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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기생' 전투기 XF-85 Goblin 군사와 컴퓨터

[군사] 짧고 굵게 살다간 미 공군 B-36 폭격기

예전에 올렸던 B-36 폭격기에 대한 게시물에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B-36은 그저 핵폭탄을
실어나르기 위한 플랫폼만으로 유용했던 기체는 아니었습니다. 그 거대한 덩치(?)는 당시 미
공군의 여러 실험을 위한 테스트 기체로도 유용하게 쓰였었죠.

테스트 대부분은 당시 적이었던 소련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핵폭탄을 실어날라 떨어뜨리
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맥도넬 더글라스사가 개발한
XF-85 고블린 (Goblin) 전
투기도 그런 목적으로 개발된 기체입니다.



'기생' 전투기라고 해서 논개 누님이 왜구 때려잡기 위해 타고 날라다니신 게 아니라
(매우 추
운 유머군요... ㅠ.ㅠ)
바로 B-36 폭격기에 직접 탑재 - 즉 '기생 (parasite)'- 되어 적 전투기
가 접근할 때 폭격기에서 분리되서 적을 요격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짜리몽땅한 기체의 크기와 모양 때문에 '나르는 달걀 (The Flying Egg)'이라는
별명이 붙은 XF-85는 1947년 3월 미 공군의 대형 폭격기에 탑재 가능한 1인승 호위용 전투기
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나온 기체입니다.

원래는 B-36과 같이 테스트 해야 했지만 당시 테스트할 수 있는 B-36 시제기가 없었기 때문
에 대신 실험을 위해 폭탄수납고를 개조한 B-29 폭격기가 쓰이게 됩니다.



두 개의 시제기가 만들어졌는데 첫번째 시제기 (#46-523)는 캘리포니아의 모페트 (Moffett)
기지에서 한 풍동 (風洞) 실험 중에 파손되서 두번째 시제기 (#46-524)가 1948년 8월에 B-
29를 개조한 EB-29 폭격기와 함께 첫 테스트 비행을 하게 됩니다.

첫번째 비행에서는 EB-29 폭격기에서 발생하는 난기류에 고생했지만 XF-85 전투기 자체는
안정적이고 조종하기 쉬웠지만 막상 XF-85를 폭격기에 다시 넣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죠. 그게 쉬웠다면 지금쯤 하늘을 나는 항공모함이 있었을지도... ㅡ.ㅡ;;;)



위의 사진이 폭격기 내부에 날개를 접고 들어간 XF-85 전투기인데 이 기체를 고정한 장치가
바로 Trapeze라고 불립니다. 쉽게 얘기해서 이 Trapeze로 비행 중인 전투기를 붙잡아 고정
해서 폭격기 내부로 다시 넣는 것인데 아무리 조종사들 실력이 뛰어나도 당시로서는 (그리고
지금도) 쉬운 일이 아니었겠죠.

결국 1949년 중반에 XF-85 개발은 중단되고 맙니다. 예산 부족도 있었고 위에 언급한 폭격기
와 전투기와의 재결합 어려움도 있었지만 XF-85 전투기는 당시 적의 요격기인 Mig-15에 비
해 성능면에서 절대 열세였고 새로 개발되는 제트 전투기들의 작전 반경도 계속 넓어지고 있
는데다 공중급유도 가능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두 대의 XF-85 시제기가 모두 남아있는데 46-523은 아래 사진처럼 오하이오주의 데
이톤 (Dayton)에 있는 미 공군 박물관 (National Museum of the United States Air Force)에,
46-524는 네브라스카주의 애쉬랜드 (Ashland)에 있는 전략 항공 및 우주 박물관 (Strategic
Air and Space Museum)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XF-85 프로그램의 개념은 아직 쓸모 있다고 판단한 미 공군은 1950년대 다시 FICON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 가능성을 시험하게 됩니다. FICON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게시물로 올리겠습니다. ^^


사진 및 정보 출처 - www.sr-71.org  / 위키피디아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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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계원필경&Zalmi 2009/01/31 15:59 #

    사실 기생 전투기중에서 가장 압권은 Zveno 시리즈였다는...(실제로 전과를 올리기도 했죠)
  • dunkbear 2009/01/31 17:25 #

    찾아보니 정말로 압권이군요... 데카르차입니다... ㅎㅎㅎ
  • 오토군 2009/01/31 16:12 #

    귀, 귀엽(…)

    덧 : 그러고보니 그 '난기류' 문제… 애니상의 수많은 공중항모들은 대체(…)
  • dunkbear 2009/01/31 17:26 #

    애니에서는 사소한 것에 신경쓰면 진다는 공식이... (먼산)
  • 푸훗 2009/01/31 20:17 #

    생긴게 꼭 폭탄에 날개만 달아놓은거 같네요. ㅎㅎ
  • dunkbear 2009/02/01 00:42 #

    저 날개들로 날 수 있다는게 참으로 신기하더군요. ^^
  • 띨마에 2009/02/03 00:59 #

    일전에 다큐물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저 고리를 걸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정말 애먹더군요. 그야말로 만화나 게임에나 나올법한 그런 컨셉의 기체라는 느낌입니다(..)
  • dunkbear 2009/02/03 01:08 #

    냉전이라는 미명 하에 참으로 여러가지 요상한(?) 실험을 한 게 아닌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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