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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군의 심각한 군용 수송기 문제. 군사와 컴퓨터

Indonesia eyes additional military transport capability (기사 링크)

얼마전 Flightglobal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인도네시아 군이 사고로 얼룩진 군 수송기 세력들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수송기를 새로 도입하거나 기존의 수송기를 새로 개량한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5월 추락한 인니 공군 소속 C-130H의 사고현장. 출처 - REUTERS)

당시 우리 군도 파병되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도 기억하고 계실 1999년 동 티모르 사태에서 인도네시아
군과 그 후원을 받은 무장세력이 동 티모르의 독립을 방해하려다 민간인 사상자들을 발생시켰고 결국 UN의
평화유지군의 개입으로 물러나고 맙니다.

그 일로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유럽연합으로부터 무기 수출을 금지당합니다. 비록 유럽연합은 이듬해 2000년
에 무기 수출 금지를 해제하지만 미국은 2005년까지 금지 조치를 유지하게 되죠.

그 결과 인도네시아 군이 보유한 18대의 미제 록히드 C-130 B/H 및 L-100 수송기들은 물론 12대의 네덜란드
포커르 F27과 F28 수송기들도 다발적인 인니 공군의 비행사고 이력과 정비 부족, 오래된 수명 등의 요소가
수출금지로 인해 발생한 부품수급 문제와 겹쳐저서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지난 5월 마제탄에서 추락한 C-130의 잔해. 출처 - AP / Trisnadi)

실제 지난 5월 인니 공군 소속 C-130H가 동 자바의 마제탄 인근에 추락해서 99명이 사망했었고 같은
달 C-130B가 서 파푸아의 와매나에 위치한 활주로에 착륙하려다 뒷바퀴가 이탈하는 바람에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F27 수송기가 서 자바의 반둥 지역에 추락해서 24명이 사망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
몇달 동안 여러 대의 헬기가 추락한 것까지 합하면 매우 높은 비율의 사고수라고 해도 될 겁니다. 

물론 금수조치가 해제된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여러가지 노력을 해서 군 수송기들을 대체 및 개량하려
해왔는데 얼마전 인니 정부는 미 정부의 차관 제공을 통해서 1대의 C-130H (아마도 중고개량형)를 구입
하려고 접촉 중이라 밝혔고 작년에는 싱가포르의 ST Aerospace사에 현재 비행금지 상태인 C-130B
수송기들의 개량을 맡깁니다.



(인도네시아의 현 대통령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출처 - planetrulers.com)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의회가 (국방부의 요구에는 못 미쳤지만) 증액된 국방예산을 통과시켰고 전직
육군 장성이자 이번에 재선된 인니 대통령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Susilo Bambang Yudhoyono)가
2010년에는 인니 국방예산을 2009년 대비 20% 이상 올리겠다고 공언합니다.

인도네시아 국방예산은 2009년에 33조 6천억 루피아 (rupiah)였는데 2010년에는 40조 6척억 루피아로
올릴 것이라는 의미인데 새 대통령은 거기에 더해서 120조 루피아에 이를 때까지 매년 국방예산을 증액
하겠다고 했답니다... 올해의 3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것이죠. 

인도네시아는 영토가 많은 수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수송기 세력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대통령의 국방예산 증액 계획이 실현될 지는 미지수지만 최소한 군 통수권자의
의욕이 있으니 당장은 아니더라도 근 미래에는 인니군의 수송기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니 공군이 보유한 기종과 유사한 포커르 F27 400M 수송기. 출처 - 1001.crash.com)

정보 출처 - Flightglobal (링크) / 위키피디아 (링크)

덧글

  • 슈타인호프 2009/07/20 21:40 #

    인도네시아 CN-235 자체생산하지 않았나요? 그것도 결국은 부품을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보충하지 못한 것인지?
  • dunkbear 2009/07/20 22:29 #

    인니의 CN-235는 EADS / CASA와 관련된 기종이니 엠바고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봅니다.

    CN-235를 인니의 IPTN사가 라이센스 생산할지 몰라도 인니 공군은 고작 6대만 보유하고 있죠. 기체를 도입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지만 인니 군은 예산이 없었으니까요. 하위 기종인 CASA C-212도 인니 공군과 육군 합쳐서 30여대 보유하고 있는데 CN-235나 이 수송기는 위에 언급한 문제 대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CN-235나 C-212의 체급으로는 수송할 수 없는 장비들이나 인원 규모도 있는 것이고 무엇보다 섬이 많아서 수송기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적은 수의 CN-235나 낮은 체급의 C-212에만 의존할 수 없는 것이죠. Fokker F27은 보기에는 작아보여도 실을 수 있는 승객 수는 CN-235보다도 많습니다. Fokker F28은 더 많구요.

