㅎㅎ
  • 위장효과 2009/08/09 08:54 #

    에어리어 88이라면 역시 전진익기 X-27하고 크루세이더가 있어야죠-날개접고 비행하기!


    그리고 드라켄 대신 그리펜도 집어넣고, 크피르 대신 미라지가 활약하면 되려나...

    (거기까지.)
  • dunkbear 2009/08/09 10:04 #

    기왕이면 비겐도 추가하죠. ㅎㅎㅎ
  • elle 2009/08/09 00:05 #

    인도는 그냥 항공기 버전 아준을 만들라!
  • dunkbear 2009/08/09 10:05 #

    현재 Tejas LCA (Light Combat Aircraft) 개발이 진행 중이니 기대(?)하셔도 될 겁니다. ^^;;;
  • 위장효과 2009/08/11 10:25 #

    해군판 아준이야 자체 핵잠수함 건조한다면서 뻘짓해줬고 게다가 러시아에게 사기(?)당해서 애드미럴 고르시코프 개조 사업에서 허우적대는 중이고

    육군이야 전세계에 자랑(??)할만한 3세대 전차 아준이 있으니

    이제 인도는 공군만 노력하면 된다! (뭐?)
  • dunkbear 2009/08/11 10:59 #

    현재 진행 중인 Tejas LCA는 물론와 수호이와 합작 개발 중인
    FGFA (Fifth Generation Fighter Aircraft)에도 기대가 큽니다... ㅎㅎㅎ
  • 가릉빈가 2009/09/13 08:05 #

    타이푼이 최고!
  • dunkbear 2009/09/13 08:17 #

    5세대를 제외하고는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가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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