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se block


루마니아판 덩케르크에서 활약한 무기열전 (1) 군사와 컴퓨터

Cicero님께서 두차례에 걸쳐서 올려주신 루마니아판 덩케르크 60,000 작전 (링크 1, 링크 2)에 대한
글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내용 중에는 다양한 나치 및 루마니아와 소련의 무기들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오더군요.

그래서 이 무기들이 어떤 것들이었는지 호기심이 발동해서 한번 위키피디아의 힘을 빌어서 찾아봤습니다.
의외로 재미있는 내용들도 있더군요. Cicero님 글처럼 두번으로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아무튼 시작합니다. ^^/


1) 소련의 L급 잠수함

레니네츠 (Leninets, 레닌을 따르는 자들이라는 의미)급, 혹은 L급으로 불리는 잠수함으로 러시아의 10월
혁명 이후 벌어진 내전에서 백군과 연합한 영국의 해군이 당시 적군의 발트해 요충지인 페트로그라드 (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확보하려던 시도 중에 격침당한 영국 해군의 L급 잠수함 HMS L55를 토대로 해서 건조된
소련의 두번째 자체 제작 잠수함입니다.




(소련의 L급 잠수함 중 하나인 L-2 스탈리네츠 Stalinets, 함명은 '스탈린을 따르는 자들'이라는 의미)

1931년부터 1941년까지 4개의 그룹으로 나눠져서 총 25척이 건조되었는데 당시 소련은 이 L급 잠수함을
성공작으로 평가했다고 합니다. 첫번째 그룹은 1931년에 6대 (L1-L6)가 건조되어 3대씩 발틱해와 흑해에
배치되었습니다.

Cicero님께서 올리신 루마니아판 덩케르크 60,000 작전 (1) 중에서 1944년 4월 16일 격침당한 소련의 L급
잠수함이 바로 첫번째 그룹에 속한 L6 카르보나리 (Carbonari, Карбонарий)로 보입니다. 카르보나리의
함명은 19세기 후반 이탈리아에서 조직된 비밀혁명조직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숯을 굽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위키피디아의 정보 (링크)에 의하면 L6 카르보나리는 1944년 4월 18일에 나치의 초계정 UJ108에게 콘스탄차
부근에서 격침당했다고 나오는데 초계정과 날짜는 다르지만 같은 급의 다른 잠수함들의 기록과 대조해보면
가장 일치하기 때문에 L6가 당시 격침 당한 잠수함이 맞다고 봅니다.




(소련의 L급 잠수함 중 하나인 L-4 가리발데츠 Garibaldets, 함명은 '가리발디를 따르는 자들'의 의미.)


L급 잠수함의 두번째 그룹은 6대 (L7-L12)가 1935년부터 36년 사이에 건조되서 모두 태평양 쪽에 배치
되었고 세번째 그룹은 7대 (L13-L19)가 1937년부터 38년까지 건조되어 역시 태평양에 배치됩니다.
마지막인 네번째 그룹은 6척 (L20-L25)이 1940년부터 41년 사이에 건조되어 3대씩 발틱해와 흑해에
배치됩니다.

세번째 그룹부터는 어뢰가 장착되는데 원래 L급 잠수함이 처음 나올 당시에는 어뢰가 없었기 때문에
잠수함의 주임무는 기뢰를 적함이 지나갈 항로나 적함이 정박하는 항구 앞에 부설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잠수함들을 minelaying submarine이라고 하는데 2차 대전 이후 모두 자취를 감춥니다.

2차 대전 때 나치 해군에 격침되지 않은 소련의 L급 잠수함들도 1950년대 모두 퇴역하게 되죠. 아마
첫번째와 두번째 그룹도 전쟁 중에 어뢰를 쓸 수 있도록 개량되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참고로 Uboat.net에 올라온 L6 카르보나리의 활동내역 (링크) 중에서 루마니아판 덩케르크에 관한 내용을
보면 솔직히 안습, 그 자체 입니다. ^^;;;

1944년 4월 16일 헝가리 수송선인 Kassa (1022 GRT)를 향해서 어뢰를 발사했지만 모두 불발되었고, 이틀
뒤인 18일 오전 7시 즈음에 다시 한번 Kassa에 어뢰를 쏘지만 또 실패하고 4시간 뒤에 루마니아의 수송선
알바 이울리아 Alba Iulia (5700 BRT)를 공격하는데 그 때는 이미 알바 이울리아호가 소련 군용기들의 공격
으로 손상을 입고 화재도 발생한 뒤였죠.

