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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00M 수송기 개발 지연에 고민 중인 유럽국가들 군사와 컴퓨터

France Eyes C-130Js to Fill A400M Gap (기사 링크)

지난주 금요일에 Aviationweek에서 보도된 기사로 EADS의 자회사인 에어버스에서
개발 중인 A400M 수송기의 개발 지연으로 프랑스 정부가 A400M의 첫 인도 시기인
2014년까지 록히드 마틴사의 C-130J를 도입 혹은 임대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는
내용입니다.
(작년 스페인의 Seville에서 열린 롤아웃 행사에 공개된 A400M의 모습)


Herve Morin 프랑스 국방장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C-130J외에 나토협정 (정확히는
NATO Strategic Airlift Capability)에 의거해 보잉의 C-17 글로브마스터 III 수송기를
임대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Morin 장관은 프랑스가 보유한 C-160 Transalls 수송기 중 가장 최근에 도입된
기체 10대를 2014-15년까지 더 운용할 수 있도록 현대화 시키는 계획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얼마 전에는 프랑스 국방부 관계자가 현재 프랑스가 나토협정에 의거해 임대 중인
An-124 수송기들의 임대 기간을 연장하거나 EADS CASA의 C-295 수송기를 도입
혹은 임대하는 방법, 그리고 에어버스사의 A330 MRTT의 도입을 앞당기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였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초대형 수송기 An-124 Ruslan)

지난 4월 초 A400M 개발에 참여한 국가들 (프랑스, 스페인, 영국, 독일, 터키, 벨기에,
룩셈부르그)은 A400M 주문에 대해 3개월 간의 '정지 (Stand-still)'를 합의했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이 기간 동안 각국이 주문 계약을 변경하지 않기로 한 것이죠.

이는 EADS와 에어버스에 A400M 수송기의 새로운 개발 완료 및 인도 시기를 재조정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재조정된 스케쥴에 따라서 각국이
개발에서 발을 빼거나 도입 수량을 줄이거나 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이구요.

이번주 열릴 나토회의에 참석할 각국 국방장관들이 따로 만나서 A400M 개발지연에
따른 (EADS에 물릴) 벌금, 가격 조정, 가격 상승 조항 그리고 만약 A400M 개발을
취소했을 때 따르게 되는 항공산업 분야의 위험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2008년 12월 17일 A400M에 쓰일 TP-400 엔진을 장착하고 첫 시험비행에 나선
C-130K의 모습)


일단 프랑스와 스페인은 A400M 개발을 계속 지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A400M 인도 지연으로 인해 C-160의 개조나 C-130J 도입/임대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A400M 도입 예산에서 빼겠다고 하니 프랑스의 A400M 도입수량은 원래의
50대 주문에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이 A400M에 대한 스펙을 양보할 지 여부나 영국이 이전에 공언한대로 A400M
계획에서 발을 뺄 지 여부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영국의 국방장관인 존
허튼이 지난 5일 사임한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구요.

영국이야 예전부터 이미 C-17 글로브마스터 III 수송기를 선호해왔기 때문에 발을
빼겠다고 난리치는 것은 그리 이상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다만 EADS 측에서는
영국이 발 빼도 A400M 개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맞받아쳤지만요. ^^;;;)

(작년 스페인의 Seville에서 열린 롤아웃 행사에 공개된 A400M의 모습)


하지만 독일은 매우 난처한 입장에 빠진 상태입니다. 독일은 서방 전투보병장갑차
(IFV)의 원조인 Marder를 2020년까지 대체할 Puma 장갑차를 2010년부터 배치할
예정인데 이 장갑차를 실을 수 있도록 A400M 수송기의 적재중량을 32톤으로 요구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Puma의 중량은 31.5톤이라고 합니다.)