    결국 너무 오래된 기체 + 국방예산 부족 + 수년간의 미국 엠바고 + 인니 공군의 운용 부실 등의 여러 요인이 겹친 것으로 봅니다.
  • dunkbear 2009/07/20 22:49 #

    참고로 인도네시아 공군의 수송기 보유 현황은 :

    de Havilland Canada DHC-5D Buffalo : 3대 도입, 현재 3대 운용중
    Lockheed Martin C-130 B/H : 24대 도입, 현재 8대 운용 중
    Lockheed Martin L-100 : 8대 도입, 현재 6대 운용 중
    Fokker F-27 Friendship : 7대 도입, 현재 6대 운용 중
    Fokker F-28 Fellowship : 5대 도입, 현재 5대 운용 중
    CASA CN-235 : 6대 도입, 현재 6대 운용 중
    CASA C-212 Aviocar : 28대 도입, 28대 운용 중

    보시다시피 미제 C-130 수송기 운용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죠. Fokker 계열 수송기도
    숫자상으로는 좋아보이지만 수명이 오래되서 안심 못하죠. F-27은 한대 추락하기도 했고...
  • 계원필경Mk-2™ 2009/07/20 21:51 #

    사실 저정도로 손실을 입었으면 기동이 가능한 기체는 거의 없을 듯 하군요...ㅎㄷㄷ... (제3세계의 고질적인 문제가 정비부분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 dunkbear 2009/07/20 22:31 #

    슈타인호프님 덧글에 답하면서 언급했지만 CN-235나 C-212 등도 있습니다. 문제는 인니의
    수송기 의존도가 높은 이상 특정 기종들에만 의존해서 군의 수송 수요를 채울 수 없다는 것
    이죠. 그랬다가는 남은 온전한 기체들마저 혹사로 인해 고장 및 사고의 우려가 커지니까요.

    결국 남은 것은 신규 수송기 도입 및 정비 문제 개선이라고 봅니다.
  • 2009/07/20 22:4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unkbear 2009/07/20 22:52 #

    자세한 설명 매우 감사드립니다. ^^

    섬이 많아서 자연히 군병력과 장비를 실어나르거나 할 때 수송기의 비중이 높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유인도만해도 만 3천개라니 아무리 수송기가 많아도 수요를 감당 못하겠군요...
    헐헐...
  • 위장효과 2009/07/21 09:03 #

    일단
    1. 의회통과는 그닥 어렵지 않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인도네시아 의회는 군부에 의석을 할당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2. 포커사가 파산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군요. 그동안 수리나 기존 생산품 판매등등은 그렇다쳐도 앞으로의 부품 수급도 문제일텐데요.

    3. 인도네시아가 가진 두개의 타이틀이 1) 세계 최대 인구의 이슬람 국가 2) 세계에서 가장 섬이 많은 국가..(인구 2억중 이슬람이 88%)

    4. 자카르타(자바섬에 있긴 하지만)에서 반다아체(수마트라섬의 최북단. 수마트라 섬 자체가 북서에서 남동으로 쭉 뻗긴 했지만)까지 비행기로 두시간인가 두시간 반 걸렸는데 차로 가는데만 2박 3일 걸린다고 했습니다...(아니 이게 자카르타에서 반다아체까지 차로 2박 3일이었나 도중 중간 기착지에서 반다아체까지 2박 3일이었던가) 그러니 뭐 국내 교통에서 항공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하고는 비교도 안되죠.
  • dunkbear 2009/07/21 09:18 #

    1. 저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 Stork Aerospace Group이라는 회사가 Fokker사의 비행기들 부품 공급 및 정비 등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군이 보유한 F27이나 F28은 각각 1950년대와 60년대 나온
    기종들로 기사 내용으로 봐서는 30-40년 전에 들여온 것 같거든요. 이 정도되면 부품 수급은
    둘째치고 기체의 수명연한이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3. 위에 비공개님께서 언급하셨듯이 유인도만 1만 3천여개라고 하니... 헐헐....

    4. 그런 것 같습니다. 비공개님 말씀에 의하면 제트항공기를 운용하는 군소 항공사만해도
    10군데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터보 프롭기를 쓰는 항공사는 더 많다고 하구요. 항공기 2대
    만 있어도 항공사 허가가 난다고 하니... ^^
  • 2009/07/21 13:1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unkbear 2009/07/21 14:27 #

    그렇군요. 실제 군부의 영향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는 모르지만서도... 흠.
    지도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던데 실제 거리는 상당히 먼 것이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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