근데 그 공격마저도 어뢰가 명중하지 않았는 것... OTL

곧 독일의 BV-138 초계정의 역공을 받은 L6는 결국 격침 당하고 맙니다... ㅡ.ㅡ;;;;


2) 소련의 M급 잠수함



(소련의 M급 잠수함 중 흑해에서 활동한 M-35)


4월 21일 수송선 오사그(Ossag)를 공격한 소련의 M-35 잠수함은 말류트카 (Malyutka)급, 혹은 M급
잠수함 중 하나로 M급 잠수함은 1932년부터 1945년까지 총 111대가 건조되었는데 이중 2차 대전 동안
33대가 격침되서 종전 이후 30대가 추가로 건조됩니다. 당시에는 좋은 디자인과 설계였는데도 2차 대전
당시 실적은 좋지 않았죠.

1932년부터 34년까지 30대가 건조된 시리즈 VI를 시작으로 1934년부터 36년까지 건조된 19대의 시리즈
VI-bis를 이어서 시리즈 VII는 1936년부터 1941년까지 45대가 건조되었는 데 M-35는 바로 이 시리즈 VII
에 속합니다. 마지막인 시리즈 XV는 17대가 2차 대전 종전 전까지, 나머지 30대가 종전 이후 건조됩니다.



(소련의 M급 잠수함 중 북해에서 활약했던 M-171)

M급은 모두 어뢰를 장전할 수 있었고 시리즈 VI-bis부터는 잠수함이 4개의 Section으로 나눠지도록
만들어져서 열차로 실어나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볼가강의 고리키 (Gorky) 조선소에서 Section 별로
제작되어 열차를 통해 레닌그라드까지 옮겨진 다음 그곳의 조립공장에서 완성되서 주로 발틱해와
흑해에 배치되었습니다.


3) Blohm + Voss BV-138 비행정



(다뉴브 강의 삼각주 상공을 비행하는 BV-138)

이런 명칭을 가진 무기 Cicero님 글에서 보지 못하셨을 겁니다... 이거는 좀 설명이 필요합니다. 1944년 4월
16일에 소련의 L급 잠수함을 격침시킨 독일 기체가 BV-180으로 나와 있는데 문제는 아무리 찾아도 BV-180
이란 기종이 보이지 않더라는 것이죠.... ㅠ.ㅠ

제3제국 공군인 루프트바페가 운용하던 기체들 중에서 BV로 시작하는 기종은 모두 당시독일의 군함 및 군용기
제조사인 블롬 + 포스 (Blohm + Voss)가 만든 것으로 해상초계를 목적으로 활동한 기종으로는 BV-138이
가장 근접하기 때문에 아마 이 기종을 뜻한게 아닌가 추측해서 올립니다.




(육상에 주기 중인 BV-138)

Blohm & Voss BV-138은 일명 제드라해 (Seedrache, 해룡)으로 불리는 장거리 초계 비행정으로
1938년부터 41년까지 총 297대가 제조되서 북해부터 발틱해, 지중해 그리고 흑해까지 전유럽에서 두루
운용된 기종입니다.

이 기체는 매우 특이한데 총 3개의 프로펠러 엔진을 쓰고 있습니다. 양날개에 붙은 2개의 엔진은 3엽
프로펠러를, 중간에 장착된 엔진은 4엽 프로펠러를 쓰고 후익도 통상적인 1개가 아닌 2개를 가진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BV-138 동체 아래에 장착된 Sb50 폭탄)

BV-138은 500kg의 화물을 실을 수 있어 폭탄 (위의 사진)이나 수중 폭뢰 (Depthcharge) 아니면 10명
정도의 승객을 태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FuG 200 Hohentwiel 수색 레이더도 갖춰져 있어서 적의 군함
이나 수송선을 추적하는 임무도 수행할 수 있었죠.

무장도 갖추고 있는데 2대의 MG 151 20mm 캐논, 최대 3대의 MG 15 기관총 그리고 1대의 MG 131
기관총을 장착하고 있었습니다. 이정도의 무장에 폭탄과 폭뢰까지 장착하면 L급 잠수함 한 척 정도는
격침시킬 수 있었을 것 같네요. ^^




(항구에 정박 중인 BV-138)



4) NMS Murgescu

Cicero님의 글에서는 NMS 무르게스쿠 (Murgescu)를 구축함이라고 소개하시면서 R급 구축함의 사진을
올려주셨는데 죄송하게도 NMS 무르게스쿠는 구축함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근거는 먼저 다음에 올릴 글에서 자세히 소개할 R급 구축함의 내용인데 루마니아의 R급 구축함은 Cicero님
께서 루마니아판 덩케르크에 대한 두번째 글에서 나온 NMS 레겔레 페르디난드 (Regele Ferdinand)와 NMS
레기나 마리아 (Regina Maria) 단 2척 뿐이라고 나오는 부분입니다. (위키피디아 링크)




(루마니아 해군의 R급 구축함인 NMS 레겔레 페르디난드)


