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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18G 그라울러, F-22 랩터를 물 먹이다. 군사와 컴퓨터

Boeing predicts up to 30 new orders for EA-18Gs (Flightglobal 링크)

제목이 엄청 낚시틱한데 이유가 좀 있습니다. ^^;;; 전반적인 기사의 내용은 보잉에서 미 해군이 이미 예산이
배정된 EA-18G 그라울러 (Growler) 88대 외에 26대에서 30대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사막 북서쪽에 위치한 Naval Air Weapons Station China Lake 에 주둔하는 VX-31
'Dust Devils' 무기 시험 및 훈련 비행대 소속 EA-18G 그라울러의 비행 모습.)


EA-18G는 2인승인 F/A-18F 슈퍼 호넷의 전자전 (Electronic Warfare)용 기종으로 2012년부터 퇴역하게 될
미 해군의 현 전자전기인 EA-6B 프라울러 (Prowler)를 대체할 예정으로 올해 안에 초도작전능력 (IOC,
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을 갖출 예정입니다.

문제는 미 공군이 운용하던 전자전기인 EF-111A Raven을 1997년 모두 퇴역시키면서 그 후계 기종을 선정
해서 도입하지 않고 미 해군과 해병대의 EA-6B들에 의존해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미 공군이 자체적으로
EA-6B를 새로 도입해도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그런 이유로 이미 예산이 배정된 88대 모두 미 해군에서 항공모함에 탑재해서 운용할 것이기 때문에
미 공군이 육상 기지에서 운용하면서 의존해온 EA-6B이 퇴역하면 그 뒤의 일은 막연하다는 것입니다.



(미 공군의 전자전기로 1997년까지 총 42대가 운용되었던 EF-111A '레이븐, Raven')

지상 기지로부터 출동해서 전투지역까지 이동하는 전투기나 폭격기 그룹을 호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
EA-6B 같은 전자전기는 현재도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미래의 전장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더욱 높아지고
있어서 이 이슈는 매우 중요한 것이죠.

얼마나 중요했나 하면 미 합동참모본부 (Joint Chiefs of Staff)의 부의장인 제임스 카트라이트 (James
Cartwright) 장군이 지난 7월 초에 열린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F-22 랩터 전투기의 추가 생산
안이 취소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EA-18G의 추가 공급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
였습니다.

한마디로 EA-18G의 공급 필요성이 F-22A 랩터의 추가 생산 요구를 밀어낸 것이죠.
(그래서 제목도 쬐금 낚시틱하게 올린 것입니다. ㅎㅎㅎ)



(미 항모 USS 조지 부시 George H.W. Bush호의 VAQ-129 '바이킹스 Vikings' 비행대에 소속된 EA-6B
프라울러가 지난 6월 2일 버지니아 해안 인근에서 이착륙 훈련 중인 모습.)


이런 상황이니 보잉에서 EA-18G 전자전기가 이미 배정된 88대보다 30% 이상 늘어난 26-30대의 추가 분량이
필요하다고 장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특히 추가 도입이 확정되면 F/A-18E/F 및
EA-18G 생산라인을 2년 이상 더 가동할 수 있다는 점도 보잉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것입니다.

현재 EA-18G는 미 해군에 12대가 이미 도입되었고 (미 해군과 해병대의 EA-6B의 훈련을 전담하는 VAQ-129
부대에 배속) 34대가 이미 도입하기로 계약 중인데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추가분량인 54대 계약도 무난해
보입니다.

지난주 미 해군에서 작전평가를 통과했다고 발표했고 보잉사에서 9월까지 기밀사항인 소프트웨어의 이상현상
을 해결하는 숙제가 남았지만 EA-18G는 올해 말까지 초도작전 능력을 부여받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비행 중인 EA-18G 그라울러를 정면에서 촬영한 모습.)