제가 틀릴 지는 모르겠지만 5대의 Puma 시제차량들이 독일 육군에 의해 주문된
시기가 2002년이고 유럽각국이 A400M 구입에 합의한 시기가 2003년인 것을 감안
하면 A400M의 최대 이륙 중량인 32톤의 스펙은 독일 측의 요구에 의한 것임이
거의 분명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지난 1월 Financial Times Deutschland에서 개발 중인 A400M의 중량이
12톤이나 더 늘어나면서 최대 이륙 중량이 원래 요구한 수치인 32톤에 못 미치는
29톤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하면서 불거집니다.
(독일 육군 창군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개되었던 Puma IFV)

A400M을 60대나 주문한 독일 입장에서는 당연히 답답하기 이를데 없겠죠. A400M
인도도 2013-14년으로 미뤄졌는데 독일에서의 초도작전능력 (IOC, 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이 확보되는 시기는 2017년이라고 하니 미칠 지경이겠죠.

무엇보다 이 문제가 독일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골치거리입니다. Puma가
31.5톤의 무게인 반면 영국 Warrior는 25.4톤, 스페인의 Pizarro (ASCOD)는 28톤,
프랑스의 VBCI는 25.6톤 등으로 다른 국가들은 A400M에 자국의 IFV 장갑차를 싣는데
크게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 A400M 수송기가 Puma 장갑차를 실을 수 없게 되면 독일은 최대 60대에
이르는 (결코 싸지도 않은) 최신형 수송기를 도입하고도 평화유지군 등의 이유로
자국의 군대를 해외에 파병할 때 장갑차는 다른 국가의 수송기에 의존해야 할
형편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돈낭비가 따로 없는 것입니다... ㅡ.ㅡ;;;
(작년 스페인의 Seville에서 열린 롤아웃 행사에 공개된 A400M의 모습)

하지만 현실적으로 영국이나 독일 모두 A400M에서 발을 뺄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번달까지 과연 유럽 각국이 EADS와 함께 A400M 수송기에
대해서 어떤 합의에 이르게 될 지 궁금해집니다.


정보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링크 2) / Aviationweek (링크)

사진 출처 - 비겐의 군사 및 무기사진 블로그 (링크 1, 링크 2
)


덧글

  • 계원필경theNatural 2009/06/10 23:26 #

    아... 독일의 안습적인 상황에서 orz...
  • dunkbear 2009/06/11 00:20 #

    뭐... Puma의 장갑 하나는 빵빵하다는데 위안을.... ㅡ.ㅡ;;
  • ZECK-LE 2009/06/11 07:19 #

    결국 무게를 줄여야 하는 것은 독일일까요? 에어버스 일까요?
  • dunkbear 2009/06/11 09:05 #

    에어버스는 그대로 밀고 나갈 것입니다. 이미 스케쥴이 늦은데다 개발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불어나는 개발 비용 등의 이유 때문이죠. 특히 군용기인 A400M 개발은 민항기에 집중해왔던 에어버스가 사업 다변화를 시작하는 첫 걸음이라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개발지연은 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독일은 사실상 울며 겨자먹기로 현재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60대나 주문한 독일이 여기서 손을 떼면 이후 변동될 A400M의 가격 및 추가 개발 비용에 결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테고 이는 유럽공조의 방산개발 사상 최대 규모라는 A400M의 정치적인 측면을 감안할 때 독일의 대외 이미지에도 결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위장효과 2009/06/14 12:26 #

    그런데 푸마의 31.5톤이 기본형 중량인가요 아니면 추가장갑 장착시 최대 중량인가요? 예전에 P모 잡지에서였나 "일단 기본형 상태로 수송기에 싣고, 나머지 추가장갑등은 다른 수송기에 싣고 가서 현장에서 조립" 뭐 이런 설명도 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 XK-21이 몇 톤이더라...
  • dunkbear 2009/06/14 12:41 #

    31.5톤이 Puma의 기본 중량이죠. 거기다 추가장갑을 더하면 (이를 Class C라고
    부르더군요.) 무게가 더 나가게 됩니다. 말씀대로 Puma는 기본형을 수송기에
    싣고 나머지 추가장갑은 다른 수송기에 실어서 현장에서 붙이는 방식으로 운용
    될 예정이었던 겁니다. 근데 에어버스에서 그 의도를 다 말아먹고 만 것이죠... ㅡ.ㅡ;;;

    독일군은 이미 450대의 Puma를 주문한 상황이고 그렇다고 A400M 훨씬 이전부터
    개발해온 Puma를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기가 막힐 겁니다... 참고로 XK-21은
    25톤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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