그럼 NMS 무르게스쿠의 정체는 무엇인가? 제가 찾은 링크 두군데 (1, 2)에 의하면 Mine Layers, 즉
폭뢰부설함으로 나옵니다. 링크 1에서는 2차 대전 당시 루마니아의 군함 리스트들이 나오면서 NMS
무르게스쿠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링크 2에서는 1941년 소련 공군이 루마니아의 유전지대인 플로에슈티와 항구인 콘스탄차를 폭격한
내용을 두고 Axis History Forum에서 토론하는 내용인데 댓글 중에 1941년 6월 22일에 소련 공군의
폭격으로 항구 인근의 독일 지뢰저장고가 폭격당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지뢰저장소가 폭파하는 바람에 그 파편들이 항구 가까이 있던 NMS 레기나 마리아와 NMS 무르게스쿠
등 몇몇 군함의 선원 여러명을 숨지게 했는데 여기서 NMS 무르게스쿠를 Mine Layers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링크 1에 나온 NMS 무르게스쿠는 850톤급의 기뢰 및 폭뢰부설함으로 1939년부터 1941년 사이에
건조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2대의 폭뢰발사대와 135개의 대잠폭뢰를 갖추고 있고 102mm 함포 2대, 37mm
대공기관총 2대 및 13.2 mm 2연발 MG 2대나 20 mm 대공기관총 2대를 장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Cicero님의 글을 보면 NMS 무르게스쿠는 1944년 4월 15일에 호송을 맡으면서 선단을 공격하는 소련의
군용기들을 2대 격추하는 전과를 올립니다. 근데 위에서 언급한 1941년 6월 24일의 플로에슈티와 콘스탄차
공습에서도 역시 소련기 2대를 격추시키는 전과를 올렸다고 하니 4-6대의 대공기관총을 장착한 값어치를
하는 군함이 아닌가 합니다. ^^

에구... 자료를 찾다보니 글을 올리는데 너무 시간이 걸렸네요. ㅠ.ㅠ
 
두번째 글은 내일이나 모레 올리겠습니다. 양해를... ^^

정보 및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2, 3) / BV 138 Flying Boat of WWII (링크) / Uboat.net (링크)

덧글

  • 계원필경&Zalmi 2009/03/01 00:59 #

    그러고 보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의 잠수함 활약에 대해서는 잘 안 알려져있죠...(이게 다 U보트 떄문이다...응?)
  • dunkbear 2009/03/01 08:30 #

    일부러 알리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죠... ㅎㅎㅎ
  • Cicero 2009/03/01 10:58 #

    꽤 있습니다. 다만 그 전과에 진실과 프로파간다가 뒤섞이다보니 뭐가 진실인지 알수없을정도이죠.
  • Cicero 2009/03/01 10:56 #

    BV180찾다가 꽤 버벅 거렸는데...OTL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이후 포스팅에 꽤 도움이 될거 같네요.
  • dunkbear 2009/03/01 13:13 #

    별 말씀을요... ^^

    Cicero님도 BV180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셨다는데 위안(?)을 얻습니다. ㅠ.ㅠ
  • ghistory 2009/12/19 11:08 #

    덩케르크→시리즈 전체에서 됭케르크로.
  • dunkbear 2009/12/19 11:45 #

    죄송하지만 고치지 않겠습니다. 지적하신 표기가 맞겠지만 아직도
    "미라지"처럼 "덩케르크"로 널리 써온데다 포털 검색으로 찾은 백과
    사전의 지명 등에서도 덩케르크로 쓰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둡니다.
  • ghistory 2009/12/19 11:51 #

    Leninets: 레니네츠(레닌을 따르는 자들).

    상트페테르부르그→상트페테르부르크.

    발틱해→발트해.

    Carbonari: 카르보나리.

    Stalinets: 스탈리네츠.

    Garibaldets: 가리발데츠.

    Kassa: 커서(철자확인 필요)?

    Alba Julia→알바 이울리아(Alba Iulia).

    http://en.wikipedia.org/wiki/Alba_Iulia

    Gorky: 고리키.

    Ossag: 언어확인 필요.

    Malyutka: 말류트카.

    Blohm & Voss→블롬 + 포스(Blohm + Voss)

    http://en.wikipedia.org/wiki/Blohm_%2B_Voss

    Seedrache: 제드라헤.
  • ghistory 2009/12/19 11:54 #

    무르게스크→무르게스쿠.

  • dunkbear 2009/12/19 19:55 #

    지적 감사합니다.

    Kassa와 Ossag는 위키 등으로 찾아봤는데 알 수가 없네요.
    일단 내버려 뒀다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볼 예정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호무호무한 검색

Loading

통계 위젯 (화이트)

99119
672
4949814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