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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타계 생각과 잡설

아키노 필리핀 전 대통령 타계 (기사 링크)

1983년 야당 지도자였던 남편이 암살당해서 정치에 뛰어들었고 결국 1986년
마르코스 독재정부를 무너뜨린 것으로 잘 알려진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이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타계했다고 합니다.

향년 76세.

지난 16개월 동안 결장암으로 투병을 해왔다는데 결국 이렇게 남편 곁으로 돌아
가셨네요. 1986년은 아시안 게임도 열리던 해라서 많은 분들께서 당시 필리핀의
비폭력 민주화 운동을 기억하고 계실 것 입니다.

당시 전모씨가 대통령이던 시절이라 검열이 심했다고 하지만 필리핀의 독재자가 
피플 파워로 밀려났다는 빅뉴스를 감추기는 불가능했죠. 물론 아키노 여사보다 
이멜다의 3천 켤레 구두 콜렉션이 더 화제를 모았던 것으로 기억하지만요. ^^;;;

대통령으로 취임하셨지만 그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고 압니다. 6년 동안 7번의
쿠데타를 겪었고 여러 개혁 정책들이 아키노 본인은 물론 필리핀 사회 자체의
한계로 인해 실현되지 못하는 등 대통령으로서의 아키노 여사는 결코 좋은
평가를 내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래 링크는 김태님께서 지난 6월에 올리신 포스팅인데 본 글과 이준님님의
덧글이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아서 올립니다.

http://kimtae.egloos.com/2405040

근데 임기 중의 업적이 없어서 민주화 운동 전력까지 폄하되는 경우도 있던데
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당태종은 눈 앞의 적을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하는 것보다 그 통일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고 했는데...

마찬가지로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것보다 그 독재자 이전보다 훨씬 거슬러
올라가는 필리핀의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는 것은 몇백배는 더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지...

우리나라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일어난 일만 봐도 그렇구요...

아무튼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 출처 - http://hiphils.com/il/)


덧글

  • 위장효과 2009/08/01 10:43 #

    선거 운동 기간에 미스 필리핀 출신인 이멜다가 한 말이 유명하지요.

    "머리감아본 적이 없는 거 같은 여자"

    사실 남편인 베니그노 아키노 상원의원도 종군기자 출신이라고는 해도 역시 전형적인 필리핀의 정치족벌출신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코라손 아키노역시 농촌에 기반을 뒀던 지주 출신이었고요. 그러니 완벽한 개혁 자체는 어려웠겠지요.

    그러고보니 그 당시 필리핀의 피플 혁명을 상당히 심도있게-그러면서 마르코스 엄청나게 비판하던- 취재해서 연재기사로 올린 게 바로 주간조선이었습니다. 이멜다보다도 마르코스-하긴 그때 마르코스 대통령은 환자라서 사실상 대통령은 부인인 이멜다 그리고 육군 참모총장 베르였죠-를 배후로 지목했고 군부의 주요 장성들 정치성향, 그리고 군병력보다도 더 많은 경찰군의 세력이 추후 피플 혁명의 과정에 미치는 영향등을 아주 상세하게 써놨죠-그때가 전대갈 한참 독올랐을때였는데-

    그러고보니 아시아권 추기경들께선 각각 자기나라 민주화에 참 많은 공헌을 하셨죠. 선종하신 고 김수환 추기경도 그러시고, 하이메 신 추기경(그러고보니 한참 아라요? 몰라요? 대통령-아로요^^-의 부정부패로 필리핀 정국이 떠들썩할 때 선종하셨군요.)도 필리핀 민주화에서 절대로 뺄 수 없는 분이고 말입니다. 당시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이 정치에 뛰어들고 마르코스의 측근이었던 라모스 군참모차장에 엔릴레 당시 국방장관이 민주운동진영에 참여하면서 정국이 더더욱 복잡했었는데, 마르코스의 심복중 심복인 베르 참모총장과 라모스, 엔릴레 사이의 권력대립상황에 대한 분석기사도 기억나는군요. (그러고보니 지금 필리핀 상원 의장이 바로 엔릴레 당시 국방장관이군요. 막판에 줄 잘 선 셈인가^^)
  • dunkbear 2009/08/01 14:10 #

    주간조선이나 신동아 등은 가끔씩 일간지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하더군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머리 감아본 적이 없다라... 지는 머리에 기름칠만 하는 것처럼 다닌 주제에... ㅡ.ㅡ++
  • oldman 2009/08/01 11:02 #

    이렇게 한 시대가 또 저무는 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dunkbear 2009/08/01 14:11 #

    그러게요... 자꾸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타계를 하고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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