EA-6B에 탑재된 ALQ-218 리시버와 아날로그형 ALQ-99 전자교란 포드 등이 그대로 EA-18G에도 적용되는데
대신 그라울러에는 레이시온 (Raytheon)사의 AESA 레이더인 APG-79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예전에 호주에 발주된 F/A-18 E/F 1호기 출고식 소식을 전하면서 호주 정부가 도입 예정인 24대의 슈퍼 호넷
중 절반 정도를 그라울러 버전으로 개량하는 계획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언급했었습니다. 보잉사도 해외로 약
50여대의 그라울러 발주를 예상하고 있는 중인데 해외 판매를 위해 센서는 그대로 두고 통신교란 장비를 빼버린
'Growler Lite' 조합도 내세우고 있습니다.

과연 보잉의 예측대로 더 많은 EA-18G 전자전기가 도입될지 또 해외 판로도 개척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비싸서 그렇지 우리도 앞으로 저런 장비가 절실히 필요할 때가 올 것 같은데 말이죠....



(플레어를 발사하면서 기동하는 EA-18G 그라울러의 멋진 모습)

정보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사진 출처 - 비겐의 군사무기사진 블로그 (링크 1, 링크 2, 링크 3)


덧글

  • 계원필경Mk-2™ 2009/08/04 22:58 #

    그러고보면 제 1차 이라크전쟁때는 레이븐대신 주방위군의 F-4G를 대려와야했었죠... 아무래도 공군도 여러가지 이유로 해군기체를 도입하는 걸 꺼려하는 거 겠지요...(랄까나 프라울러에 빌붙는 것도 체면 구기는 일인데 말입니다...)
  • dunkbear 2009/08/04 23:10 #

    1997년 이래로 지금까지 EA-6B로 미 해군에 신세지고 있는데
    그 전통이 프라울러로 이어질 지도 모르겠네요. F-16 같은 기체로
    전자전기 못 하는 것인지... 흠.
  • 병장A 2009/08/04 23:04 #

    우리나라도 전자전기인 E계열과 정찰첩보전기인 R계열을 가질 때가 된 것 같은데....
    남아도는(...) F-4 좀 개수했으면 합니다. =ㅅ=
  • dunkbear 2009/08/04 23:12 #

    최근 KFX 계획이 KUH처럼 해외업체의 기존 모델을 우리 ROC에 맞게 변형해서
    도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하던데 이 기회에 보잉의 F/A-18E/F를
    베이스로 하면서 EA-18G도 들여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게드 2009/08/05 10:35 #

    본문 2번째 단락 전저전 오타 있습니다
  • dunkbear 2009/08/05 10:47 #

    에궁... 수정했고 지적 감사합니다. ^^
  • 위장효과 2009/08/05 15:03 #

    미 공군입장에선
    "호넷? 그거 F-16하고 경쟁했다가 미역국 먹었던 놈들이잖아. 그걸 다시 쓰자고?"(그게 벌써 40년전인감)=>요 심정일지도 모릅니다.
    그나저나 프라울러 나가고 나면 공군은 공군대로 전자전 안되니 어떻게든 저거라도 구입해야 할 것이고, 항공모함들은 제대로 말벌집 전환 완료되니 그것도 참...(나의 고양이를 돌려줘!!!!!)
    그런데 F-4G와일드 위즐하고 프라울러가 기능이 아주 겹친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 dunkbear 2009/08/05 15:29 #

    F-4G 와일드 위즐이나 F-16CJ/DJ, 그리고 유럽의 토네이도 등은 SEAD (적의 대공시스템
    무력화)에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고 EA-18G나 EA-6B 같은 기종은 SEAD도 가능하지만
    본령은 EW (전자전, Electronic Warfare)에 있다고 봐야할 겁니다.

    1차 걸프워에서 미 공군이 EF-111A 외에도 F-4G 와일드 위즐을 동원되어야 했던 이유가
    EF-111A가 SEAD 미션에서 매우 중요한 무장인 AGM-88 HARM 대방사 미사일 (Anti-
    Radiation Missile)을 사용할 수 없어서 였다고 하더군요.
  • 위장효과 2009/08/05 18:57 #

    레이븐에는 HARM을 장착할 수 없었군요...(하기사 개발된지 몇 년된 물건이야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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